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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下) 작성일2025.07.10 조회132

작성자하얀소년

나이트 덕분에 무사히 거점으로 돌아왔다. 거점에 돌아온 나를 보고 팀원들은 다들 무사한걸 보고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나 혼자서 너무 무리하게 전장에 나가 있어서 혼나기까지 했다. 그 말을 듣고 이제는 팀원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말자고 다짐했고 우리는 그렇게 남은 작전을 진행했다. 
 

이제는 차원종들을 처치하면서 인류는 조금씩 승리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다만 지휘관급 개체가 있다는 소식에 우리 울프팩은 아자젤이라고 불리는 개체와 싸우러 나서야 했다. 하지만 아자젤과 싸우기 전 전투를 치르면서 베로니카가 다치게 되어 우리는 남은 인원을 데리고 아자젤을 토벌하기 나섰다. 

 

"누나!" 

 

<화르르르....> 

 

"키에에엑!" 

 

그 순간 잠시 방심하던 사이 차원종 한 마리가 내 쪽으로 공격하자 나이트가 재빠르게 다가와 그 차원종을 불태웠다. 

  

"어디 안 다쳤어?" 

 

"으응....미안....잠깐 방심했나 봐." 

 

나이트는 그 말을 듣고 안심한듯 했지만 한편으로 이제부터 조심하라며 말해줬다. 나도 정말 나이트보다 약해진 걸까? 지난번에도 나이트에게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나는 나이트에게 도움을 받았다. 좀 더 분발해가겠다는 생각을 가지며 그사이 우리는 결국 아자젤이 있는 곳에 도착했고 본격적인 전투를 시작했다. 

  

  

  

  

***

  

  

  

  

"크읏...." 

 

"이런....내 가열을 이용해 공격해도 뚫리지가 않아...." 
 

아자젤과 전투를 치르면서 우리는 생각보다 고전하고 있었다. 우리 울프팩은 나름 인류가 속한 클로저팀에서 최강이라고 불리고 있었고 그런 우리팀이 강했기에 아자젤을 토벌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결과 이렇게 전투를 치뤘지만 팀원 중 아자젤의 두꺼운 갑옷을 뚫지 못해 다들 공격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 아플리온이라 불리는 고위급 차원종을 쓰러트린 나이트의 가열 능력도 그런 아자젤의 갑옷을 뚫는 건 무리였는지 나이트 또한 상당히 고전을 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아자젤은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고 팀원들과 나는 점점 고립되기 시작했다. 

 

"이런....이렇게 공격을 해도 상처하나 낼 수 없다니...." 

 

"일단 여기서 후퇴하는 게 좋겠다. 그런 다음 지원병력을 구해서 다시 이곳으로...." 

 

"웃기지마! 여기까지 오느라 수많은 전우들이 죽었는데, 이대로 물러난다고? 갈 거라면 누님이랑 형만 떠나라고, 난 여기서 싸우다 죽을 거니까!" 

 

"야! 꼬맹이! 혼자서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 그럴 거면 나도...." 

  

팀원들은 제각각 의견을 나누며 다투기 시작했고 상황은 점점 불리했다. 이렇게 계속 있다 가는 언젠가 우리는 전멸을 하게 될 거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두게 놔둘 수는 없어서 창을 들고 아자젤 앞으로 다가갔다. 

  
 

"누나! 지금 뭐하는 거야?" 

  
 

"이대로 있다 가는 우리는 전멸할거야. 그러면....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겠지. 하다못해....팀원 전체를 잃기 전에 한명만이 희생되는 게 더 낫잖아?" 

  

"지나!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야? 너 대체....뭘 하려고...." 

  

퀸이나 나이트 그리고 팀원들이 말리는 상황에서도 나는 창을 잡고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창에서 위상력을 모으자 모두가 그 힘을 느꼈고 나는 마지막으로 나이트에게 이 말을 남겼다. 

 

"미안해, 나이트, 지금 이 순간만큼은....비숍이 아닌 너의 나이트 자리를 잠시 빌릴게." 

 

"누나....그게 무슨...." 

 

"내가 고안해낸 기술....아자젤에 저 두꺼운 갑옷이라면 이 기술로 끝낼 수 있겠지. 다만 이 기술을 쓰면 내 심장에 무리가 가서 난 죽게 될 거야. 그러니까....아자젤을 쓰러트리는 건 너희에게 맡길 게." 

  

"누나....잠깐만....그만둬!" 

  

나이트는 내게 달려오자 룩이 나이트를 막았고 나는 힘을 집중한 뒤 그대로 아자젤에게 공격을 했다. 

  

"이 한점에 끝으로....파순!" 

  

창을 들고 아자젤에게 향했고 창이 갑옷에게 닿으며 큰 충격파가 일어났다. 그 결과 아자젤에 갑옷이 부숴진 것과 동시에 그걸 본 아자젤은 우리를 비웃고 하찮게 여기면서 여유로웠던 모습은 사라졌다.  

  

"성공이야....다행히....이제는 뒷일을....맡길게...." 

  

나는 그대로 비틀거린 채 팀원들에게 마지막 말을 전하며 쓰러졌다. 물론 이런 결과를 본 팀원들은 모두 납득을 하지 않았고 그 중에서 서지수는 납득을 하지 못하며 나에게 흉부압박을 줬다. 

  

<쿠구궁....> 

 

"커헉...." 

  

"이런식으로 네가 죽는 걸 볼기 같아? 일어나! 일어나라고!" 

 

<쿠구궁....쿠구궁....> 

  

"으윽....으으...." 

  

"야 꼬맹이! 너 꽉 잡고 있어!" 

 

"알고 있다고!" 

 

서지수가 주는 압박이 내 온몸으로 전해지자 나는 고통을 느끼며 눈을 떴다. 순간 놀란 나는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건가 싶었지만 상황을 보니 날 억지로 서지수가 살려준 건 틀림없었다. 

  

"다행이야....정말....다행이야...." 

 

나이트는 내가 다시 살아난 것에 기뻐하며 나를 안아줬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고 있을 상황은 아니었고 눈앞에 아자젤이 이제는 진심으로 우리를 쓰러트리기 위해 공격하자 내가 다시 살아난 걸로 기뻐할 여유는 없었다.
 

"누나....이제는 무리 하지마....누나는 내가 지켜줄 테니까!" 

  

"....응 알았어." 

  

나이트는 내 앞에서 날 지켜주겠다는 듯 가열을 내 뿜은채 아자젤과 전투를 했다. 정말이지 저 아이는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걸 나는 느끼고 있었다. 이제는 내가 보호해야 하는 아이가 아닌 반대로 나를 지켜주는 한 명에 나이트로서 그는 지금 싸우는 게 내 눈에 보였다. 

  

  

 

***

  

  

 

<콰아앙!> 

 

"이런...." 

 

"나이트!" 

 

아자젤과 본격적인 싸움을 하기 시작했지만 여유 있던 모습과 다르게 진지하게 전투하는 그는 차원이 달랐다. 그리고 그 결과 팀원들과 나는 지쳐갔고 나이트는 결국 아자젤 공격으로 정신을 잃게 되었다. 서둘러 나는 나이트 곁으로 와서 상태를 지켜보자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고 정신만 잃은 걸 보고 안심했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불리했고 나이트가 쓰러진 뒤 우리는 아자젤을 통해 지고의 원반이라는 존재와 여러 중요한 이야기를 듣고 그가 우리에게 협력을 했지만 우리는 거절했다. 그리고 아자젤은 이제 우리를 완전히 죽이기 위해 공격하자 피해는 더 심각했고 이대로는 전멸을 할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이런....여긴 내가 맡을 테니 일단 너희라도 도망가!" 

 

"아니....서지수 너야 말로 다른 애들을 데리고 도망쳐라. 이렇게 된 이상 나 혼자서 녀석을 막아보겠다. 

 

"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 이럴 때는 팀원 중 강한 내가 싸우는 게 더 적합하잖아!" 

 

상황이 심각하게 되자 퀸과 룩은 서로 자신이 남아서 아자젤과 싸운다며 다른 팀원들과 같이 도망가라며 다투고 있었다. 나는 이대로는 지켜볼 수가 없어 창을 잡고 다시한번 그에게 내 필살기를 쓰려고 했다. 

 

"지나....? 너....설마....?!" 

  

"걱정마. 혹시나 내가 쓰러져도 네가 다시 살려줄거잖아? 그래도.... 이번에는 정말 끝일지 모르니까 나이트에게 이 말을 전해줄 수 있겠어?" 

 

"무슨 소리야....갑자기 왜 그래?" 

 

퀸은 내 모습이 마치 정말로 떠나려는 사람처럼 표정이 어두워 보이자 나는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평소 크게 웃어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입꼬리만 미소를 지어서 오히려 팀원들은 더 걱정하는 거 같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모두가 위험에 빠지는것보다 누구 한명이 희생해서 끝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공격으로 아자젤이 쓰러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치명상은 입힐 거고 퀸과 룩이 나서서 쓰러트린다면 가능성은 있다. 그런 나는 각오를 마치고 퀸에게 나이트한테 전할 말을 남겼다. 

 

"언제나 내가 위험에 빠질 때면 구해주러 와줘서 고마웠어. 그러니 이번에는 내가 너의 나이트가 되어서 널 구해줄게라고 전해줘." 

  

"....쓸데없이 유언처럼 남기지마. 네가 쓰러진다면 아까처럼 꼭 다시 구해줄 거야. 그러니 그런 건 살아서 꼬맹이한테 이야기하라고." 

  

퀸은 날 꾸짖듯 말했고 나는 그러기로 했다. 차라리 오히려 그러는 게 나이트도 기뻐할 테니 말이다. 

  

"그럼....간다....파순....!" 

 

나는 다시한번 창에 위상력을 집중하고 빠르게 아자젤에게 공격했다. 아자젤은 공격을 막아냈지만 나는 어떻게 든 힘을 최대치로 모았다. 그 결과 아자젤은 파순으로 인해 치명상을 입었고 다행히 이번에는 모두를 위해 도움이 되었다. 

  

"지나!" 

  

팀원들에 소리가 들려오지만 심장은 서서히 멈춰가는 게 느껴지며 시야가 흐려졌다. 그 뒤로 계속해서 뭔가 말하는 거 같았지만 서서히 닫히는 시야에 나는 그대로 쓰러졌다.  

  

  

  

  

  
***

  

  

 

<쿠궁!> 

  

"뭐지....?" 

 

정신을 잃었는지 나는 서서히 눈을 뜨자 갑자기 옆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일어나....일어나라고....!" 

 

옆에서는 누님이 쓰러진 지나 누나를 향해 흉부압박을 하고 있었다. 설마 지나누나가 또 파순을 쓴 건가? 나는 서둘러 일어나 지나누나에게 다가갔지만 누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도대체....이게 어떻게 된 거야?" 

 

"....지나 그레이스가 한번 더 파순을 쓰며 아자젤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그 결과 우리는 아자젤을 소탕 할 수 있었지. 그런데 지나는...." 

 

"하지만 누님이 지금 누나를 살리려고 하잖아! 누님, 지나누나는 살릴 수 있는 거지?" 

 

"...." 

  

나는 누님에게 말했지만 누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작게 누나를 살리지 못 한 것에 죄책감이 담긴 말을 했고 형님도 묵묵히 침묵만 하고 있었다. 순간 모든 게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소중한 사람을 구하겠다고 그렇게 다짐했고 알파 나이트라는 이름을 지어 나이트 답게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결국 아무것도 못했다. 오히려 지켜야 하는 사람한테서 이번에도 나는 지켜지게 되는 존재가 되었다. 화가 치밀었다. 결국은 눈앞에 전우조차 구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혼자만 쓰러져 있었 다니 정말 한심한 나머지 땅에다 주먹만 계속 내리쳤다. 

 

그러던 중 누님과 형님이 막으시면서 누님은 지나누나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전해 주셨다. 

 

"언제나 내가 위험에 빠질때마다 구해주러 와줘서 고마웠어. 그러니 이번에는 내가 너의 나이트가 되어서 널 구해줄게라고 이렇게 전해달라고." 

 

"....누나가 나한테....?" 

 

"그래, 그러니까 이제는 그만 지나를 보내주자. 마음 아픈 건 알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지나가 구해준 목숨을 소중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는 말이야, 그게 우리가 지나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다." 

  

"....그래, 누나가 구해준 이 목숨 소중히 간직하겠어. 그리고 꼭....다음번에는 반드시 소중한 사람을 구할거야." 

  

나는 더이상 울분을 토하는 걸 그만뒀다. 그 모습에 누님과 다른 팀원들도 내가 다시 일어서게 도와줬고 우리는 그렇게 차원전쟁을 끝냈다. 물론 누나 뿐만이 아닌 다른 팀원들도 도중에 전사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전쟁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 나는 검은양팀이라는 미성년팀에 보호를 맡으며 전사한줄 알았던 전우들을 다시 만났고 클론으로 태어난 지나 누나와도 다시 조우하게 되었다. 

 

그 뿐만이 아닌 클론으로 나타난 나와도 만나면서 우리는 전투를 치뤘고 나의 모습으로 나타난 클론 즉 오메가 나이트라는 그녀석은 내게 다시한번 소중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줬다. 

 

"이 힘이라면 유정씨를...." 

 

나는 클론으로 태어났어도 그 녀석 또한 나이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소중한 사람인 지나 누나를 살리려고 했던 것처럼 다시한번 알파 나이트라는 나이트에 이름을 가지고 그때처럼 후회하지 않게 나는 오메가 나이트에게 약속을 받아 녀석에 뒤를 이어가며 지나누나와 유정씨를 살리려고 했다. 

 

<화르르르....> 

 

"간다...이번에는 소중한 사람을 구하겠어!" 

  

힘을 잃었던 가열능력을 오메가 나이트에게 받아 나는 유정씨 몸에 마스테마를 제거하면서 그녀를 구했다. 그런 그녀는 활짝 웃으면서 내게 말했다. 

 

"구해줘서 고마워요....나의....클로저...." 

 

그녀가 웃는 걸 보고 나는 이번에는 소중한 사람을 구했다며 기뻐했다. 그동안 얼마나 오래 걸렸을까. 수많은 전쟁터속에서 사람들을 구하지 못하고 전우조차 구하지 못해 울분을 토해내고 나서 전쟁이 끝난 20년에서야 나는 겨우 내 앞에 소중한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런 나는 유정씨를 보고 결심했다. 이렇게 구한 사람을 이제는 다시는 잃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킬 거라고 말이다. 

 

물론 그건 지나누나도 마찬가지다. 오메가 나이트에게 부탁을 받고 누나는 센텀시티 의료시설로 보내졌다. 완벽하게 누나를 살리는 건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누나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하기로 했고 그 결과 누나는 다행히 수명이 조금 더 연장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소식을 듣게 된 나는 서둘러 센텀시티에 누나가 입원중인 병원으로 향했고 문 앞에 서있는 채 누나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솔직히 누나를 보면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얼마전까지는 한때 적이었던 물론 오메가 나이트가 소멸한 것을 말해야 해서 상당히 마음이 무거웠다. 

 

그렇지만 누나를 만나서 모든 걸 말 해야지. 유정씨를 구할 수 있었던 것도 내가 아직까지 나이트라는 이름으로서 누군가를 지킬 수 있게 도와준 건 지나누나 덕분이니 말이다. 나는 그렇게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침대에 지나 누나가 앉아 있었다. 

 

"안녕? 나이트....아니....이제는 제이 요원이지?" 

 

"누나...." 

 

누나는 내가 온 걸 보고 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나는 그런 누나에게 다가오며 무사한걸 보고 다행이라 생각했다. 

 

"누나, 이제 몸은 괜찮은 거야?" 

 

"응, 이야기는 들었어. 룩....아니 지금은 트레이너라고 부르지? 그가 날 데리고 이곳 의료시설로 보내줬다고 말이야, 덕분에 지금까지도 이렇게 살아 있을 수 있었어. 그리고....김유정 임시지부장도 구했다며? 그 아이....오메가 나이트가 힘을 돌려줘서 말이야." 

 

"....누나도 알고 있었구나." 

 

"상황은 대충 다 들었거든. 그래도 그 아이....역시 너로 만들어진 존재라서 그런 가? 이야기를 듣고 나니 마치 예전에 네가 한 행동이랑 똑같았어." 

  

누나는 오메가 나이트를 생각하며 예전에 나를 보는 거 같았는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나는 누나를 결국 지켜주지 못했잖아. 오히려 나 말고 그녀석이 나이트라는 이름을 가지는 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 말을 듣고 누나는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이트....아니....제이....넌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한테는 오메가 나이트 두 아이 모두가 나이트라는 이름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전쟁 때 날 못 구했다고 너무 자책하지 말아줘. 넌 이미 수많은 사람들을 구했고 나이트 답게 지금에 너의 여왕을 구했잖아?" 

  

"누나...." 

 

지나누나의 말을 듣고 나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그동안 많은 사람을 못 구했다 생각했지만 지금 이곳에 부산 시민들과 마스테마로부터 구한 유정씨와 같이 수많은 사람들을 구했다는 것을 보고 내가 싸운 게 무의미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고마워, 누나, 그렇게 말해줘서...." 

 

"아니야, 넌 그저 네가 열심히 사람들을 위해 싸운 게 대단해서, 정말....지금까지 고생 많았어." 

  

누나는 내게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나를 한번 안아줬다. 순간 누나가 안아주는 것에 당황했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누나의 온기에 나도 모르게 옛 생각이 들었다. 누나의 온기를 받게 되자 나는 뒤늦게 누나가 지금 내 눈앞에 있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누나를 바라보자 나도 모르게 누나를 안아주며 말했다. 

 

"살아줘서 고마워, 그리고....지켜 줄게....앞으로도.... 누나랑....유정씨....모두를 말이야." 

 

나는 누나에게 다시한번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하자 누나는 작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역시 예전이랑 똑같네. 그렇게 각오를 한 얼굴도 지금 너의 모습도 예전과 똑같아.”  

  

"무....무슨 소리야....적어도 난 그때보다 많이 성장했거든!" 

  

"그래, 덕분에 너는 소중한 사람과 그리고 날 구해줬어. 그 아이....오메가 나이트와 함께 말이야. 그러니 이제는 그 아이에 의지와 함께 나이트로서 너의 소중한 사람을 지켜줘, 너라면 틀림없이 할 수 있을 거야." 

  

누나는 내게 그때처럼 다시한번 힘을 낼 수 있게 격려를 해줬다. 이제는 누나에게서 다시는 그때와 같은 말은 다시는 들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누나와 다른 사람들을 구하면서 다시한번 나이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나는 앞으로도 나이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사람들을 구할 것이다. 그 녀석 오메가 나이트의 의지를 이어가며 가장 처음에 타오르는 불꽃으로서 내가 가진 이 불꽃으로 적을 섬멸해 소중한 사람을 지킬 것이다. 

  





작가의 말



지난번 말한 나이트 하편을 올립니다. 예전에 썼던 알파나이트 제이와 지나 그레이스의 과거를 한번 상상해 써봤는데

기회되면 나중에 또 울프팩 팀 이야기를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뭐 과거에도 그렇지만 제이에게 있어서 지나를 또 현재시점에서

구해야 하는 상황이 왔으니 이번 교단과 싸움에서 꼭 지나를 구했으면 하네요.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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