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읽으러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시작합니다
"불바다....?" 잘못 들은 게 아니였다면 스승님은 분명히... 불바다라고 하셨다...! "불바다....라고 했나요? 지나 그레이스 요원님, 김유정 임시지부장입니다.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응, 그럴게. 나이트의 몸에, 이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어....! 몸에 균열이 가고, 안으로부터 열기가 새어나오기 시작한 거야.] [이대로 가면 나이트의 몸은 완전히 붕괴될테고.....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총장의 노림수였어....!] "총장이 노리던 일이었다고요? 그게 무슨 의미.... 아, 설마!" [그래, 눈치를 챈 모양이구나. 애초부터 처형식이나 프로파간다는.... 모든 게 포석에 불과했어. 공개적인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처형식을 선전하고 시간까지 준 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방송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어.] "설마 이 모든 게.... 이곳 부산에 저희 전력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해서였다고요, 스승님?!" [맞아. 그리고 그 계획대로 이곳에는.... 총장의 음모를 막으려는 주요 전력이 모두 모여있지.] "이런 상황에서, 오메가 나이트의 내부에 있는 열기가 그릇을 깨고 나온다면.....!" [억눌렀던 염화의 제어가 해제될 테지. 무한정으로 가열을 거듭하게 될 거야. 그러다 결국은 폭발하는 별처럼, 엄청난 열기를 부산 전역으로......] "아바돈 때의 비극을 넘어서는, 끔찍한 재앙이 일어날 거예요....!" "미하엘 이 망할 노인네가.....!! 막아야 해요. 겨우 평온을 찾은 이 부산에 다시는 지옥이 펼쳐지지 않게 해야 해요!!" "지나 그레이스 요원님, 이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셨다는 건, 우리를 도와주시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도 되겠죠? 그렇다면 저희와 합류해 주세요. 오래 전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시민들을 위해 싸워주세요!" [응. 하지만.... 너무 기대하진 마. 이미 내 몸은 한계에 다다른지 오래니까. 전력적으로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아. 해줄 수 있는 건.... 길 안내 정도야.]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누나.....!" [좋아, 그럼... 부탁할게. 같이 부산을, 그리고.... 나이트를 구하자....!] "여러분!" 스승님과 통신을 끊자마자 김유정 임시지부장은 모두를 한데 모아 다급히 브리핑을 하였다. 목표는 둘. 하나는 오메가 나이트의 진정,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 사태의 원흉 중 하나인 호프만 부부의 체포였다. 양쪽 다 소홀히 할 수 없는 노릇이였고 어쩔 수 없이 팀을 두 개로 나누어 작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호프만 부부의 체포는 그들과 악연이 깊은 늑대개 팀과 사냥터지기 팀이 당담하기로 했고 우리는....
****** "검은양, 그리고 시궁쥐 팀 여러분. 준비는 되셨나요?" "그래. 준비됐다." "부산이 날아가게 생겼다는데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지." "다들 힘내서 가보자고요!" "네! 힘내서 가봐요!" 이슬비 씨의 지휘를 따라 우리는 검은양 팀과 함께 스승님이 보내주신 좌표로 이동하고 있었다. "....." 한참 이동하는데, 제이 님의 얼굴이 영 좋아 보이시지 않았다. 검은양 팀원들도 신경 쓰였는지 이세하 씨가 조용히 먼저 말을 걸었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표정이 많이 안 좋아 보여요." "동생....." "가ㅉ..... 오메가 나이트 때문에 그러시는 겁니까, 제이 님?" "....뭐, 그런 셈이지. 녀석과 싸우면서 기껏 녀석의 의지를 깨워줬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조차 제어 코드란 것 앞에서는 무용지물인 건가 해서...." "제어코드.... 총장파가 만든 기술인 걸까요?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세하 씨의 말을 듣고나니 나도 의아해졌다. 예전에 전우치 놈에게 받았던 수첩에선 호프만의 이름이 적혀있긴 했지만..... 막상 그가 만들었다고 적힌 건 보질 못했다. [태양]의 기억에도 제어코드라는 기술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졌다...라는 막연한 기억만 있을 뿐, 자세한 것은 그도 잘 몰랐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정말.... 사악한 기술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같이 쳐부숴주자고요." "맞아요! 아저씨가 그러셨잖아요! 저희가.... 동료들이 있어서 이길 수 있었다고요!" "....후, 그래. 알고 있어. 잘 부탁해, 동생들." 제이는 그제야 표정을 풀곤 검은양 팀의 아이들과 함께 다시 앞장서 나아갔다. "...자온 씨, 왜 그렇게 웃고 계세요?" "시간이 지나도 나이트는.... 나이트시구나. 싶어서." 앞서가는 검은양 팀의 뒷모습을 보며 대답했다. 저 아이들이 나이트를 향해 보내는 눈빛은 존경의 눈빛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예전같은 힘이 없어도 여전히 존경받는 사람이고 어른이시구나를 느꼈다. 후우우우웅----!! 그 때, 가열된 공기가 한순간 불어왔다. 더이상 지금은 훈훈한 생각할 여유 따윈 없다는 것처럼 후끈한... 바람이 말이다. "공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어.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아." "그러자고. 다들, 움직이자." "그 전에, 다같이 가도록 하시죠, 제이님." "응?" 슈우우우우-----! 제대로 된 대답이 돌아오기 전에, 오메가 나이트가 내뿜어대는 염화의 열기로 만들어진 뜨거운 바람이 아닌, 바닷바람을 품은 시원한 바람이 일었다. "오셨나요, 스승님?" "응. 안녕, 주니어." "누나.....!" "....응, 다시 만나서 다행이야." 지나는 제이를 향해 작게 미소 지어 보이고는 곧바로 열풍이 불어오는 방향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지금은 반가워하고 있을 겨를도 없겠어. 나이트는..... 오메가 나이트는 이제 한계야." "지나 씨, 정확히 오메가 나이트가 어떤 상태인 건가요?" "호프만 부부가 도주를 시작하면서, 오메가 나이트에게 마지막 지시를 내렸어. 스스로 폭주해서, 부산을 궤멸시키는 불꽃이 되라는 거였지. 그 결과, 나이트는 대교 한복판에서 한계까지 가열 능력을 끌어올리는 중이야. 이대로 가면 나이트의 몸은 붕괴되고, 그 안의 염화가 폭주해서 부산 전체를 뒤덮을 거야.....!!" "아무리 전성기의 나라고 해도 그 정도의 출력은 없었어. 어떻게 그렇게까지....!" "호프만 부부는 가지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나이트의 위상력을 강화시켰어. 한 인간이 몸에 담을 수 없는 수준으로.... 언젠가는 흘러넘칠 수 밖에 없었지." "애초에 부서지게끔 설계가 되었다는 건가? 사람을.... 사람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꼭 잡아서 죄 값을 치르게 해야겠네요. 그쪽은... 사냥터지기 팀과 늑대개 팀을 믿는 수 밖에요." "서두르지. 열기가 점점 거세지고 있어." "그래, 알았어. 누나는.... 말려도 뛰어가겠지?" "응, 나도 울프팩이니까." "알겠어. 그러면.... 내 뒤에서 떨어지지 마." "응. 그리고 너도... 너무 무리하지 마. 믿음직한 나의 주니어가 우리를 도와줄 테니까. 그렇지?" "웃.....물론이죠! 맡겨주세요, 스승님." 나와 우리가 위험할 때, 곤란할 때 당신이 도움을 주었던 것처럼. 이젠 우리가 당신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지. 속으로 남몰래 기뻐하며 실을 짜내기 시작했다. "와.... 너 지나 언니 앞에선 그래? 좀 징그럽다." "뭐 어때서.... 아, 잠시만 모두 모여주실래요? 오메가 나이트의 불꽃을 견딜 수 있게 임시 방호복을 짜드릴게요." 염화 능력은 쓸 수 없지만 경화라도 두르면 충격이나 직열은 막을 수 있다보니 서둘러 검은양 팀과 스승님의 견적을 체크하려는데, "....잠시만, 해랑이. 혹시 그 실들, 다른 곳에도 사용하고 있나?" "아? 아, 네. 지금도 주위 색적에도 사용하고 있고요, 여러분께 임시 방호복을 짜낼 걸...." "그렇다면 그 실들, 모두 거둬가지 않겠어?" "예?" 제이 님은 생각치도 못한 의견을 말씀하시고는 바로 이어서 부연하셨다. "그릇된 내 위치는 색적 하지 않아도 알 수 있고, 이 정도 인원이라면 굳이 색적하지 않아도 각자 사각을 커버할 수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 불꽃에 대응할 방법도 있다. 놈의 염화는 내가 맡을 테니 해랑이 너는 전력을 온존해 뒀으면 해. 감이지만..... 어쩌면 네 실을 전력으로 사용해야 할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거든."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짜내고 있던 실을 거두고 색적용으로 펼쳐두고 있던 예비 실까지 모두 거두었다. ....어색해. 갑자기 정신을 잃는 것 같은 상황이 아니면 짧은 거리라도 상시 색적은 유지하는 편이였는데 갑자기 모두 끊으니까 상대적으로 감각이 너무 고요해져서.... 어색해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내겐 이게 필요할지도.' 안 그래도... 영감이 가르쳐줬던 순환의 운용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고 있던 차였다. 순환하는 감각은 있는 걸 보면 분명 운용법에는 이상은 없는 건데... 들어오는 폭풍우의 양도, 다시 나가는 폭풍우의 양도 매우 적었다. 아니, 되려 운용할수록 점점 운용 가능한 폭풍우의 양이 적어지고 있었다. '...아마 오메가 나이트의 열기 때문이겠지.' 추정이지만 열기에 얼마 있지도 않았던 비와 구름이 다 증발한 모양이다. 바람도 저 불꽃을 연소시키는데에 다 빨려 들어가고 있는 걸 테지. 능력에 대한 설명의 제약이 걸려있었다지만, 과거 영감이 이런 활용도 높은 능력을 왜 무기라는 형태로 제약시킨건가 했는데.... 확실히 알겠다. 이 능력은, 주위 환경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다. 영감은 태초의 모습은 본래 폭풍우였으니 지장 없었겠지만, 인간인 나는 주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능력을 쓸 수 없는 상태. 그래서 솔직히 조금 곤란하던 차이긴 했는데... '자....이 남아도는 실을, 어떻게 활용해야할까?' 푸화아아아아악!!!! 고민하는 시간도 잠시,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는 것과 동시에 한순간 피부가 얼얼할 정도의 뜨거운 열풍이 몰아쳤다. "우왓! 엄청난 열기예요!" "정말 부산을 모조리 불태울 셈이냐....!" "서두르자. 나이트가 무너지기 전에...!" 우리는 불기둥이 치솟은 곳을 향해 서둘러 뛰어갔고, 계속해서 불어오는 열풍과 불꽃을 뚫고 나온 그곳에, 오메가 나이트가 있었다. "레드.... 플레임!" 푸화아아아악!!! "블루 플레임, 계속 가라.....!" 푸확!! 화아아아아아악!!! "타올라라, 불꽃. 내 몸을.... 연료로!" 오메가 나이트는 괴로워 보이는 표정을 한 채 부산을 태울 기세의 염화를 계속해서 방출하고 있었다. "나이트!" "누나...." "그만해! 그건 자살 행위야!" "아냐, 난 할 수 밖에 없어. 나는, 지시받기 위해 태어난 목숨이니까. 지시에 불복해보려고도 했지만.... 안 되더군. 내 의지 따윈.... 너무나도 무력했어." 화르르르륵!!!! "큿....!" ".....그러니까, 날 내버려두고 도망가. 누나만이라면.... 도망칠 수 있을거야." "나이트!!" "오지말라고 했어!!" 푸화아아아아악!!!! 또 다시 가공할만한 염화를 방출해버린 탓에 우리는 물러나버렸다. "어, 엄청난 열기예요! 온몸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 같아....!" "수, 숨도 막혀와요!" "불꽃이 산소를 빼앗고 있는 거야! 큭! 이 이상 다가가면 질식할지도....!" "칫.... 야, 가짜!!"
슈우우우우우----!
퍼억!
몸에 경화를 두르고 가속해 놈의 염화를 뚫은 나는 놈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넌....!" "지시받기 위해 태어난 목숨이라고? 의지따윈 무력하다고? 같잖은 소리하고 있어! 위상력은 마음의 힘. 네가 억누르고자 한다면 조금이라도 네 행동을 억제할 수 있어! 저항해! 구해달라고 해! 도와줄테니까!" "......크읏!" 화르르르르르륵!!!!! "우읏....!" 몸을 파르르 떨던 오메가 나이트가 다시 전방위로 염화를 흩뿌렸다. 뜨겁다. 피부 자체는 경화 능력으로 뒤덮은 덕분에 멀쩡하지만, 그 위로 전달되는 열기만큼은 온전하게 막아낼 방법은 없었다. "....역시, 저항해도 내 의지 따위론 아무 의미가 없어." "포기하지 말라고!!!" "의미 없단 말이다!!!!" 푸화아아아아아아아아악!!!!!!! 놈은 아예 포격에 맞먹는 염화를 일으켰고, 가까이 있었던 나는 염화의 충격에 휩쓸려 저 멀리 나뒹굴었다. "큭.... 이래선 공격은 커녕 접근조차 할 수 없다...!" "나이트....!" ".....후. 바보 같은 놈." 저벅, 저벅, 저벅 "아저씨? 뭐하는 거예요!?" "위험해요! 그 이상 다가가지 마세요!" "걱정마라, 얘들아. 이 정도 열기쯤은..... 익숙해." 염화가 제이의 옷자락을 그슬리고 피부에 열감을 남기기 시작했지만, 그는 익숙하다는 듯 가볍게 털어내며 천천히 염화의 중심부로. 오메가 나이트를 향해 다가갔다. "너, 겁도 없이 다가오다니.....!" "내가 말했지? 비록 보잘 것 없는 출력밖에 남지 않았지만, 원래 내 불꽃은 너의 불꽃과 하나... 그렇기에 서로 집어삼키지 않고 사그라진다고. 따라서 이 정도의 열기는 상쇄시킬 수 있어. 티끌만한 힘일지라도 한 점에 모으고 모은 이 주먹으로.... 네 열기를 상쇄시키며 얻어낸 이 열기로, 그것을 주먹 한 점에 끌어모아 압축시킨 이 불꽃으로....! 지금이라면 가능해.... 오직 이 순간만 사용할 수 있어...!" 제이를 집어삼킬 것만 같았던 염화가 조금씩 사그라들더니, 남아있던 열기의 편린이 제이의 주먹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잘 봐라.... 이것이 알파나이트의 필살기.... 상대의 내부로 열기를 전달해 폭발시키는 정권 찌르기....!!" 제이는 자세를 잡고서 이제는 눈에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응축된 열기의 주먹을, 수많은 생명을 구했던 정권의 기술명을 입에 담았다. 염화.... 염동권!!! 훅! ......화아아아악!!!!!!!! 내질러진 응집된 자그마한 불꽃이 세상을 집어삼킬 기세로 타오르고 있던 거대한 불꽃을 상쇄시켜 사그라트렸다. "이건, 열기의 중심부를 날려버린건가?" "주먹 끝에 열기가 고여있는 게 느껴져. 단 한 점이지만, 정말로 선명해." "불꽃을 흡수해 상쇄시키던 저놈과는 다르다....! 불꽃의 틈새로 파이로키네시스를 날려서 상쇄를 시키다니....!? 그런 극한의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신기에 가까운 재주라 생각했건만....!" "....그래. 모든 위상력을 잃고서, 처음 수련을 시작할 때의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이런 게 가능할 리 없다고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며 울부짖었다. 울부짖은 다음, 다시 주먹을 내질렀지." "매일, 하루도 빠짐 없이 그랬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해야 한다고 외치며 내질렀다." "....그랬구나." 제이 님의 말에서 나는 어떤 사실을 깨닫고는 무심코 중얼거렸다. "뭐가?" "저런 신기가 가능했던 이유. 방금 제이 님이 보여주신 염화염동권... 평소 사용하시는 힘과 같았어. 듣기로는 제이 님은 힘을 사용하기 위해 특수한 호흡법을 사용한다고 들었었는데... 특별한 기술이 아니였던 거야."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면 저 기술은 대체....?" " 힘을 한 점으로 모아 방출하는 염화염동권의 운용 방식을, 호흡과 함께 남아 있던 미약한 힘을 순간 모아 상시로 운용하고 계셨던 거였어. 자연스럽게 숨 쉬는 한순간의 무의식조차 운용할 수 있게.... 정말 문자 그대로 뼈와 살을 깎고 피를 토해내는 노력으로 할 수 있게... 반복하고 반복하셨던 거였어....!"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전쟁을 두려워하면서도 사람들을 위해 싸웠으면서, 그 시절의 힘을 거의 다 잃었으면서, 당신은.... 당신은 어떻게든 사람들을 지키고자 다시 싸우기 위해 발버둥쳐온 당신의 흔적에.... 나는 경탄하며 다시금 당신을 존경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인정하지. 네 불꽃은 나보다 강하다. 비교하는 게 우스울 정도로. 하지만... 네 불꽃은 나를 집어삼키지 못해. 내가 다시 손에 넣은 이 불꽃까지 빼앗아가진 못 한다." "내 불꽃이 되어준 이 아이들과 함께, 너에게로 가겠다. 혼자서 열기 속에 갇혀있는 널 구하기 위해. 그날의 혼자였던 날, 내 손으로 구하기 위해!" "아저씨....!" "제이 님....!" "다들! 길은 내가 열겠다! 놈을 공격해라! 그리고..... 미래를 여는 거다!!" "네!!" "큿....! 와라, 블루 플레임!" "다시 한번.... 염화염동권!!" 모든 것을 불태우기 위한 악의로 폭주하는 거대한 지옥불에 맞서, 그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한 자그맣게 응집된 희망의 불씨와 클로저들은 결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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