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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바닷가에서 축하받은 임금님 작성일2025.08.26 조회639

작성자하얀소년

신서울에 위치한 지휘통제실 그곳에서 따로 클로저들은 각자 대기실에서 차원종을 소탕하면 복귀 후 종종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쓰이고 있다. 그중 사냥터지기팀도 임무를 마치고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무렵 혼자 머리를 싸매고 파이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볼프가 들어오며 파이를 불렀다. 

  

"파트너, 보고서 작성은 다 한 거야?" 

  

"선배...." 

  

파이의 표정은 울상을 짓고 있었고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볼프의 표정이 바뀌어 그녀 맞은편에 앉아 무슨 일인지 물어봤다. 보고서를 한번 훑어 봤지만 백지 상태였고 그녀가 지금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건 틀림 없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 괜찮으니까 어서 말해봐." 

  

"그게....세트의 생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뭐?" 

  

그녀가 머리를 싸매며 고민하던 게 세트의 생일이었다는 것에 볼프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심각한 일인가 했는데 생일 준비라니 물론 그것도 나름대로 고민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까지 심각할 정도인가 싶었다. 

  

"뭐야, 뭔가 했는데 고작 그거 때문이야?" 

  

"고작이 아니죠! 아까전 세트랑 이야기 하다가 제가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서 그래요." 

  

  

 

 

  ***

  

  

  

시간은 잠시 거슬러 올라가 사냥터지기팀이 막 임무를 마치고 지휘통제실에 복귀할 무렵 무더운 더위속에서 차원종을 소탕하고 오느라 다들 더위와 피로가 동시에 몰려와 지휘통제실에 들어와 에어컨을 쐬며 각자 쉬고 있을 무렵 파이는 휴대폰으로 시간을 보내다 날짜를 보더니 곧 세트의 생일이 다가오는 것에 옆에 있는 세트에게 생일날 뭐가 가지고 싶었는지 물어봤다. 

  

"생일 말이냐? 세트는 파이가 해주는 거면 뭐든 좋다!" 

  

"그러지 말고 뭐 갖고 싶은 거나 어디 놀러가고 싶은 곳은 없어요? 지난번처럼 신서울랜드라도 같이 갈까요? 그 정도는 제가 어떻게 감당 가능하거든요." 

  

"신서울랜드....저번에 갔을 때 진짜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왕이면 다른 곳도 가보고 싶은데." 

  

세트는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지휘통제실에 위치한 모니터에서 광고가 나오자 바다에서 사람들이 즐겁게 휴양지로 노는 모습을 보더니 세트는 그곳에 시선을 뺏겨 빤히 쳐다봤다. 

  

"아, 요새 여름철이라 그런지 다들 해수욕장 많이 가더라고요." 

  

"오오! 해수욕장! 세트 저기 가고 싶다! 저기 가서 신나게 물놀이 하겠다!" 

  

"아...." 

  

파이는 왠지 스케일이 커지는 느낌이었다. 거리가 먼 것부터 물론 그곳에서 드는 비용까지 생각하면 그녀가 가진 예산만으로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무엇보다 저기까지 가는데 클로저인 그들이 함부로 자리를 비워도 되는 건가 싶었다. 

  

"파이?" 

  

"아....네....물론.... 아, 그런데 선물은 어떻게 할까요." 

  

"선물....아, 맞다! 세트는 바다가면 꼭 그게 가지고 싶었다. 분명 그곳에는 진주 목걸이가 있을 거라고 동화책에서 봤다. 파이, 혹시 진주 목걸이를 선물로 받아도 되냐?" 

  

"네? 아....목걸이 말인가요...." 

  

파이는 고민에 빠졌다. 세트의 어린 호기심과 순수한 상상력에 점점 자신이 감당하기 힘들었다는 걸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애매하게 파이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파이는 거절할 수 없었다. 

  

 

  

  ***

 

  
 

"이렇게 된 거에요...." 

  

"이거 참....어디부터 반박해야 할지...." 

  

"저도 알아요. 제가 대책도 없이 세트의 부탁을 수락한걸....하지만 학생의 그 눈빛을 보니 선생으로서 제가 거부할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나보고 도와달라는 거야?" 

  

"네....혹시 세트가 말한 것 중 가능 한 게 있을까요?" 

  

파이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자 볼프는 파이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세트가 말한 내용을 보면 여러 절차 랑 예산 등 넘겨야 하는 일이 상당히 많았다.  

  

우선 바다를 가기 위해서는 신서울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거기까지 가는 비용과 또 문제는 현재 사냥터지기팀은 신서울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엄연히 신서울지부 통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유정에게 우선 승인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어 볼프가 하나씩 문제점을 설명하자 이야기를 듣던 파이는 얼굴이 굳어졌다. 

  

"그럼 역시 방법은 없는 건가요?" 

  

"아니, 스케일을 줄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맞추면 가능할거야. 아무래도 우리 팀만으로 해결이 힘드니 다른 팀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 해야겠어. 임시지부장한테는 내가 그날 휴가 좀 달라고 말해볼 게. 넌 애들이랑 같이 도와줄 사람들을 구해봐." 

  

볼프는 곧 바로 지시를 내리자 파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행동에 나섰다. 그리고 다행히 볼프의 부탁에 유정이 수락을 해주면서 그날 하루 휴가를 받게 되었다. 원래면 유니온에서는 생일자를 위해 반차 같은 경우를 주는데 최근 클로저들 일이 많아 그럴 상황이 아니었지만 유정의 권한으로 어떻게 든 이 부분은 해결됐다. 

  

그리고 볼프의 지시로 파이 또한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다행히 시궁쥐팀의 관리요원인 수현이 자신의 형인 민수호 시장에게 부탁해 부산 해수욕장을 갈 수 있는 경비를 지원 받아 이 부분 또한 해결은 됐고 시간까지 합의가 된 후 세트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그녀는 당연히 기뻐했다. 

  

"정말이냐? 그럼 우리 진짜로 바다에 가는 거냐?" 

  

"네! 거기 가서 재미있게 놀아요!" 

  

"오오! 기대된다! 세트 여태 바다는 직접 가본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갈 수 있게 됐구나!" 

  

"우리도 바다는 처음이야. 여름 하면 당연히 바다가 최고지! 가서 신나게 노는 거야!" 

  

소마가 옆에서 부축이며 활력을 넣었지만 볼프는 한가지 아이들과 파이에게 충고를 했다. 

  

"노는 것도 좋지만 엄연히 이번에 바다를 가는 건 세트의 생일 때문에 가는 거니까 세트를 위해서 각자 어떻게 즐겁게 해줄지 잘 생각해 놔. 특히 선물 같은 거 말이야." 

  

"그러는 선생님은 선물 정하셨어요?" 

  

"당연하지. 내가 무뚝뚝해도 나름대로 너희 생각을 많이 한다고." 

  

루나의 질문에 볼프는 당당하게 말했지만 아이들은 물론 파이까지 볼프의 대답에 영 못 믿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볼프는 엄연히 세트의 생일이니 주인공인 세트를 위해 자신들은 그녀를 어떻게 즐겁게 해줄지 고민을 하며 소마와 루나는 그녀에게 선물로 뭘 원하는지 한번 물어봤다. 

  

"세트는 진주 목걸이 가지고 싶다! 그리고 임금님을 위한 왕관도 말이다." 

  

"어째....선물이 너무 비현실적인 거 같은데...." 

  

"걱정마! 루나! 비슷한 거라도 가져오면 세트도 좋아해줄 거야!" 

  

"세트는 뭐든 좋다! 그러니 다들 부담 갖지 마라!" 

  

세트는 뭐든 괜찮다 했지만 그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부담으로 들려왔다. 특히 파이에게는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게 처음 세트가 가지고 싶다던 진주 목걸이를 말할 때 그녀의 표정은 파이는 잊을 수 없었고 어떻게 든 그녀가 원하는 선물을 꼭 얻도록 방법을 구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어느새 흘러 세트의 생일날이 찾아왔다. 

  

  

  

  

 *** 

 

  

  
"오오! 파이! 저기 경치 끝내준다!" 

 

이른 아침부터 수현에게 부탁해 부산행으로 가는 기차를 예매해 사냥터지기팀은 아침 일찍 기차에 탑승해 부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처음 타는 기차라서 그런지 세트와 소마는 들떠 있었고 볼프랑 파이는 아침부터 일어나서 그런지 피곤해 졸고 있었다. 

  

"얘....얘들아....선생님들 주무시는데 조금 조용히 해야 할 거 같은데." 

  

"에이, 볼프쌤 일어나요. 이런 날 기차 타는 일도 흔하지 않는데 잠만 자는 건 아깝잖아요." 

  

"파이도 일어나라! 세트의 생일인데 그렇게 잠만 자면 되겠냐! 어서 일어나서 세트랑 같이 놀자!" 

  

"세....세트....조금만 자면 안될까요? 제가 잠을 설치느라 좀 피곤해서요." 

  

파이는 피곤한 목소리로 애원하듯 말하자 파이의 목소리를 듣고 세트는 그녀가 진심으로 피곤하다는 걸 알자 파이의 뜻을 이해했다. 

  

"그럼 볼프쌤 보고 놀아달라고 하자." 

  

소마의 예상치 못한 말에 볼프는 수면 안대로 눈을 가리던 걸 벗어 황당한 표정을 지었고 세트는 소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은 볼프를 붙잡아 같이 놀자고 달라붙자 볼프는 다급히 파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파이는 마치 모르는 사람 인척 외면하며 조용히 눈을 감아 잠들었고 그렇게 한참동안 기차에서는 시끌벅적하게 떠들며 있던 중 드디어 부산에 도착해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우와! 아름답다!" 

  

해수욕장에 도착하자 저 너머 넓은 푸른 바다를 보자 세트는 아이처럼 눈이 초롱초롱 빛나며 입이 벌어진 채 감탄하고 있었고 다른 팀원들도 간만에 바다를 보자 표정이 만족스러웠다. 

  

"하아....이제 도착했군." 

  

"볼프쌤! 벌써부터 그렇게 지쳐 있으면 어떻게 해요!" 

  

"기차 안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댄 너희들 때문에 잠을 못 잤는데. 누구는 편하게 한숨 자고나서 얼굴 표정부터 좋아 보이고 말이야." 

  

"어흠! 먼저 뭐 좀 먹고 움직이죠. 다들 아침 일찍 나오느라 아무것도 못 먹고 나왔잖아요." 

  

볼프의 차가운 시선이 파이에게 향하자 눈치챈 파이는 헛 기침을 하고는 아이들을 데리고 먹거리 장터로 이동했다. 수현의 추천과 휴대폰으로 미리 조사를 한 파이는 부산에서 인기 있을 먹거리를 골라 아이들과 먹자 세트는 다양한 음식들을 먹으며 반응이 좋았다. 

  

"오오! 이 호떡이라는 거 진짜 맛있다!" 

  

"여기 어묵도 맛있어. 이게 부산 어묵이라는 건가? 나타씨가. 소영씨라는 분에게 어묵 달라고 한 이유가 다 있었네." 

  

"파이! 우리 다음은 저거 먹으러 가자!" 

  

"꼬치구이 말인가요. 네, 바로 먹으러 가죠." 

  

세트는 신난 듯 뛰어다니며 주위 길거리 음식점은 둘러보며 가게마다 음식들을 먹어 다녔고 한참을 돌아다녀 먹고 나서는 배가 불러 뻗어 버렸다. 

  

"후...세트 정말 배부르다." 

  

"엄청 먹었네. 세트, 속은 괜찮은 거야?" 

  

"세트는 문제없다! 그런데 배가 불러서 그런지 몸을 못 움직이겠다." 

  

"그렇다고 이대로 누워만 있는 건 아쉽잖아. 모처럼 바다에 왔는데 바다에 직접 들어가야 하지 않겠어?" 

  

소마는 어느새 수영복으로 갈아 입었고 세트는 그 말을 듣자 벌떡 일어나 곧장 수영복으로 갈아 입어 바다에 뛰어 들었다. 방금 까지만 해도 배가 불러 못 움직일 거라 말했던 게 무색하게 짐승처럼 재빠르게 움직이더니 수영복으로 갈아 입어 소마랑 같이 바닷가에서 놀고 있었다.  

  

뒤따라서 루나는 천천히 수영복으로 갈아입어 들어가려는 때 루나의 움직임이 느린 걸 확인한 소마는 바로 루나의 팔을 잡았다. 

  

"소....소마! 뭐하는 거야?" 

  

"왜 이렇게 늦게 오는 거야! 여기까지 왔으니 신나게 놀아야 하는 거 잊지 않았지?" 

  

"자....잠깐만...." 

  

"루나야! 준비는 된 거냐?" 

  

"주....준비라니 무슨....꺄아아악!" 

  

두 사람은 그대로 루나의 다리랑 팔을 붙잡더니 바다로 곧장 던져버렸다. 

  

<풍덩!> 

  

"예에! 루나 입수 성공!" 

  

"소마! 세트! 이게 뭐하는 짓이야!" 

  

"큰일이다. 소마야! 루나가 엄청 화낸다!" 

  

"걱정마. 이럴때 나의 비장의 개그를!" 

  

<촤아아악!> 

  

"개그는 무슨! 날 던진 복수야!" 

  

루나는 소마가 말하기도전에 바닷물을 뿌리자 소마는 루나의 공격에 재미를 느껴 반격에 들어갔고 세트까지 난입해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서로 놀면서 재미있게 보냈다. 한편 그들을 해변에서 파라솔을 펼치고 모래사장에 자리를 잡아 누운 볼프가 지켜보고 있었고 그를 뒤늦게 확인한 파이가 다가왔다. 

  

"또 여기서 농땡이 피우는 겁니까?" 

  

"농땡이라니 엄연히 이건 휴식이라고." 

  

"아까도 쉬셨잖아요." 

  

"그거 말썽쟁이들이 방해해서 못 쉬었거든. 정작 누구는 편하게 잤으면서." 

  

"그...그거는 저도 너무 피곤해서 그만....아니....그냥 지금은 잠깐 정도는 쉬도록 하죠." 

  

파이도 더는 할 말이 없었는지 볼프의 옆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간만에 얻은 휴가라 볼프는 이런 식으로 바다에서 쉴 수 있을 줄 몰랐지만 몸이 나른해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휴식에 빠져 들었고 그것도 잠시 그의 얼굴로 물이 날아오자 휴식은 순식간에 깨지고 말았다. 

  

"뭐야!" 

  

"볼프쌤 명중! 여기서 혼자 느긋하게 쉬고 있다니 저희랑 같이 놀아요!" 

  

"이 녀석들....하루라도 내가 쉬는 꼴을 못보는거냐?" 

  

"선생님 녀석아! 오늘은 세트의 생일인데 세트랑 당연히 놀아줘야지!" 

  

"으악! 이 녀석 당장 내려오지 못해!" 

  

세트는 볼프의 위에 올라타서는 그를 일어나게 하기 위해 달라 붙자 볼프는 휴식을 포기한채 세트를 포함해 아이들과 한바탕 놀게 되었다. 그리고 한참을 바닷가에서 놀았을 무렵 점심이 되자 사냥터지기팀은 잠시 해변을 나와 주변에 맛있는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러 향했다. 

  

파이는 혹시 몰라 수현에게 추천 받아 자신이 알아본 장소를 통해 맛집을 알아봤고 세트가 좋아할만한 곳으로 이동했다. 

  

"파이 선생님, 여기가 정말 맛집이에요?" 

  

"간판이나 건물 외형만 보면 당장이라도 폐업 할 곳 같은데요." 

  

"어....이상하다. 분명 휴대폰으로 알아 봤을 때 평이 좋은 걸 봤는데 말이죠." 

  

"뭐, 의외로 이런 곳이 맛집이기도 하니까 일단 들어가자." 

  

볼프는 아이들을 설득해 데리고 들어간 후 메뉴들을 보며 뭘 먹을지 다들 정하고 있었다. 우선 세트의 음식 취향을 맞추기 위해 파이가 고르기 시작했고 잠시 후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지자 세트는 보며 감탄했다. 

  

"우와! 모두 맛있어 보인다!" 

  

"호오....이거 완전 술 안주랑 어울리겠는데. 맥주보다는 특히 소주랑 나도 술 하나 마시는 건...." 

  

"선배....!" 

  

"아....알았어. 오늘 세트 생일이니 나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건 알아. 하지만 여기 있는 생선회랑 부침개 거기다 이 갈비찜까지 술 안주로 어울리잖아." 

  

"선배....!" 

  

파이가 차갑게 볼프를 바라보자 그는 결국 두 손을 다 들어 포기했고 그와 중 세트는 음식이 마음에 들었는지 하나씩 맛을 보며 표정이 좋아 보였다. 

  

"고기도 좋지만 이 생선회라는거 진짜 맛있다 파이! 파이도 어서 먹어봐라!" 

  

"전 세트가 먹는 걸로도 배불러요. 세트야말로 생일이니까 많이 먹어야 해요." 

  

"음~! 회는 처음 먹는데 모양도 그렇지만 맛까지 모든 게 다 완전무결해요." 

  

"맞아! 나는 특히 여기 있는 조개구이가 제일 맛있어. 여기 식당 외부는 그래도 요리들은 전부 맛있는 거 같아요." 

  

다른 아이들 또한 음식을 만족스러워 하며 식사를 했고 식사를 마친 후 사냥터지기팀은 마저 해변가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했다. 아까 전 바다에서 놀아 그런지 아이들도 파라솔에서 누워 휴식을 취했지만 단 한 명 세트만이 다시 해변가에서 활기차게 돌아다녔고 어디서 구해 온건지 공 하나를 가져오며 같이 놀자고 제안했다. 

  

"파트너, 네가 나가. 나는 진짜 좀 쉬어야 하거든." 

  

"세트....조금만 더 쉬었다가 하면 안될까? 우리 좀 힘들어." 

  

"안된다! 오늘은 세트 생일이니까 당연히 세트랑 놀아야지!" 

  

"세트, 루나랑 소마가 좀 쉴 수 있게 해주세요. 대신에 제가 놀아줄게요." 

  

아이들을 쉬게 하기 위해서 파이가 대신 나서서 세트를 설득했고 납득한 세트는 파이의 팔을 붙잡고 곧장 해변가로 향해 둘이서 공놀이를 하며 즐기고 있었다. 그걸 보던 소마는 그새 기운을 차리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소마? 으앗!" 

  

"루나, 저거 보니까 몸이 근질거리기 시작 했어. 이제 쉬었으면 우리도 참가하자." 

  

"자...잠깐만....나는 아직...." 

  

소마는 루나의 말을 무시하고 그녀를 끌고 세트에게 참여한다는 말과 함께 팀을 나눠 비치발리볼을 하게 됐다. 공을 가지고 파이를 포함해 아이들은 즐겁게 놀고 있었고 파이가 공을 날려 공격하자 소마는 받아내며 자기 필살기라며 이름을 외쳐 날렸다. 

  

"간다! 얼티밋 소마의 필살기!" 

  

공에 힘을 실어서 그대로 날렸지만 중간에 네트에 걸려 튕겨 나가더니 파라솔에서 쉬고 있던 볼프가 얼굴로 공을 제대로 맞았다. 

  

"커헉!" 

  

"선배!" 

  

"으앗! 내 필살기가 볼프쌤을 향해 날아갔어!" 

  

"이 녀석들....정말...." 

  

"쌤 죄송해요. 그래도 귀여운 제자들을 봐서 용서해주세요." 

  

소마는 대충 넘어가려고 했지만 볼프는 책 모서리로 그녀 머리를 한대 툭 치자 소마는 불평을 늘어 놓으며 따졌다. 하지만 볼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간을 보고는 파이 보고 슬슬 움직이자고 말했다. 

  

"네? 아직 시간 더 있지 않아요?" 

  

"더 늦으면 식당에 사람 많아질 거야. 그전에 미리 준비하는 게 좋지." 

  

"응?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냐?" 

  

"따라와. 생일파티를 위한 장소로 가는 거니까."  

  

볼프의 말에 세트는 파티를 한다는 소식에 기뻐했고 볼프와 파이가 알아본 식당으로 향했다. 해변가를 지나 사람이 많은 거리로 나오자 세트는 어디로 가는 거냐고 재촉하듯 물어보자 파이는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말했고 도착한곳은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설마 여기서 먹어요?" 

  

"그래. 세트라면 틀림없이 이런 곳을 좋아 할거 같았거든. 원래 점심때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왕이면 이곳에서 명물 음식도 먹어줘야 할 거 같아서 여기 오는 건 미루게 된 거야." 

  

"에이, 그런 거면 저희도 알려주시지. 선생님들만 몰래 알고 계시고 너무해요!" 

  

"나름 깜짝 이벤트라고 생각해줘. 아무튼 어서 들어가자." 

  

사냥터지기팀이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은 후 메뉴를 훑어보며 어떤 음식을 고를지 정하다가 다들 이런 식당에는 익숙하지 않는지 어떻게 주문할지 모르고 있었고 볼프가 직접 나서서 직원에게 이야기해 주문을 했다. 마치 익숙한 듯 한 그의 행동에 파이랑 아이들은 그의 모습에 감탄했다. 

  

"볼프쌤, 왠지 지금만큼은 꼭 선생님 같아 보였어요." 

  

"선생님 같다는 건 또 무슨 소리야....도대체 평소에 나를 보고 너희는 어떻게 생각한 건데?" 

  

"그야....농땡이 피우는 선배요." 

  

"게으른 선생님이요." 

  

"선생님 녀석이다!" 

  

팀원들의 제각각 반응에 볼프는 더는 말하는 걸 포기한채 한숨을 쉬었고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꺼내 세트에게 줬다. 

  

"오오! 선물이냐? 뭐가 들었을까." 

  

세트는 포장된 선물을 뜯어 확인했고 내용물은 책이었다. 볼프가 생각한 책이라 할 수 있지만 세트가 평소 좋아하는 동화책이 아닌 꽤나 긴 장문이 담긴 문학 책이었다. 

  

"뭐냐....온통 다 글만 있다!" 

  

"너도 언제까지 동화책만 읽을 수 없잖아. 그래서 이번기회 생일을 맞이해 한 살 먹기도 하니까 특별히 입문해 보라고 내가 다른 책을 준거야." 

  

"우우....선생님 녀석 너무하다." 

  

"하여간 우리 볼프쌤은 선물 고르는 센스가 별로에요. 원래 생일에는 상대방이 받았을 때 미소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요. 자, 이건 내가 주는 선물이야." 

  

"내 것도 여기 있어." 

  

루나와 소마도 준비한 선물을 세트에게 주자 하나씩 선물을 열어봤다. 소마는 세트가 재미있게 읽을 코미디 만화책을 루나는 세트가 왕관을 가지고 싶다는 말에 자신이 직접 색종이를 이용해 만든 왕관을 그것도 종이가 망가지지 않게 여러 장을 이용해 만들었다. 

  

"정말 고맙다! 루나야! 소마야! 파이도 어서 선물을 줘라! 혹시 내가 가지고 싶은 진주 목걸이를 가져 온 거냐?" 

  

"아, 그게 말이죠...." 

  

세트의 기대가 가득한 눈빛에 파이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고 자신이 오늘 부산에 오면서 가져온 짐 중 아이스 박스를 가져오더니 상자를 열었다. 안에는 여전히 냉기가 느껴졌고 상자 안에서 진주 모양 목걸이를 얼음 공예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거 파이 선생님이 직접 만든 건가요?" 

  

"네, 맞아요. 세트, 미안해요. 당신이 말한 진주 목걸이는 아무리 찾아봐도 구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 사검을 이용해 얼음으로 하나하나 정교하게 만들어봤어요. 결국 모양은 그렇게 예쁜 목걸이가 아니었어요." 

  

"에이, 무슨 소리예요. 이정도면 진짜 잘 만들었어요." 

  

"그보다 이 상태로 가져오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녹지 않기 위해 아이스박스에 담았다고 해도 말이지. 설마 네가 가진 시간 능력을 사용한 거야?" 

  

"네, 그래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했으니 걱정 마세요. 세트 비록 준비한 선물이 미흡하지만 받으시겠어요?" 

  

파이의 말에 세트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그녀의 품에 안겼다. 

  

"응! 응! 세트는 정말 기쁘다. 파이가 만든 목걸이 진주 목걸이보다 더 예쁘다. 세트의 보물로 간직할 테니 말이다." 

  

세트가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선물을 받자 파이는 다행히 안심한채 긴장이 풀렸는지 그대로 의자에 주저 앉아버렸다.  

  

"선물 증정식도 끝났으면 슬슬 마저 파티를 시작하자." 

  

볼프의 말과 함께 직원이 준비한 케익과 함께 레스토랑에서는 생일자를 위한 생일 이벤트가 있었고 이벤트를 위해서라도 이 레스토랑을 정한 이유가 있었다. 그렇게 세트의 축하를 위해 직원들의 이벤트와 사냥터지기팀이 같이 축하를 해주자 옆에서 보던 다른 사람들도 모두 호응을 해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식당 안에서 축하를 받았고 세트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임금님이 된 기분과 함께 모든 걸 다 쟁취한 기분을 느낀 채 행복에 잠겼다. 

  

 

 

 
***

  

  

"그새 잠들었네요. 하긴, 오늘 하루 많이 돌아다녔으니 그렇겠죠?" 

  

레스토랑에서 축하를 마치고 어두워진 밤 시간 사냥터지기팀은 다시 신서울로 가기 위해 늦은 기차를 탑승했고 세트를 포함해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기차에 타자마자 그새 잠들어 있었다.  

  

"그래. 마음 같아서 좀 더 부산에서 쉬다 가고 싶었지만, 임시지부장이 준 휴가가 하필 오늘 까지라 아쉽네." 

  

"하지만 그 하루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모두 즐거웠으니 그걸로 만족스러워요." 

  

"그래? 그러는 넌 오늘 어땠는데?" 

  

볼프는 입가에 작은 미소를 지어 물어보자 파이는 자기 옆에 기대서 자고 있는 세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저도 물론 좋았어요. 제 선물이 세트에게 전해진 거 같아 정말 다행이에요."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군. 이 녀석도 분명 너의 선물이 마음에 들었을 거야. 그러니 자면서도 이렇게까지 애지중지 하는 거겠지." 

  

세트는 파이에게 기대 놓고 파이가 준 선물을 상자째 껴안고 그녀의 어깨에 자고 있었다. 파이는 그대로 세트가 편히 잘 수 있게 어깨를 내어주고 있었고 자신의 임금님을 소중히 지키는 신하로서 그 자리에서 계속 그녀의 옆에 있어준 채 부산에서 여름은 세트의 생일을 맞이하는 것으로 사냥터지기팀의 여름은 끝나게 되었다. 










작가의 말

아이고 늦어버리고 말았네요. 원래는 예정된 생일날 올리려고 했는데 일이 있어 늦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번 세트 생일은 슬슬 여름도 곧 끝나갈 무렵이 와서 그런지 한번 바닷가에서 축하를 해주는걸로 이야기를 만들어봤는데요.

클로저들이 그중에서 간 곳 부산으로 위치를 잡아 거기서 여름 휴가겸 세트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주는걸로 마무리를 냈습니다.

아직 여름편 관련으로 따로 준비중인 글이 남아 있어서 추후 나중에 업로드 할 예정이고 우선 늦었지만 세트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도 사냥터지기팀이랑 파이랑 행복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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