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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들의 이야기 시즌3 EP:16 인간으로 남기를 작성일2025.12.09 조회241

작성자하얀소년

세하와 나타가 둘이 부딪치기 몇분전 다른 늑대개와 검은양팀이 각자 구역에서 서로 충돌하고 있었고 양팀 모두 힘이 비슷해 결판이 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서로 체력이 점점 깎이고 있었고 얼마 있다가 팀원들 전체에게 통신이 왔고 통신을 한 사람은 늑대개팀 트레이너다.



"다들 주목하도록. 현 시간부로 전원 복귀하길 바란다."



"이건....대장님?"



"트레이너, 그게 무슨 소리지?"



"김재리 요원이 그러더군. 호프만을 인간으로 되돌릴 약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제 작전에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야 하니 현장에 나간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은 전원 귀환하도록."



"그건 좀 힘들겠는데요. 저희도 검은양팀 여러분이랑 교전하고 있지만 우리 나타씨랑 떨어져 있어서 소식을 전하고 싶어도 힘들거든요."



"뭐라고?"



하피의 이야기를 듣고 트레이너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고 두 팀 모두 싸움은 그대로 중재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건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나서 우선 세하와 나타를 찾으러 가려고 할 때 갑자기 지하에서 큰 진동이 울렸다.



"이건?"



"우아아앗! 땅이 막 흔들려요!"



"뭐야, 이거 혹시 지진이야?"



"아니, 이건 위상력이 서로 충돌한거 같아. 아무래도 지하에서 큰 교전이 있던거 같아."



"서두르지. 이대로 있다가는 두 사람 모두 위험할테니까."



트레이너를 포함해 팀원들은 서둘러 지하로 향했고 그렇게 잠시 뒤 세하와 나타가 서로 충돌하고 나서 주위는 온통 잔해로 가득했고 그 사이로 나타가 잔해를 뚫고 일어섰다.



"망할 이세하....이 나타님이 이대로 쓰러질거 같아?"



"하아....하아....역시 나타야. 진짜 만만치 않네. 꼭 보스를 쓰러트리고 히든 보스가 나온 느낌이야."



두 사람 모두 방금전 일격으로 양쪽 모두 치명상을 입었다. 나타가 쓰러진 반면 세하는 두 다리로 버티고 있었지만 두 사람이 가진 위상력에 역량 차이일 뿐 데미지는 서로 똑같았다.



"다시 덤벼! 이대로 둘중 한명이 죽을때까지!"



"거기까지 해라, 나타."



그때 트레이너가 뒤에서 나타났고 뒤이어 팀원들까지 모두 오며 검은양팀은 세하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 나타는 트레이너를 노려보며 방해하지 말라며 쿠크리를 들고 위협했지만 트레이너는 김재리가 약물을 만들었다며 이만 귀환해야 한다고 하자 그제서야 이성을 찾았다.



"키킥....그래? 그거 듣던중 반가운 소식이군. 이세하 저녀석이랑도 결판 내고 싶었지만 당장은 호프만을 죽여야 하니 이쯤에서 물러나 주지."



"나타! 그러지말고 다시 생각을....윽...."



"그만둬, 동생. 나타는 이미 마음을 먹은거 같아. 우리가 여기서 더 날뛰어도 달라질건 없어. 우선은 호프만을 잡는 임무가 중요하니 우리도 이만 귀환하자."



"네....알겠어요...."



세하는 결국 나타를 막지 못한것에 분한거 같았지만 호프만이 문제다 싶어 우선은 거점에 귀환했다. 그리고 팀원들이 전부 모이자 재리는 호프만을 인간으로 돌릴 약물과 제어코드로 인해서 조종당했던 빅터가 한때 그와 같이 있어 그의 냄새를 기억해 호프만의 위치 또한 알아냈다고 한다.



"잠깐....똥개가 잡혔다고? 그걸 왜 이제 말한거야?"



"어쩔 수 없었어요. 저희 전력을 전부 빅터에게 보낼수는 없었으니까요. 다행히 사냥터지기팀이 제가 만든 코드 버스터를 이용해 빅터를 구하는데 성공 했어요. 다만 부작용이 발생했지만요."



"부작용이라고?"



"그래....아쉽게도 위상력을 잃고 말았지."



빅터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며 위상력을 잃었다는 말에 나타는 물론 다른 인원도 모두 놀랐다. 하지만 빅터는 후회하는거 같지 않았고 지금 자기 상태보다 이제부터 있을 호프만의 관한 이야기를 하겠다며 다른 사람들 시선을 한곳에 집중 받았고 그대로 빅터는 제어코드로 조종 당하고 있을 때 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호프만은 빅터를 조종하고 있었음에도 그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 제어코드 테스트라는 명분으로 해제할때 공격하게 하거나 조종당할때 공격하게 하든 여러 방면으로 빅터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



"이해가 안가. 왜 굳이 그런짓을 한거지?"



세하는 호프만의 사상이 이해가 안가자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였고 빅터 또한 그 말에 공감했다.



"그래. 일반인은 당연히 이해가 안가겠지. 굳이 자기에게 위험을 주기 위해 그런짓을 했다는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그 남자가 이 과정은 물론 지금까지 해왔던 실험에는 어느 한가지 이유가 있었어. 그건 바로 지적 호기심 자기가 알지 못했던 결과를 알려고 했던거다."



"호기심이라고?"



"그렇다. 그는 과거 실험을 통해 많은 경력과 인지도를 쌓았음에도 거기서 멈추지 않고 위상력이라는 개념 자체가 미지의 영역이라 그걸 가지고 자기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실험을 한거였어. 애당초 그 과정에 있어서 그는 돈 권력 명예등 다 필요가 없었어. 그저 자기가 의문을 가진 질문에 해답을 얻기 위해 실험을 한거였고 정말 마음만 먹는다면 세상이 멸망하면 어떨까라는 의문을 가지면 충분히 그걸 가지고 실험 할 남자다."



"어이가 없어서 할말이 없네. 그런거라면 더더욱 우리가 막아야 한다는거잖아."



"그래. 그러니 내가 가진 정보를 토대로 호프만의 위치를 알려줬다. 곧 김재리랑 너희 관리요원들이 그를 추격하기 위한 최적의 루트로 길을 짜 놓을거다."



"그렇다면 그 전까지는 다들 휴식을 취하도록. 특히 이세하와 나타는 사냥터지기팀 소마 요원을 통해 회복 하도록 해라. 다른 요원들도 마찬가지지만 너희 둘이 유독 심하니 말이다."



트레이너의 지시에 나타는 거부하고 싶었지만 세하와 싸움이 몸에 느껴져 거부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트레이너는 볼프강에게 양해를 구해 소마의 도움을 요청했고 볼프 또한 소마에게 지시를 내려 회복을 시켰지만 그에게 있어 이 상황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두 팀이 싸운건 알겠는데, 도대체 어떻게 싸우면 저 지경까지 되는거야?"



"그게 우리 늑대개의 방식이다. 우리 늑대개는 서로 의견이 안 맞을때 이렇게 대련을 통해 푸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저 이번 상황은 검은양팀도 우리팀 의견을 반영했다고 생각해주면 될거다."



"....그게 당신 방식이라면 난 절대로 쓰지 말아야겠어. 그보다 이슬비 너는 이 상황을 납득 하는거야?"



"솔직히 내키지는 않지만 상황이 상황이니까요. 아무튼 작전까지 아직 시간 있을테니 저도 팀원들 데리고 재정비에 들어가겠습니다."



슬비는 먼저 자리를 떠나자 볼프도 더는 두 팀을 말릴 의미가 없다 판단해 먼저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소마를 통해 치료를 마친 나타는 혼자 앉아서 호프만을 죽일 생각에 쿠크리를 갈며 준비를 하고 있었고 혼자 있던 나타에게 트레이너가 찾아왔다.



"여기 있었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거냐?"



"꼰대, 그러고보니 당신에게 이 말을 했어야 했는데. 왜 그 아줌마에게 멋대로 당신이 졌다고 한거야. 어딜봐도 당신이 이긴거였잖아!"



"기껏 한다는 말이 겨우 그거였나."



"내 질문에 대답이나해! 당신도 그렇고 다른 녀석들도 내가 호프만을 죽인다는데 평소 안하던 행동들을 하고 말이야. 도대체 너희들 나한테 뭘 원하는거야?"



나타는 트레이너에게 크게 호소하듯 외쳤고 그의 외침을 듣고도 트레이너는 묵묵히 있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침묵을 하다가 그제서야 트레이너는 나타에게 해답을 들려줬다.



"뭘 원하냐고? 그거야 너와 같이 우리 또한 빛나는 내일이 아닌 과거를 선택하기로 한거다."



"뭐라고?"



"말 그대로다. 네가 없는 미래가 아닌 우리는 너와 함께하는것을 선택하기 위해 또 다시 수배령이 떨어지는 것을 선택한거라고 보면 된다."



"그게 무슨...."



트레이너의 대답에 나타는 어이가 없었다. 자기 혼자만 가는 그 과거를 어째서 왜 그들까지 쫓아오려는걸까 기껏 그들을 쳐내고 쳐냈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왜 그들은 자기 과거까지 쫓아오는것일까 그것도 자기들의 미래를 버려가면서까지 말이다.



"나타, 복수를 하고 싶으면 해도 좋다. 호프만을 죽이는것도 놈을 죽이지 않는것도 결과적으로는 전부 너의 선택이니까 말이다."



"....."



"슬슬 작전 시간이군. 준비가 되면 오도록. 김유정 임시지부장이 마지막 브리핑을 해줄테니까."



트레이너는 그대로 자리를 떠났고 나타는 한참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화를 내야할지 그것도 아니면 기뻐해야 할지 잠시동안 멍때리고 있던 그는 그대로 서 있다가 굳은 결심을 한듯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지금 그가 해야 할 일은 호프만에게 향하는것 그리고 그와 만나 죽일지 말지는 그곳에 가서 정하기로 말이다. 물론 지금으로서 그를 죽이는게 최우선이지만 트레이너의 말 때문일까 조금씩 그의 감정이 흔들리고 있었다.



"다들 오셨군요. 이제 작전도 마지막이네요. 김재리 요원과 빅터를 통해 우리는 마침내 호프만의 위치와 그를 인간으로 되돌릴 약물을 만들었어요. 우선 약물은 검은양팀에게 맡기기로 하고 나머지 분들이 호프만과 교전을 할 때면 그때 검은양팀이 약물을 투여 하는걸로 작전 방침대로 가겠어요."



"언니, 그럼 바로 출발하면 될까요?"



"그래. 이대로 출발을...."



<위이이잉!>



갑자기 성내에 경보음이 울리자 사람들은 모두 당황했고 유정은 무슨일이냐며 묻자 앨리스가 다급히 뛰어와 상황을 설명했다. 호프만이 자기 실험실에서 대규모적으로 차원종을 꺼내 이곳으로 향하게 했고 하필 개체마다 여러 구역으로 나눠 보냈다고 한다.



"이건 틀림없이 호프만 또한 마지막 발악을 한다고 봐야겠군."



"그러게요. 이렇게나 나뉘어져 있다면 저희 또한 어쩔 수 없이 팀을 나눠 가야겠어요. 각 팀별로 구역을 나눠서...."



"잠깐 기다리시오. 팀별로 나눠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오. 그러니 각 팀내에서 3인1조로 서로 팀워크가 잘 맞을 인원끼리 나눠서 가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만."



트레이너의 제안에 유정은 조금 걱정이었다. 사냥터지기팀 합류도 한 상황에 아직 서로 합을 맞추지 않은 사람도 많아 이대로 해도 될지 말이다. 하지만 클로저들은 트레이너 작전에 따르기로 했고 유정은 할 수 없이 트레이너에게 팀원 편성을 부탁해 각각 팀을 나눠 구역을 정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





"설마 이 조합으로 나뉠줄이야. 트레이너도 참 너무하다고 밖에 할 수 없군."



편성된 팀 중에서 볼프강은 자기와 같은 팀이 된 사람들을 보고 한숨만 나왔다. 하필이면 최근까지 문제를 일으킨 세하와 나타가 자기와 같은 팀으로 정해졌고 가뜩이나 이곳에 제일 연장자라 애들 관리는 물론 여차하면 둘의 싸움을 막아야 하는 상황까지 맡게 되었다.



"이봐, 꺾다리.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오기나해. 지금 이러는 와중에도 호프만 그 자식을 죽이고 싶으니까."



"나타....너 정말 아직도 호프만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러지말고 다시한번 생각해봐!"



"시끄러워! 도대체 몇번 말해야 알아 들을거냐?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 나는 호프만 그 자식을 죽여버릴거야. 하지만 너네 아줌마랑 거래를 했으니 포획때까지만 협력은 할테니 걱정 말라고."



나타의 의지는 여전히 확고했다. 그렇게 그와 충돌 했음에도 나타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세하는 자신이 나타와 교전까지 벌여 한 행동이 무의미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무력을 느꼈다.



"볼프강씨, 혹시 나타가 호프만을 죽이려 하면...."



"너를 도와서 막자는거지? 미안하지만 난 거절하겠어."



"네? 그게 무슨 소리에요?"



"내가 임시지부장에게 받은 지시사항은 이거야. 너희가 출동할때 말려달라고 말이지. 그러니 나를 포함한 우리.사냥터지기팀은 중립적으로 행동 할것이고 검은양이나 늑대개 어디도 편을 들지 않을테니.그리 알아두라고."



"키킥....적어도 네녀석은 날 방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다행이군. 아무튼 이렇게 떠들 시간은 없으니 얼른 호프만 녀석에게 가자고. 안올거라면 나 먼저 간다!"



나타가 멋대로 움직이자 당황한 세하는 할 수 없이 나타의 뒤를 따라 향했고 그렇게 클로저들은 각자 지정된 구역에서 차원종을 뚫으며 마침내 호프만의 연구실로 내려오자 호프만이 그들을 맞이했다.



"드디어 왔군. 예상했던것 보다 너무 늦었잖아. 아니, 내가 준비한 차원종들 때문인가? 그렇다고 해도 너무 늦게왔어."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대기는....그게 네녀석이 남길 마지막 유언이냐?"



"하버트 웨스트 호프만! 당신의 악행은 여기까지에요. 얌전히 투항하세요!"



"그래. 더이상 네녀석이 도망칠 곳도 없어."



"이 자리에서 널 쓰러트리고 우리가 승리하겠다. 각오해라!"



다른 팀 클로저들까지 추가로 합류한걸 보고 호프만은 그들이 늦은 이유를 납득했다. 3개팀이 그것도 팀을 나눠서 왔으니 늦었을거라 생각했고 그들은 이 자리에서 자신을 쓰러트로 모든걸 끝내려는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까운걸. 난 아직 끝내고 싶지 않거든. 이 몸을 통해 더 하고 싶은 실험도 많고 말이야."



"하! 지금 이런 상황인데도 실험타령이냐? 정말인지 네녀석은 볼때마다 정신 나간녀석이군."



나타는 그의 행동은 물론 이런 상황에도 실험이라는 말에 치가 떨렸다.



"그래, 그러고보니 너 말이야. 너의 데이터와 전투 스타일을 이곳에서 보면서 난 흥미가 생겼거든. 분명 나에게 제대로 박살이 나고 이세하와 교전으로 너는 지치다 못해 움직이지 못할텐데 그럼에도 여기까지 온게 흥미로워. 이렇게 된거 널 잡아서 실험을 통해 너의 몸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아봐야겠어."



호프만은 나타에게 이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것은 사람으로서 아닌 자신에 의문을 해결하기 위한 실험체로서 말이다. 더는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나타는 가장 먼저 달려 들었다.



하지만 호프만은 반차원종화는 물론 세하에게 추출한 위상력 등 호프만이 가진 힘이 월등히 강해 나타는 공격을 하다 그대로 호프만에게 밀리자 다른 팀원들도 가세해 교전에 들어갔다.



"크읏....도저히 빈틈이 안보여."



"그래도 포기 할 수 없어. 반드시 틈이 보일거야. 그때 이 약물을 쓰도록 하자."



검은양팀은 이 와중에도 틈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호프만에게 약물을 투여할 생각이었고 사냥터지기팀은 그대로 교전을 하며 호프만의 공격을 방어한채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다들 티는 내고 있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서서히 클로저들이 지쳐가고 있다는것을 말이다. 소마가 아무리 전능의 영약으로 회복을 시켜줘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처일 뿐 체력까지는 회복시킬 수 없어 서서히 클로저들은 지쳐갔고 그 와중 호프만은 출력을 더 높이며 주위 클로저들의 진형을 격파하며 나타에게 향했다.



"나타씨!"



"나타님에게는 손 댈 수 없어요!"



"방해되는군. 비켜라!"



"으아아아악!"



"크읏....엄청난 힘이에요."



나타를 지키기 위해 하피와 레비아가 나서서 방어에 나섰지만 호프만의 위상력 출력에 그대로 밀려났고 티나와 바이올렛이 마저 공격에 들어갔지만 호프만은 두 사람의 공격도 가볍게 튕겨낸채 나타에게 공격하자 그대로 나타는 잠시 생각을 하다 그에게 목덜미를 붙잡혔다.



"나타!"



"크흐흐....드디어 실험을 할 수 있겠어. 지난번 보다 출력을 더 높여 왔거든. 그러니 부디 쉽게 쓰러지지 말아줘."



원래 같으면 화를 내고 발버둥쳐야 했을 그가 지금은 얌전히 있다. 마치 뭔가를 생각하고 있어 그런지 그는 평소보다 움직임이 둔해진 상태였다.



"뭘 원하냐고? 그거야 너와 같이 우리 또한 빛나는 내일이 아닌 과거를 선택하기로 한거다."



"하지마...."



"음? 지금 뭐라고 했지?"



나타의 작은 중얼거림을 듣던 호프만은 그가 뭐라고 떠드는건가 싶었고 그와중 나타의 머릿속에는 트레이너가 했던 말이 자꾸만 떠올랐다.



"네가 없는 미래가 아닌 우리는 너와 함께하는것을 선택하기 위해 또 다시 수배령이 떨어지는 것을 선택한거라고 보면 된다."



"시끄럽다고....나 혼자 떨어지면 되는데....왜 자꾸 쫓아오는거냐고."



"이상하군. 아무리 너랑 가깝다고 해도 내 목소리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텐데. 헛소리도 하는걸 보면 그냥 정신착란인가 보군."



"나타를 놔줘!"



세하가 유성검으로 공중에서 내려치자 호프만의 틈이 보였고 기습 공격에 결국 나타를 놓친채 공격을 당했다. 이어서 볼프가 벨리알을 꺼내 그의 도끼가 내려치며 호프만은 점점 밀리는거 같았지만 클로저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가 우위에 있다는건 달라지지 않았다.



"하아....하아....이렇게 공격을 했는데도 전혀 틈이 보이지 않아."



"크하하하! 무슨 속셈인지 모르지만 이정도면 정말 실망이야 클로저."



"어떻게해서든 틈을 만들어야...."



"어이, 모범생. 틈을 만들어주면 되는거냐?"



"나타? 뭘 하려고?"



뒤늦게 나타는 정신을 차린듯 눈빛이 다시 날카롭게 돌아왔고 평소보다 염마의 출력량이 높아졌다. 그리고 호프만에게 반격하듯 달려들자 호프만은 위상력을 방출해 맞서 싸웠다.



<휘익!>



<촤아아악!>



"크억! 뭐냐 방금 그 일격은?"



나타는 빠르게 호프만을 피한 뒤 그의 뒤로 와서는 쿠크리로 그를 베었다. 처음으로 치명상을 입은 그는 다시 반격에 나섰지만 나타는 그의 공격을 빠르게 피하며 계속해서 공격에 들어갔고 공격을 받던 호프만이 밀리기 시작하자 이제는 호프만도 전력으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위상력을 높여 나타에게 반격했다.



<퍼억!>



"크윽...."



"나타!"



쿠크리를 통해 방어를 했지만 충격과 공격을 통해 오는 감각에 나타는 밀리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평소랑 다르게 염마의 출력량을 더 많이 방출해 몰아 붙였다. 호프만은 갑자기 출력이 올라간 나타를 보고 당황했고 마침 그것을 본 나타가 말했다.



"지금이다! 이세하!"



"그래, 알았어!"



"음? 뭘 하려는거지?"



세하가 건블레이드를 들고 달려들자 호프만이 먼저 빨리 눈치채고는 세하를 붙잡아 공격했고 바닥에 내동댕이 쳤지만 곧장 호프만의 다리로 뭔가 찔리듯 들어왔다. 그것은 주사기였고 슬비가 염동력을 이용해 나이프와 같이 날리며 나이프를 미끼로 주사만 가지고 호프만의 다리를 노린거였다.



"뭐지? 몸이....갑자기....크아아아악!"



호프만은 곧 바로 경련했고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가자 그대로 차원종화가 풀려 인간으로 돌아온채 비틀거리며 지쳐 쓰러졌다.



"하아....하아....설마....내 실험에 이런 오류가 발생 할 줄이야."



"돌아온거 환영한다. 이제 그럼 내 손으로 죽여주마!"



<채애앵!>



"이세하? 뭐하는짓이야!"



"너야말로 뭐하는거야! 호프만을 죽이지 않고 잡아간다고 했잖아."



"뭐라는거야? 지금 이게 체포가 아니면 뭔데? 놈을 이 자리에서 체포한 이상 거래는 끝났어! 그러니 놈을 이 자리에서 죽일거라고!"



"그건 안돼. 정확히 유정 언니....아니 임시지부장님에게 데려갈때 까지 체포는 끝난게 아니야. 만약 네가 방해 한다면 우리 검은양팀이 전력으로 널 막겠어."



검은양팀 모두 나타와 대치 하려고 하자 늑대개팀 또한 그 광경을 보고는 나타 앞에섰다.



"그렇다면 저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죠. 나타씨의 뜻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여러분이 개입한다면 저희 또한 나설겁니다."



두 팀이 서로 대치하려고 할때 이를 보고 있던 사냥터지기팀은 다들 어쩔줄 몰라 했지만 팀의 나이가 많던 볼프가 귀찮다는듯 어쩔 수 없이 나서며 중재했다.



"다들 진정해. 이대로 우리끼리 있다가 호프만을 놓치면 안되잖아. 그러니까 우선 임시지부장에게 데려가고 난 뒤에 결정해도 난 늦지 않다고 보는데. 그러니 나타 네가 지금 이 자리에서 한번은 물러나주는건 어때?"



볼프가 제안을 하자 나타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트레이너의 말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았다.



"호프만을 죽이는것도 놈을 죽이지 않는것도 결과적으로는 전부 너의 선택이니까 말이다."



"칫....만약 일이 잘못되면 그때는 네녀석들 잘못이니 알아두라고."



살기를 거두자 볼프를 포함해 다른 팀원들 역시 안심했고 그대로 호프만을 데리고 거점으로 복귀했다. 그러자 거점에 도착하니 재리가 먼저 마중을 나와 있었고 재리는 표정이 굳은채 호프를 보며 인사했다.



"호프....오랜만에 보네요."



"아직도 날 그렇게 부르는건가? 아무튼 오랜만이야 재리."



"저...클로저 여러분 죄송하지만 호프랑 잠깐 정도만 이야기 해도 될까요. 오래는 안 걸려요 몇분 정도 시간을 주셨으면 해요."



갑자기 재리가 호프랑 이야기를 하게 해달라고 하자 클로저들은 의아했다. 납득은 안갔지만 잠깐 정도 시간을 주자는 말에 검은양팀과 늑대개는 먼저 귀환했고 사냥터지기팀이 감시겸 재리를 지키기 위해 그 자리에 있었고 두 사람은 마저 대화를 나눴다.



"이야기라....나도 마침 너한테 할 이야기가 있었거든. 너의 그 우수한 두뇌를 가지고 관리요원을 한다고 했을때는 처음에는 너의 두뇌를 썩힌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어. 왜 메리가 그토록 관리요원이 되려고 했는지 그리고 네가 관리요원을 하면서 얻은 그 가치는 정말 상상을 초월 하더군."



"미안하지만 이 자리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 자리가 아니에요. 하물며 메리나 당신과 다르게 저 아이들은 만들어진 실험체가 아닌 어디까지나 한 사람으로서 인류를 지키는 클로저니까요."



"그래서 나도 안타까워. 저 아이들은 확실히 유능한 능력이 있지만 쓸데없이 인간적인 감정이 있다는것에서 오점이었으니까. 그래서 만든 제어코드지만  그것조차 지금으로서 의미가 없으니 말이야. 그보다는 날 인간화로 되돌렸던데 어떻게 한거지? 이렇게 서두르게 하면 몸의 세포가 붕괴되는데 지금으로서 정상적으로 움직이더군. 간이나 주요 장기는 손상이 갔지만 말이야."



호프만은 재리가 자신을 인간화로 되돌린것에 의문을 가졌다. 그가 유능하다고 해도 이정도 능력까지 갖춰 자기 예상범위를 뛰어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호프만은 재리가 대답하기전에 자신이 추측한듯 가설을 세웠다.



"아니, 알것같군. 클론 알파퀸과 전능의 영약에 좋은 샘플들이 많아서겠지. 이렇게보니 네가 참 부러운걸. 좋은 돈줄과 실험장 샘플에 무한정 자료를 열람까지 모든 과학자가 꿈꾸는 영역을 네가 가진거야. 그래서 내 아내도 역시 관리요원이 되려고 한거였어. 이제야 아내의 마음을 알것같군. 이왕 이렇게 된거 나도 관리요원이나 할 걸 그랬나?"



그 말이 트리거가 된듯 재리는 이를 악 물고는 주먹을 쥐더니 힘을 실어 그의 얼굴을 때렸다.



"아프군...."



"이런....재리가 결국 화났어."



"김재리 요원님이 화난건 저도 처음보는거 같아요 선배."



"이 아이들은 샘플이 아니에요! 제가 아까도 말했듯 인간이자.클로저라고요. 그리고 제 학생들이기도 하고요."



"학생들이라고? 그럼 대체 이 아이들에게 뭘 가르치는거지? 분자학이나 생물학에 대한 이론인가?"



"아니요. 제가 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건 이차방정식이에요."



재리의 말에 불쾌한듯 호프만은 얼굴을 찡그리며 그를 혐오하듯 쳐다봤다.



"멍청하군. 실망이야 재리. 관리요원인것도 모자라서 이런곳에서 그딴 멍청한짓이나 하면서 너의 두뇌나 썩히고 말이지."



"그건 제가 할 말이에요. 당신같은 천재가 이런 악행밖에 저지르는것밖에는 없고 말이죠."



"그렇지도 않아. 난 엄연히 내가 모르는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려고 그런거니까."



"그게 위상력인가요?"



"글쎄....가르쳐줄까 말까?"



이런 상황에서도 호프만은 조롱하듯 말하자 재리는 버럭 화를냈다. 그러자 호프만은 짧게 어느 한가지를 언급하며 말했다.



"프로비던스....언젠가 네가 이것에 진실을 알게 된다면 너는...아니 이 세상 모든 과학자들은 스스로 이 영역에 뛰어들거야."



"프로비던스? 그게 대체 무슨...."



<지이이잉~>



말을 하던 중 통신기에서 진동이 울렸다. 보아하니 신서울측 클로저들쪽에서 호프만 신변을 데려오라는 신호였고 시간이 없는 관계상 그를 우선 유정에게 보내기로 했다.



"어쨌든, 간만에 이야기해서 즐거웠어. 기회가 되면 또 보자고."



호프만은 끌려가는 와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마치 이 모든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는것처럼 뭔가 속셈이 있는거 같았지만 볼프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하, 또 보기는 뭘 본다고 그래. 곧 감옥에서 썩을 녀석이 말이야."



"글쎄요. 저는 왠지 다 끝났다고 생각은 안 들어요. 저 사람이라면 이 판을 뒤집는것도 가능하니까요."



재리는 호프만을 오랫동안 알았기 때문에 그의 말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으로서 호프만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했으니 넘어가기로 했고 이제 남은건 신서울측 클로저들이 그에게 어떤 조치를 내릴지 달렸다. 



하지만 그 누구도 몰랐다. 호프만을 이 자리에서 놔준것으로 클로저들에게는 큰 비극이 다가오고 있다는것을 말이다.







작가의 말


 

간만에 클로저들 이야기 올립니다. 원래는 신서울측 클로저들과 호프만의 이야기 부분까지 넣을까 하다가


사냥터지기 부분에서 끊는게 더 좋을거 같아 여기서 끊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호프만과 결착을 내게 되었고


이제 정말 사냥터지기 성 에피소드도 끝이 나게 되었네요. 다음화가 사냥터지기 성 에피소드 마지막이 될거 같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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