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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주인공 장편 패러디]INVERS 3 작성일2025.12.14 조회19

작성자Tyroth

 
몇 번이나 정신을 잃고, 또 얼마나 오랬동안 깨어나지 못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건, 그 정체불명의 목소리때문인지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에 괴롭힘당하던 때, 가스가 살포될 때, 예상외로 끔찍했던 헤카톤케일에 의해 죽었을 때..... 악몽은 계속되었고. 나는 오로지 악몽에서 벗어나는 것만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 악몽은 내가 살던 현실, 그러니 새로운 삶을 얻은 지금 나는 악몽처럼 되지 않도록 바꿀 수 있다.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말이었다.
 
 
 
이 생각에 도달하기 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살고싶었다. 발버둥치고 싶어졌다.. [나를 바꾸고 싶었다.]
 
 
 
그 때, 여전히 계속되던 악몽 속 언제 들었는지 모를 목소리가 나에게 들려왔다. [살고 싶어?]
 
그래!!!!! 언제 당했냐는 듯 당당히 서서 잘 살아보고 싶었어!!!!!!!!!!”
 
[그렇다면 좋아, 내가 누군지 잊지 않았겠지?]
 
“.............”
 
[. 이러면 기억나는 데 더 도움이 되겠지. 에잇!]
 
 
 
그 순간 갑자기 내 온몸이 조각나는 듯한 아픔이 시작되었다. 아니 아픔만이 아니였다. 조각나는 듯한 아픔이 아닌 실제로 조각나기 시작했다. 피는 한방울도 나지 않지만 흩어지는 내 모습은 그로테스크 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나는 네가 목소리라고 부르던 존재야. 넌 내 명령에 따르기로 되어있고. 그치?]
 
어떻게든 고개를 위아래로 저었다. 그러자 통증이 가시고 언제그랬냐는 듯 몸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네가 살고자 하는 이상 내 말을 따라야 할거야. 그리고 이번생에서 네가 할 일을 정해주겠어. 우선 미래에 나타나게 될 차원종 아스타로트ㅡ 용을 쓰러트리는거야. 전생에 기적에가깝게 쓰러트렸다고 이번에도 그렇게 되리란 보장이 없잖아?]
 
 
 
[그리고 아스타로트 웨펀, 너외의 다른사람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그둘을 해치워야해. 그러기 위해선ㅡ 살기위해선, 힘을 키워.]
 
 
 
만약...거부하거나 해치우지 못한다면...?”
 
 
 
[죽는것보다 끔찍한 고통을 맛보게 해주지.]
 
 
 
그 말을 끝으로 내게 펼쳐진 것은 어둠의 공간이였다. 아무것도없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공간. 미칠것만 같았다. 그런 공간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해맸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시간동안 나는 들려왔던 목소리의 말을 곱씹었다. 그 정체가 뭔진 몰라도 나는 목소리의 소유물이 된 것이다.
 
그 사실이 너무 분했지만 목소리가 주는 고통을 막기 위해선 일단 따르는 수 밖에 없었다.
 
그 정체가 뭐든간에. 어쩌면... 어쩌면 힘을 키운 뒤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
 
 
 
중요한건 살아남기 위해서 강해져야 한다는 것 뿐이었다.
 
 
 
나는 검은 공간속 한 구석에 균열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쪽으로 다가서자 검은 공간이 점점 빛을 발하자 나는 그곳으로 손을 뻗었다. 내가 아무 의심없이 행동할 수 있는 게 신기했지만 그만큼 나는 절박했고, 어떻게든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꿈틀
 
 
 
"? 팀장님!!! 움직였습니다, 움직였다고요!!"
 
 
 
"크하하하 봐봐 내가 뭐랬어 깨어난댔잖아!!!"
 
 
 
소란스러운 사람들이다.
 
 
 
"당신들은...누구죠? 남의 병실에서 뭐하는 겁니까!"
 
 
 
"잠자는 병실의 공주님 치곤 성격이 드세구만."
 
 
 
째려보자 팀장이라고 불렸던 남자가 이내 머쓱하게 웃고는 자신의 옷에서 네임택을 꺼내 보여주며 말했다.
 
 
 
나는 현재 위상력각성자 관리 부산지부에서 일하고 있는 서지훈 팀장 이다. 위상력이 각성한 직후 폭주한 각성자들이나, 각성한 후 깨어나지 않은 너같은 위상력 각성자들의 관리를 맡고 있지. 널맡으면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동고동락해왔단다.”
 
 
 
‘10...10?’
 
 
 
그 표정을 보니 가늠이 안 가는 모양이구나. 하긴 머리길이라든가 네 외형도 정신도 그대로 이니 못믿는것도 어찌보면 당연하지. 길어야 며칠정도 지났을 거라 생각하겠지.”
 
 
 
나는 그말을 끝으로 그가 노트북을, 정확히는 노트북속 날짜를 보여주자 단숨에 병실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갔다.
 
 
 
"환자분!!"
 
달려가는 길에 한 간호사가 나를 불러세웠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병원문을 박차자 마자 찾아간 곳은 병원의 안내데스크였다.
 
 
 
오늘 몇년도 몇월 며칠이지!?”
 
"? 2016년도 45일입니다만...."
 
"환자분!!벌써부터 이렇게 움직이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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