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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지나] 외출 작성일2026.01.11 조회306

작성자하얀소년

센텀시티에서 작전을 끝낸 클로저팀은 간만에 휴식을 취하며 쉬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한 사람은 이번 작전에서 비숍이라 불리는 것과 동시에 과거에 함께 전우였던 지나 그레이스를 만나기 위해서 센텀시티에 위치한 병원으로 향했다. 

  

"어서와요, 제이 요원님." 

  

"누나는 괜찮은 거야?" 

  

병원에 찾아온 그를 맞이하는 사람은 정도연이었고 그런 지나를 누나라고 부르는 그는 지나와 같이 과거 울프팩팀에 멤버이며 현재는 검은양팀 소속에 제이였다. 

  

"일단 수명을 조금 연장하는 데는 성공했어요, 다만 연장 했다고 해도 오래 버티지는 못할거에요. 우선 수술을 끝내고 얼마 있다가 정신을 차리셨으니 괜찮을거에요." 

  

"그래, 그리고....고마워....누나를 조금이라도 살려줘서." 

  

"저희는 그저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에요. 그럼 가서 이야기 잘 하고 오세요." 

  

제이는 그렇게 지나가 있는 병실로 향했고 문을 열려고 하던 그는 잠시 멈추며 생각에 잠겼다. 센텀시티에서 작전을 끝내고 며칠이 지나 다시 그녀와 재회하게 되자 제이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그녀와 같이 있던 오메가 나이트의 소멸은 물론 그녀의 몸상태는 어떤 지 걱정이 들었고 무엇보다 다시는 못 볼거라 생각한 그녀가 클론으로 기억을 이식받은채 재회하게 되었으니 모든 게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제이는 지나를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왔고 그런 제이는 용기를 내서는 심호흡을 한 뒤에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누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정면에 한 침대에 지나가 앉아 있었고 창가를 바라보던 그녀는 제이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확인했다. 

  

"....안녕? 이렇게 와 주다니 기쁘네." 

  

제이는 지나를 보자 반가운 마음에 그녀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녀를 보고 예전보다 더 상태가 좋지 않은 게 느껴졌다. 표정으로는 자신을 안심 시켜주기 위해서 웃고 있지만 상당히 얼굴에 생기가 없어 보였고 몸 상태만 봐도 움직이는데 다소 불편해 보였다. 

  

"아무래도 내 몸상태를 눈치챘나 봐?" 

  

지나는 그런 제이를 보고 눈치챈 듯 말하자 제이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미안해." 

  

"사과하지 않아도 돼, 이건 네 잘못이 아니잖아? 그리고 난 어차피 지나간 잔재에 불과하니 이렇게 살아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해야지." 

  

"그래도...." 

  

"그보다는 룩이 한번 문병을 와주며 이야기를 해줬거든, 나이트에 대해서 말이야." 

  

제이는 나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지나에게 한번 더 사과를 했다. 하지만 지나는 그런 제이가 자책하는 모습을 말렸고 나이트의 죽음에 슬퍼하면서 한편으로 나이트 덕분에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었다. 

  

"누나는 괜찮은 거야?" 

  

"괜찮다고 하는 건 힘들겠지, 오히려 내가 그 아이를 지켜야 하는데 이렇게 살아 있으니까." 

  

"그래도 누나가 이렇게 살아 있으니 그녀석도 만족할거야, 나와는 다르게 제작 되었어도 결국 나랑 똑같은 녀석이잖아." 

  

"후후, 그것도 그렇네. 그래, 이렇게 조금이나마 살아 있다면 나이트도 기뻐해주겠지." 

  

제이와 지나는 서로 나이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한편으로 그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느꼈고 두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나는 바깥을 보며 말했다. 

  

"여기는 경치도 좋네." 

  

"그러게, 요트 경기장도 있고 이곳에 환자들도 편히 쉴 수 있게 만들었더라 고." 

  

"응, 그런데 이곳에서 편히 쉬어도 답답하더라. 마음 같아서는 바깥으로 나가고 싶은데 역시 그건 무리지." 

  

지나는 바깥에 풍경을 보며 쓴 웃음을 짓자 제이는 왜 병실에 들어오자 그녀가 창가너머 바깥을 보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녀는 병실에 있으면서 답답한 마음에 바깥에 나가 해방되기를 원했다.  

  

그럴 거였으면 미리 말해도 됐을 텐데 지나의 성격이 내성적이고 조용해서 그런지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확히는 말하지 못해 그녀의 성격을 잘 알던 제이는 깊은 고민 끝에 한가지 결심을 했다. 

  

"좋아, 그럼 우리 내일 바깥에 나가자." 

  

"뭐? 하지만 허락해줄까? 나 아직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아서 나가는데 지장 있을 텐데...." 

  

"누나가 나가고 싶어했잖아, 솔직히 병실에 있으면 답답할 테니 한번정도는 나갔다 오는 것도 좋을 거고 말이야." 

  

제이의 말을 들은 지나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미소를 띄우며 제이가 외출을 하자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였다. 그렇게 제이는 지나와 면회시간이 끝난 뒤에 병원측 담당자와 상관인 김유정 임시지부장에게도 이야기를 하며 간신히 외출을 하는데 승인을 받았다. 

  

"그 대신 지나 요원님은 이제 막 회복이 되신 거니 오래 있으면 안되는 거 알죠?" 

  

"걱정 말라고, 그렇게 멀리 나갈 것도 아니고 누나 옆에는 내가 있을 테니 말이야." 

  

"그런데 아저씨가 이렇게 나서면 지나 언니를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혹시 데이트 하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뭐....예전에는 좋아하기도 했지. 아무튼 데이트로 나가는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라고." 

  

제이는 부끄러워지자 유리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놀리기 시작했고 서둘러 빠져나가기 위해 팀원들에게 다녀온다고 말하며 지나가 있는 의료시설로 향했다. 마침 그곳에서 정도연이 와서는 곧 지나가 나온다는 말과 함께 문 앞에서 기다렸고 시설에 문이 열리면서 지나가 바깥으로 나왔다. 

  

"안녕, 오래 기다렸어?" 

  

"아니, 괜찮아. 그보다 가고 싶은 곳이라도 있어?" 

  

"글쎄....이렇게 바깥공기를 맞이하는 것만으로 난 충분한데, 우리 좀 걸어 다녀 볼까?" 

  

지나의 말을 듣고 두 사람은 센텀시티에 거리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걸어가는 도중에도 두 사람은 별말이 없었고 제이는 어색한 상황속에서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던 중 마침 시내에 있는 게임센터가 보이자 지나를 데리고 그곳으로 향했다. 

  

"왜 이런 곳에 온 거야?" 

  

"아....그게....우리 팀에 세하가 게임을 좋아해서 보니까 재미있어 보이 더라고 일단 어떤 거부터 할까?" 

  

"그럼 나는 저걸로 할래." 

  

지나가 가리킨 것은 다트였고 다트를 잡기 시작한 지나는 자신이 전투할 때 창을 투척하는 것처럼 정확하고 빠른 속도로 과녁을 맞췄다. 

  

"이야 이걸 다 맞추네, 아가씨 소질이 있는 걸?" 

  

과녁들을 하나씩 맞추는 지나와 다르게 제이는 몇 번을 맞춰도 지나를 따라오지 못했고 결국 지나 혼자서 다트에 과녁들을 맞추며 상품들을 쓸어 버리기까지 했다. 그 결과 제이 혼자 패배한 느낌이 들며 한편으로 자존심이 상한 나머지 지나에게 다음으로 펀치 머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거 주먹을 쳐서 신기록을 세우는 거였지?" 

  

"맞아, 내가 아까 다트는 졌어도 주먹에는 자신 있거든." 

  

제이는 주먹을 쥐면서 힘을 주는 것과 동시에 그대로 공격을 했다. 

  

팡! 

  

큰 소리와 함께 신기록이 세워지면서 제이는 자신에 점수를 보며 뿌듯해 했고 그 다음으로 지나 차례가 되자 지나는 가볍게 주먹을 치기 시작했다. 

  

팡! 

  

"음....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 

  

"이....이럴 수가...." 

  

놀랍게도 지나는 제이의 점수를 넘어 또 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분명 지나 본인은 가볍게 쳤을 뿐이라는 데 그에 비해서 제이는 전력을 냈는데도 따라잡지 못해 한숨만 쉬었다.  

  

그리고 펀치머신을 치고나서 점수가 나온 뒤에 고장이 나자 사태가 심각 해졌고 결국에는 변상을 해줘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나 때문에 괜히 돈만 쓰고 미안해." 

  

"아니야, 애초에 우리가 위상능력자라 힘 조절을 못한 게 잘못이지. 그보다 우리 다음번에는 어디...." 

  

<꼬르르륵> 

  

"아...." 

  

순간 지나의 배에서 소리가 나자 두 사람은 잠시 조용해졌고 지나는 얼굴이 빨개지며 부끄러워하는 눈치였다. 

  

"그게....이건...." 

  

"아....그러고보니 슬슬 밥 먹을 시간이지....일단 괜찮은 식당부터 찾을게." 

  

제이는 당황한 나머지 얼른 말을 돌리며 식당을 찾기 시작했고 지나와 같이 돌아다니다가 마침 어제 식당을 골라 놔서 그곳으로 향했다. 

  

"저기....여기 너무 비싼 곳 아니야?" 

  

"괜찮아, 병원에서 먹는 밥은 맛없었을 테니 오늘만큼은 맛있는 걸로 먹자고." 

  

그러자 제이는 바로 주문을 하기 시작했고 지나는 그런 제이의 모습을 쳐다보며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왠지 진짜 어른이 다 되어가네, 예전에는 그렇게 작았던 어린아이였는데." 

  

"가....갑자기 왜 그래...." 

  

"그냥 널 보면 정말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게 느껴졌다는 게 들어, 훌륭하게 컸구나, 제이." 

  

"쿨럭! 그....그만하라고....괜히 그런 말 들으면 쑥스러워지니까."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에 어느새 주문한 음식들이 테이블에 놓이자 지나는 간만에 보는 음식들을 보며 신기하게 느껴졌다. 생전에는 전쟁터에서 지내왔던 울프팩팀에 멤버들은 제대로 된 음식들을 먹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 클론으로 살아난 그녀는 이렇게 고급스러운 음식을 보게 되니 그녀한테는 매우 신기한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누나, 음식은 입에 맞아?" 

  

식사를 하던 도중 제이는 음식이 맞는지 물어보자 지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기뻐하고 있었다. 

  

"응,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예전에는 전쟁때면 밥 먹는 것도 힘들었잖아. 특히 룩이랑 퀸이 만든 음식으로 다들 고생했지." 

  

"하하하! 맞아 정말 그때는 난리도 아니었지." 

  

제이는 간만에 전쟁 때 있었던 울프팩팀에 이야기에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고 그런 제이의 반응을 보며 같이 이야기 하던 지나도 웃으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식사를 끝내고 나서는 두 사람은 거리를 걸어 다니던 도중 지나가 뭔가를 발견하고는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누나,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아니, 그냥 저기 있는 걸 보고 있었어." 

  

지나가 가리킨 방향에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었고 사람들이 그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에 지나는 관심을 가지게 된 거였다.  

  

"우리도 하나 먹을까?" 

  

제이는 그런 지나를 보며 제안을 하자 지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은 아이스크림을 구한 다음에 센텀시티에 있는 광장에 벤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맛있네, 이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또 처음 먹어보는 거 같아." 

  

"그러게, 난 건강 생각해서 끊었는데 오늘 이렇게 먹으니 맛있는 걸." 

  

"그러고보니 프로필을 봤어, 몸은 괜찮아?" 

  

"뭐, 나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으니까." 

  

제이의 말을 들은 지나는 표정이 우울해 보였다. 아마도 자신이 제대로 전쟁 때 도움이 되지 않아 자기보다 어린 제이에게도 무리를 줘서 지금에 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 거 같았다. 

  

하지만 제이는 지나의 표정을 보고 예상이 간 듯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누나는 이미 최선을 다 했어. 그러니 지금만큼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편히 휴식을 취하라고."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팀원들 중에 내 속마음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거 같아." 

  

"글쎄, 워낙 전쟁 때 누나와 가깝게 지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해. 그보다는 이렇게 누워서 하늘이나 보면서 쉬자고." 

  

그 말과 함께 제이는 광장 쪽에 들판이 있자 그곳에 가서 드러누웠다. 그걸 본 지나 또한 제이의 옆에 다가가서 누웠고 누워서 보는 하늘을 보는 것과 함께 두 사람 주위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하며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시원하다. 이렇게 쉬는 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그러게, 전쟁때는 제대로 쉬지도 못했고, 최근에도 한동안 쉬지 못했으니 간만에 휴식을 겨우 취하는 거 같아." 

  

"....그동안 고생 많았어. 그리고 고마워, 덕분에 오늘 즐겁게 보낼 수 있었어." 

  

"고맙다는 말은 내가 해야지. 고마워, 누나, 이렇게 나마 내 곁에 있어줘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계속 누워서 바람을 느끼며 시간을 보내던 사이 안락함에 빠져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자연스럽게 제이는 그곳에서 잠들게 되었다. 

  


  

 ***

  

  

"....언제 잠 든거지?" 

  

해질 무렵이 되자 제이는 자신이 잠든 지조차 모르게 어느새 잠들어 있었다.  

  

"근데, 뭐가 이렇게 푹신하지?" 

  

그런 제이는 자신이 누워있는 자리가 이상하게 편안하자 느낌이 이상했고 한번 확인해보자 자기가 바라보는 위에는 지나의 얼굴이 있었다. 

  

"일어났어?" 

  

"서....설마...." 

  

그러자 제이는 벌떡 일어나자 확인해보니 지나가 자신에 무릎을 베개로 삼아 제이를 눕힌 것이었다. 

  

"미안해, 깼어?" 

  

"아니....그보다 방금 대체...." 

  

"그게 자는데 불편하지 않을까 해서 내 무릎에서 자면 편하지 않을까 싶었거든, 혹시 내가 괜한 짓을 한 걸까?" 

  

지나는 자신이 한 행동에 걱정하자 침울 해하는 지나에게 당황하자 그녀를 진정시켰다. 

  

"그....그런 거 아니야....오히려 나는 편해서 좋았는 걸, 그보다 왜 갑자기 안 하던 짓을 한 거야?" 

  

"전쟁 때 네가 매번 무리해서 작전을 끝마치고 오면 지쳤잖아. 그럴 때면 항상 내 곁에서 잠들거나 이렇게 내 무릎에서 잠 들었던걸, 기억 안나? 그때도 편해서 매번 잘 잤다고 말했는데." 

  

"그....그건, 옛날이니 그렇지. 지금은 내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그러겠어...." 

  

제이는 지나가 전쟁 때 있던 자신에 흑역사를 말하는 거 같아 귀가 빨개지는 것도 모자라서 당장이라도 쥐구멍에 숨고 싶었을 정도다. 그런 제이의 모습을 보더니 지나는 피식 웃기 시작하며 작게 중얼거렸다. 

  

"정말....겉으로는 성장했어도 옛날이랑 똑같네." 

  

"놀리는 건 그만두라고....나도 지금은 한 팀에 애들을 보호하는 입장이니까." 

  

"그래, 그보다도 슬슬 가야 할 것 같아. 한 시간전부터 정도연 박사한테서 돌아오라는 연락이 계속 왔거든." 

  

"뭐? 그럼 왜 날 안 깨웠어! 누나 말대로라면 한시간 전부터도 계속 이러고 있었다는거잖아!" 

  

지나는 미소를 보이며 제이의 머리를 쓰다듬은 채 말했다. 

  

"네가 자는 모습이 편해 보였으니까, 그래서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기다려 준거야. 그리고 오늘 하루 너에게 받은 것도 많은데, 난 해준 것도 없어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너에게 해준 거니까." 

  

"....그건 내가 누나한테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누나에게 해준 거라고." 

  

"그렇구나....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럼 다들 기다릴 테니까 슬슬 돌아가자." 

  

"그래, 그런데 잠깐만 여기 기다려 줄 수 있겠어? 뭘 좀 가져오려고 하거든." 

  

제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지나는 의아해 했지만 그런 제이는 지나를 놔두고 갑자기 어디론 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약 10분정도가 지나자 허겁지겁 달려오는 제이는 지나 앞에 도착하자 숨이 찼는지 지쳐 보였다. 

  

"저기, 괜찮아?" 

  

"허억....허억....괘....괜찮아....그냥 간만에 달려서 좀 지쳤을 뿐이야. 옛날이었으면 이정도 달리는 걸로 무리하지 않았을 텐데...." 

  

"그런데 어디 다녀오느라 그렇게 급하게 온 거야?" 

  

그 말을 듣던 제이는 자신에 옷 안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포장된 상자를 꺼내서 지나에게 건네주었다. 지나는 제이가 준 물건에 궁금해 포장을 풀고 상자를 열자 안에 있던 물건을 보며 지나는 놀랐다. 

  

"이건....?" 

  

상자안에 들어 있던 건 작은 팔찌였고 지나는 팔찌를 들고 제이를 쳐다보며 의아해했다. 

  

"저기....이걸 나한테 주려고 그렇게 달려온 거야?" 

  

"아, 혹시 마음에 안 들어? 미안....하필 돈을 거의 다 써버려서 남음 돈으로 겨우 구해온 건데, 난 그냥 전쟁때도 그렇고 다른 여자처럼 악세서리가 없던 게 신경 쓰였거든, 그래서 누나를 이렇게 다시 만나 기념으로 준비해온 거라...." 

  

하지만 지나는 팔찌를 자신에 팔에 채우며 미소를 지어 제이에게 보여주며 만족한듯 했다. 

  

"아니, 오히려 기뻐, 네가 그렇게 까지 날 생각해줘서 너무 기뻐. 나, 그래도 존재감은 확실히 있었나 봐. 이렇게 선물을 받을 줄 몰랐거든, 앞으로 소중히 간직하면서 착용할 게." 

  

지나가 기뻐하자 제이 또한 자신이 준비한 게 헛된 건 아닌지 미소를 보였다. 그렇게 시간이 늦어져 서둘러 지나를 데리고 복귀를 해야 하는 두 사람은 이제는 슬슬 발걸음을 옮겨 지나가 있던 센텀시티내 치료시설로 향했다. 

  

두 사람은 돌아가던 도중에도 오늘 있었던 일들이 재미있었는지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점점 이야기를 하며 걷고 있자 도착한 것도 모른 사이 어느새 지나가 있던 의료시설 앞에 도착했다. 

  

"벌써 돌아온 거 같네. 아직 이야기는 더 못한 거 같은데...." 

  

"하지만 난 재미 있었어. 그리고 우리 확실히 약속된 시간보다 늦은 건 맞아, 아마 들어가면 담당자한테 한 소리 듣겠어." 

  

"미안, 내가 너무 오래 붙잡았나 봐." 

  

"괜찮아, 나 오늘 정말 즐거웠어. 이렇게 바깥에 나와서 즐겨볼 거는 다 즐기고 최고에 하루를 보낸 거 같아. 욕심내면 안되지만 다음번에도 또 이렇게 같이 바깥에 나오는 건 안되겠지?" 

  

지나의 아쉬워 하는 표정을 보이자 제이는 분위기가 다시 내려간 듯 하자 지나에게 한마디를 했다. 

  

"누나가 원하면 또 다음번에도 바깥에 나오면 되잖아! 그때는 우리 애들도 불러서 다른 사람들까지 함께 놀러가자! 아직 누나한테는 시간이 남았으니까!" 

  

"그렇구나....그래....아직 나한테는 시간이 남아 있었어." 

  

지나는 제이의 말을 듣고 기운을 차린 듯 미소를 지었고 이제 두 사람은 이별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손을 흔들며 제이를 먼저 보내주기로 했다. 제이는 물론 지나가 시설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지켜 보기로 했지만 지나가 계속 제이를 보내려고 하자 할 수없이 제이는 먼저 발걸음을 옮겼고 제이의 뒷모습을 보던 지나는 갑자기 제이를 불렀다. 

  

"제이!" 

  

"응?" 

  

"다음에도 오늘처럼 신나게 놀자." 

  

지나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고 제이 또한 환하게 미소를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그때는 지금보다 더 신나게 놀자!" 

  

두 사람은 약속을 했고 제이의 뒷모습이 점점 안보이자 지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시설로 돌아갔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약속을 했지만 지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아무리 시설에서 치료를 받았어도 자신에 수명은 얼마 남지 않았고 오늘 바깥에 나간 외출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외출인 것을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던 것이다. 

  

"미안해....제이...." 

  

지킬 수 없을 약속을 한 지나는 혼자서 제이에게 말하듯 중얼거렸지만 지나 또한 자신이 오늘 함께 외출한 것이 재미있었는지 자기도 모르게 약속을 해버렸다. 하지만 지나의 수명은 지금도 계속 줄어가고 있어 오늘처럼 함께 어울리지 못하겠지만 오늘 함께 했던 하루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어 그녀에게는 후회가 없는 하루였다. 









작가의 말



옛날 센텀시티 출시 후 스토리 보고나서 지나의 등장을 보고 썼던건데 정리한 글 중에 찾아보다가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네요.


센텀시티 때도 지나의 수명이 얼마 안 남았다는게 계속 언급이 되었는데 ​​​​​​​지나의 죽음이 얼마 안 남은걸 나타냈는데 설마


시즌4 와서까지 생존할거라고 몰랐네요.  이번에 인천 스토리 통해서도 보면 다행히 지나 구출은 성공해 목숨은 건졌지만


수명은 얼마 안 남았으니 나중에 기회되면 신서울 구한 시점에서 제이 지나를 바탕으로 또 이야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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