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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나를 위한 무대야! 작성일2026.01.23 조회595

작성자하얀소년

추운 겨울 아직 초 이른 시간 아침부터 리아는 평소보다 더 일찍 눈을 뜨게 되었다. 창 밖은 아직 해조차 뜨지 않아 주위가 어두웠지만 그녀는 그대로 다시 잠들지 않고 침대에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했다. 

  

아이돌 시절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던 때가 많아서 그런지 그녀에게는 지금 시간에 일어나는 건 익숙했다. 무엇보다 다른 날도 아닌 오늘만큼은 늦잠으로 시간을 버리기 아까워 일찍 일어난 것도 있었고 일찍 일어난 김에 그녀는 가볍게 나가서 산책을 했다. 

  

아이돌 시절에도 리아는 매번 체력 단련을 위해 혼자 아침에 나와서 운동을 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클로저 일 때문에 바빴지만 요즘은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가끔씩 아침에 나와 운동을 한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땀을 빼서 그런지 가볍게 샤워를 마치고 아침은 식단을 중요시 여겨 달걀과 사과를 먹어 아침식사를 하면서 유러버즈 신곡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식사까지 다 맞추고 난 후 잠시 휴대폰을 보는데 벌써부터 검은양팀 멤버에게 문자가 왔고 제일 문자가 온건 다름아닌 슬비였다. 

  

"리아야, 생일 축하해." 

  

오늘 하루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리아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며칠전부터 팀원들과 수연은 리아에게 갖고 싶은 거나 하고 싶은 걸 물어봤고 리아는 고민을 하다가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말을 한 결과 오늘 유러버즈 멤버들과 재회해 저녁에 무대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다. 

  

운이 좋았던 건지 아니면 리아의 생일 일정을 노린 건지 그날 유러버즈가 공식적으로 공연이 있다고 했고 관리요원으로 있는 수연이 따로 소속사와 협의를 부탁해 오늘 하루 리아가 유러버즈에 복귀해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그녀에게 있어서 이미 충분한 생일 선물을 받은 거나 다름 없었다. 

  

그래서 리아는 며칠전부터 클로저 일이 끝나고 밤 늦게까지 멤버들을 따로 만나 연습을 하고 있었고 드디어 오늘 그 성과를 보여주는 날이 다가왔다. 요원복까지 깔끔하게 차려 입고 오늘은 평소보다 좀 더 신경을 쓰기 위해 거울을 보며 머리부터 옷까지 단정하게 외모를 체크하고 바로 클로저 일을 하러 가기 위해 지휘통제실로 향했다. 

  

"리아, 생일 축하해." 

  

"제이 선배! 좋은 아침이야!" 

  

지휘통제실에 오자 제이가 먼저 반겨주며 생일을 축하해줬고 리아는 평소보다 더 힘차게 인사를 했다.  

  

"오늘 공연이 있지? 그런 너를 위해서 내가 알 맞는 선물을 하나 챙겨왔지." 

  

"오오! 벌써 생일 선물을 주는 거야?" 

  

"자, 여기 있으니 받아." 

  

제이는 종이가방채로 전달했고 리아는 가방을 받자 안에 꽤 묵직한 게 들었는지 무게가 느껴졌다. 궁금한 나머지 가방을 열자 안에 있던 건 바로 녹 즙이었다. 

  

"녹 즙? 이거 선배가 구매 한 거야?" 

  

"아니, 내가 만들었지. 몸에 좋다는 약재를 다 섞어서 만들었거든. 이럴 때일수록 건강을 생각해야 하니 한번 마셔봐." 

  

"어....근데 색깔이 이상한데 괜찮을까?" 

  

"하하, 보기에는 그래도 맛은 있으니 어서 쭉 들이켜." 

  

리아는 병에 들어 있는 녹 즙에 색깔만 봐도 불안하게 느꼈지만 그래도 제이가 기껏 자신을 위해 만든 선물이니 뚜껑을 열었다. 열자마자 벌써부터 냄새가 퍼져 살짝만 냄새를 맡았는데도 구역질이 나왔지만 그래도 참고 한 모금 마셨다. 

  

"우웁!" 

  

"어때? 맛있지?" 

  

제이는 입가에 미소를 짓고는 리아가 만족스러워 할거 같아 기대하는 눈치였고 리아는 평소에도 표정 관리를 잘 해와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웃었다. 

  

"으응....물론이지. 근데 나 이따 공연 시작전에 마실 게. 좋은 약은 중요한 순간에 먹는 게 더 좋잖아." 

  

"그래? 혹시 부족할까 봐 많이 만든 건데 말이지." 

  

"아....아니야! 나중에 마실 게." 

  

"두 분 여기 계셨군요." 

  

때마침 관리요원 수연이 왔고 리아는 수연을 보며 살았다는 듯 안심하는 거 같았다. 

  

"리아씨, 우선 생일 축하해요. 그런데 생일일때 보통 휴가라도 드리고 싶었는데, 하필 신서울 탈환을 하고 정리할 게 많다 보니 쉬지도 못하셔서 죄송해요." 

  

"괜찮아. 어차피 집에 있어도 할 일이 없는 걸. 그보다 브리핑 때문에 우리 찾아왔어?" 

  

"맞아요. 우선 다른 팀원 분들은 학교에 있느라 지금은 두분 이서 작전을 진행해주셔야겠어요. 일단 해당 지역 좌표를 알려드릴 테니 그곳에 차원종이 나타났으니 차원종 처치 부탁 드릴 게요." 

  

수연은 제이와 리아에게 차원종 처치 임무를 줬고 두 사람은 같이 이동해 해당 지역에 차원종들을 처치해 나갔다. 다행히 차원종이 강력하지 않아 제압하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여러 곳에 차원종들이 발생하는 건 물론 중간마다 차원문이 곳곳에 열려 하나씩 토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해 점심 시간이 거의 끝나갈 때 되자 겨우 토벌을 마치고 복귀했다. 

  

"쿨럭! 이거 꽤 애를 먹었군." 

  

"그러게. 다른 선배들도 없이 우리 둘이서만 하니까 더 힘든 거 같아." 

  

"고생 많으셨어요. 다행히 더 이상 차원종은 없어서 임무는 다 끝난 거 같아요." 

  

"그보다 너무 움직여서 그런지 배고프다. 오늘은 생일이니까 치팅을 하고 싶은데." 

  

리아는 오자마자 지쳐서 그 자리에 앉아 버렸고 수연은 마침 제이와 리아 몫에 유니온에서 보급 나온 도시락을 건네주었다. 평소에도 보급으로 먹는 거라 딱히 큰 감흥은 없었지만 우선 점심은 먹어야 했기에 도시락을 받아 식사를 하려는 데 평소보다 오늘은 메뉴가 화려했다. 

  

"어라? 내 생일이라고 유니온에서 더 신경 써준 건가?" 

  

"아, 제가 좀 더 사비를 들여서 도시락 퀄리티 좀 높였어요. 원래 같으면 더 맛있는 곳에 가서 식사라도 하면 좋은데 아쉽게도 저도 일이 많아서 그럴 여유가 없었거든요." 

  

"에이, 이정도면 충분한걸. 생일이라 그런지 도시락에도 미역국이 있네. 매니저 언니 센스 대박이다!" 

  

"마음에 드셔서 다행이에요. 이따 공연 끝나고 팀원분들 모여서 제대로 식당 가서 생일 파티 하도록 해요." 

  

"하하! 우리 리아 오늘 제대로 포식 하겠는데." 

  

"그러게. 이따가 회식을 생각해서라도 이거 먹고 무대에서 멋진 모습 보여줘야지." 

  

점심 식사를 하면서 리아는 수연이 돈을 조금 더 써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하나씩 맛을 음미하고 있었고 식사를 마친 후 오후에는 유러버즈 멤버들과 만나 공연 전 리허설과 연습이 있어 클로저 업무는 여기까지 마치고 곧장 유러버즈를 만나러 움직여야 했다. 

  

제이와 수연에게 인사를 한 뒤 리아는 혼자 유러버즈가 공연할 장소로 향했고 안에 들어가 스태프에게 소개를 받아 유러버즈 대기실 문 앞에 도착하자 그녀는 심장이 급하게 뛰기 시작했다. 

  

얼마만에 다시 만나는 재회와 더불어 아이돌을 은퇴 후 다시 그들과 무대에서 나란히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리아는 아직까지 이 상황이 실감이 나지 않았고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녀가 문 너머 본 광경은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멤버들이 보였다. 

  

"그러니까 이 부분에서는 이렇게 동작을 취해야 한다는 거지." 

  

"미영 언니, 여기 이 부분에서는 이렇게 맞지?" 

  

"응. 그 파트에서는 그 동작 유지하면서 음 흐트러지지 않게 잘 해야지." 

  

안에서는 유러버즈 멤버들이 오늘 있을 공연으로 상의를 하고 있던 중 리아는 그녀들에게 다가가는 게 망설여 멍 때린 채 그들을 지켜보다가 다른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든 미영이 리아 쪽을 바라보자 반갑게 맞이했다. 

  

"리아야! 언제 왔어?" 

  

"와! 리아다!" 

  

"얼마만이야. 그동안 잘 지냈어?" 

  

"어....언니들....나...그게..." 

  

"뭐야, 설마 우는 거야?" 

  

리아는 멤버들을 간만에 만나다 눈물을 그만 흘리자 미영은 그걸 보고 닦을 걸 가져왔고 리아는 눈물을 닦으며 밝게 웃어 넘겼다. 

  

"아....아니야. 그냥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그래. 아무튼 난 잘 지냈어. 내가 동경하는 검은양에도 들어갔고 거기서도 선배들이 잘 챙겨주는 거 있지." 

  

"다행이다. 그런데 클로저 일 하느라 실력이 녹슬지 않았나 모르겠네." 

  

"미영 언니, 이래봬도 나 매일 같이 춤과 노래는 연습 꾸준히 했거든. " 

  

"그래? 곧 리허설 있으니까 어디 한번 실력 좀 볼까?" 

  

리아의 자신만만한 대답에 미영은 리허설을 통해 리아의 실력을 확인하기로 했다. 잠시 후 스태프가 리허설을 시작 한다는 말과 함께 유러버즈들과 함께 무대에 위치해 연습 한 대로 움직였다. 리아는 나름대로 잘 한다고 생각 했지만 현역으로 뛰고 있는 미영이 날카롭게 리아의 파트를 체크했다. 

  

"이것 봐. 또 이 부분에서 실수 했잖아. 며칠 전부터 계속 고치라고 했는데, 아직도 안 고쳐졌네." 

  

"어라라....이상하네. 분명 집에 있을 때는 잘 됐는데." 

  

"리아야, 여기 이 부분도 파트 틀린 거 같은데." 

  

"응, 특히 여기는 안무가 아예 달라." 

  

"어휴....큰 소리 칠때부터 알아 봤지. 오늘 공연 위해서라도 남은 시간동안 빡쎄게 훈련이야, 알았지?" 

  

리아는 식은땀을 흘리며 미영의 말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름 연습은 완벽하다 생각했지만 리허설에 들어서고 나서도 자신의 문제점이 발각 되자 리아는 할 말을 잃었고 자신만만 했던 모습은 그새 사라졌다. 

  

"으으....역시 아이돌 생활을 관둔 게 컸 나봐." 

  

"그래도 기본은 잊지 않아서 다행이네. 우리가 조금만 더 봐줄 테니까 힘내 보자." 

  

"그래, 리아 너는 금방 적응 하니까 잘 할 수 있을 거야." 

  

"맞아! 우리들이 봐줄 테니 걱정마." 

  

"언니들...." 

  

유러버즈 멤버들 응원에 리아는 의욕이 생겨 다시 연습에 들어갔고 리허설을 이어 진행하며 한참 정도 연습을 마친 후 어느새 공연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자 대기실에서 의상을 갈아 입고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공연장은 시끄럽게 사람들 작업 소리와 마지막 무대 점검 테스트를 하고 있었고 이미 무대 앞에는 팬들이 잔뜩 줄을 서 있는 걸 확인한 리아는 간만에 하는 공연이라 긴장됐다. 

  

"뭐야, 초보자처럼 왜 긴장하고 그래." 

  

"으으....나 간만에 공연인데, 심지어 수 많은 팬들 앞에서 하는 거니 당연히 떨리지." 

  

"리아야, 누가 너 찾아왔는데?" 

  

그때 유러버즈 멤버 나리가 리아를 보고 누가 찾아 왔다는 말을 하자 리아는 대기실을 나가보니 자신을 찾아온 사람은 다름 아닌 검은양팀 멤버들이었다. 

  

"리아야, 생일 축하해. 오늘 정말 멋지네." 

  

"우와! 그 옷 입으니까 클로저가 아니라 진짜 아이돌 같아." 

  

"선배들? 선배들이 여기는 어떻게...." 

  

"공연 시작전에 얼굴 보려고 왔어. 또 직접 보고 생일 축하 인사도 해주고 싶었거든." 

  

"맞아요! 이거 누나 주려고 저희들이 준비한 케익이에요!" 

  

미스틸은 팀원들이 가져온 케익이라며 소개해주자 슬비가 들고 있던 상자를 리아에게 건네주었다. 리아는 감동하며 케익 상자를 보고 기뻐하고 있었고 오늘 공연을 잘 해낼 거라며 팀원들은 각자 응원을 해줬다. 

  

"리아야, 기대하고 있을 게." 

  

"이따 끝나고 다 같이 생일 파티해요!" 

  

"응! 다들 기대해도 좋아! 검은양팀을 위해서라도 내가 멋진 무대를 보여줄 테니까 기대해!" 

  

"리아야, 우리 최종적으로 준비해야 해서 얼른 오도록 해." 

  

대기실에서 미영이 리아를 부르자 리아는 당황해 우선은 검은양팀과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며 그들과 잠시 작별 후 대기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유러버즈 멤버들과 무대에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합을 맞추며 각자 자신이 맡은 포지션에 대한 숙지를 점검했고 시간이 지나 스태프가 안에 들어오며 공연 시작을 알려줬다. 

  

"유러버즈, 이제 공연 시작하니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스태프의 말에 미영을 중심으로 멤버들이 차례로 나가기 시작했고 리아가 마지막으로 뒤 따라서 나갔고 어두운 무대에 멤버들과 올라가며 자리를 잡은 후 마침내 그녀를 위한 무대가 준비 된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

  

  

"사람들 소리가 들려. 나 진짜 무대에 있는 거구나." 

  

조명이 켜지지 않았지만 무대 너머로 사람들에 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곧 조명이 켜지면 자신을 바라보는 수 많은 관객들과 마주치게 될 거다. 얼마전까지 클로저 일 때문에 다시는 무대에 서 있지 못할거라 생각 했지만 지금 이렇게 그녀는 다시 무대 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늘은 유러버즈가 간만에 다시 하나로 모이게 되었는데요. 바로 지금은 클로저로 일 하는 그녀가 다시 합류해 유러버즈는 그야말로 오늘 완벽한 팀으로 다시 등장 했습니다! 그럼 다들 다 함께 유러버즈를 불러 볼까요." 

  

"유러버즈!" 

  

사회자의 멘토와 함께 관객들이 유러버즈를 부르자 무대 위에 조명이 켜지며 리아와 유러버즈 멤버들의 모습이 보이며 리아는 관객들을 보게 되었고 노래가 흘러 나오자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평소 무기로 쓰던 용도가 아닌 순수하게 사람들에게 자신에 노래를 들려주는 용도로 부르면서 관객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노래에 맞춰서 호응을 해주고 있었고 리아는 춤과 노래를 불렀고 문뜩 객석 맨 앞 자리에 위치한 검은양팀이 자신에 무대를 봐주고 있는 걸 알자 의욕을 앞 세우며 공연에 집중했다.  

  

노래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마지막에는 유러버즈 멤버들과 다 함께 포즈를 취하는데 순간 리아는 긴장이 풀렸는지 다리를 삐끗해 넘어지려고 하자 자연스럽게 미영이 리아의 등을 받쳐주며 넘어지는 걸 막았고 다행히 그 누구도 지금 상황을 눈치채지 못했다. 

  

"아직 안 끝났어. 자, 사람들에게 웃어줘야지." 

  

미영은 리아만 들리도록 작게 귓속말을 했고 마지막 단체 포즈와 함께 사람들을 향해 웃으며 공연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고 관객들은 모두 유러버즈를 보며 극찬을 했다. 물론 검은양팀 또한 리아의 공연을 직접 보며 환호와 함께 박수를 치고 있었고 리아는 팀원들이 만족하는 것에 안도와 함께 기뻤고 클로저가 된 지금 다시 무대에 오를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한 그녀가 지금 이 자리에 팀원들과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것에 뿌듯했다. 

  

  

공연을 마친 뒤 검은양팀을 찾아가고 싶었지만 공연이 끝나기 무섭게 오랜만에 리아가 무대에 오른 것에 인터뷰와 사인회가 있어 발이 묶여 버린 리아는 우선은 눈 앞에 일을 하나씩 처리해야 했다. 다행히 다른 멤버들과 유러버즈 소속사가 움직여 인터뷰는 어떻게 잘 마무리 했고 사인회도 오래 하지 않은 채 팀에 리더인 미영 언니는 그만 팀원들에게 돌아가라고 했다. 

  

"하지만....아직 팬들 사인이...." 

  

"괜찮으니까 어서 가봐. 넌 이제 유러버즈가 아닌 검은양팀 클로저잖아." 

  

검은양팀이라는 말에 리아는 뒤 늦게 현실에 나온 거 같이 깨닫고 말았다. 그렇다 이제 그녀는 유러버즈이자 아이돌 윤리아가 아니었다. 공연을 끝으로 그녀는 이제 클로저라는걸 다시 자각하며 그녀가 있을 곳은 이제는 검은양팀이라는걸 알게 되었지만 막상 유러버즈 멤버들과 이 자리에서 떠나야 하는 마음은 속상했고 리아의 표정을 읽은 미영은 그녀의 어깨를 잡아 위로해줬다. 

  

"괜찮아. 네가 클로저라도 우리들에게는 넌 유러버즈 막내 윤리아인걸. 우리가 떨어져도 언제든 자주 연락 하자." 

  

"미영 언니...." 

  

"그러니까 지금은 클로저들에게 가도록 해. 생일인데 그렇게 울상 짓고 있으면 우리가 뭐가 되겠어. 오늘 공연도 멋지게 했으면서." 

  

리아의 눈에 눈물이 맺혀 있자 미영이 닦아줬고 리아는 정신차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미영은 그녀가 가기 전 팀원들과 함께 준비한 선물이라며 선물 상자를 주자 리아는 무슨 선물인가 싶어 확인하자 리아의 이니셜이 박힌 팔찌가 들어 있었다. 

  

"우와....예쁘다...." 

  

"마음에 들어? 항상 우리 유러버즈가 너의 곁에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준비 했어." 

  

"고마워, 언니. 나 앞으로 이 팔찌 보면서 우리 유러버즈 계속 생각 할거야. 정말 고마워!" 

  

"그래, 생일 축하하고 다들 기다릴 테니까 이제 얼른 가봐." 

  

미영에게 리아는 작별 인사를 마치고 서둘어 팀원들에게 향했고 검은양팀은 바깥에서 리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리아가 팀원들을 부르며 오는데 손에는 꽤 많은 쇼핑백들이 두둑하게 들고 오는 모습이 보였다. 

  

"응? 그거 설마 다 선물이야?" 

  

"아하하....미영 언니랑 헤어지면서 오려는 데 갑자기 부르더니 팬들이 미리 준비한 선물이라며 이것도 같이줬어." 

  

사실 잠시 떠나기 몇 분전 미영은 리아와 헤어지는데 중간에 스태프가 와서는 리아를 한참 찾았다며 팬들이 준비한 생일 선물을 그녀에게 가득 주자 예상치 못하게 짐들이 늘어나 그걸 들고 온 거였다. 

  

"역시 아이돌이라 장난 아니네." 

  

"에이, 이제 나는 검은양팀 윤리아잖아.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라 스태프 분 말로는 이미 우리집 쪽으로 팬들이 선물을 보냈다고 했어." 

  

"와아! 그럼 리아 누나네 집에도 선물이 가득 하겠네요?" 

  

"리아씨가 오늘 컴백해서 무대에 데뷔했는지, sns에도 크게 화제가 됐거든요. 그래도 오늘 공연 훌륭 했어요 

  

"응, 리아 네가 우리 검은양팀인게 자랑스러워." 

  

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 했고 그녀의 짐을 제이와 세하가 옆에서 들어준 채 제이는 한 손으로 리아의 어깨를 잡으며 그녀를 데려가며 말했다. 

  

"자, 이제 고기 먹으러 가자." 

  

"오오! 고기! 리아야, 넌 처음이지? 우리가 회식하던 고깃집이 있거든. 오늘 가서 배 터지게 먹어보자!" 

  

"정말? 원래는 칼로리를 조절해야 하지만 오늘 만큼은 나도 포식 해야지." 

  

리아는 기대를 하며 팀원들과 함께 고깃집으로 향했다. 언제나 그렇듯 검은양팀이 주로 회식을 하는 고깃집에 도착 했고 평소처럼 슬비가 주문을 맡아 고기와 그 밖에 필요한걸 주문 했고 잠시 후 고기들이 도착해 불 판에 구워 지는 소리에 리아는 군침이 돌고 있었다. 

  

"우와! 불판 위에 먹는 고기가 얼마만인지, 그동안 식단 조절 하느라 이렇게 고기 먹은 적이 없거든." 

  

"에에? 나도 매일 같이 운동해도 매일 고기 먹는 걸. 그러니까 아무 걱정 말고 고기 먹어도 돼." 

  

"그래도 식단은 중요한걸. 아무리 운동해도 칼로리 소비가...." 

  

"자, 자 다들 오늘 같은 날 즐겁게 먹어야지. 리아, 여기 고기들 익었으니까 어서 먹어." 

  

이야기를 하다 제이가 흐름을 중간에 끊어 다 익어진 고기를 리아의 접시에 덜어줬다. 리아는 눈 앞에 고기가 보이자 침을 삼키며 한 입 맛 보자 눈이 커지면서 입안에서 느끼는 고기의 맛에 표정이 녹아 내렸다. 

  

"진짜 맛있어! 최고야!" 

  

리아가 만족하는 모습에 이곳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팀원들에게 느껴졌고 리아가 한 입 고기를 먹는 것을 시작으로 그녀의 생일 파티를 진행했다. 서로가 웃고 떠들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고 한참을 즐기던 중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슬비는 시간을 보더니 슬슬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에에? 좀만 더 놀자! 어차피 내일 주말이잖아!" 

  

"맞아!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우리집에서 다 같이 자고 갈래? 밤새 수다 떨면서 놀자!" 

  

"우와! 리아 누나네 집에 가요? 저는 좋아요!" 

  

"안돼. 다들 잊었어? 내일은 밀린 서류 업무 랑 보고서 작성 해야지. 원래도 오늘 같으면 일을 마저 했어야 하는데, 리아 생일이라 하루 우리가 시간을 비웠어." 

  

슬비가 단호하게 거절하자 팀원들은 각각 시무룩한 반응을 보였다. 

  

"저기....이슬비 요원님 말이 맞는 거 같기도 해요. 시간도 늦었으니 오늘은 이쯤하고 돌아가요." 

  

"그래. 다음에 또 놀자." 

  

"맞아. 신작 게임도 오래하면 질리는 것처럼 나중을 생각해서 지금 여기서 헤어지는 게 낫다고 봐." 

  

"넌 이런 상황에서도 게임이랑 비교하냐?" 

  

슬비는 세하의 말에 되려 역공을 하며 따졌고 리아는 제이와 세하의 말을 듣고 오늘은 여기까지 만 즐기는 게 낫다고 생각해 두 사람 말에 설득을 당한 채 고깃집을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팀원들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며 각자 집으로 헤어졌고 수연은 리아네 집 가는 길 지휘통제실쪽에 가야 하는 상황이라 가는 길이 같아 두 사람이 같이 이동하고 있었고 수연은 리아가 아까 팬들에게 받은 선물과 검은양팀이 준비한 케익을 들고 이동했다. 

  

"매니저 언니, 내가 들고 가도 괜찮다니까." 

  

"괜찮아요. 오늘은 리아씨 생일이잖아요. 그러니 오늘만큼은 제가 하게 해주세요." 

  

"으응....그렇게 말해준다면...." 

  

두 사람은 걸어 가면서 수다를 떨었고 추운 겨울 바람이 불었지만 걸어가면서 추위를 크게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리아는 오늘 무대에서 공연을 한 것과 검은양팀과 파티를 한 것에 들떠서 그런지 열기가 달아 올랐고 수연 또한 추위를 느꼈지만 자신이 초창기 그녀를 담당 했던 요원이자 지금은 검은양팀에 잘 적응해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낸 그녀의 행동에 뿌듯해 보였다. 

  

"아, 지휘통제실 근처에 도착했네요." 

  

"매니저 언니, 늦었는데 또 들어가서 일해야 해? 나도 같이 도와줄까?" 

  

"에이, 이런 것도 관리요원의 일이잖아요. 그리고 오늘만큼은 푹 쉬셔야 한다는 거 아까 말씀 드렸잖아요." 

  

"그래도...." 

  

"리아씨도 그렇지만 저에게는 리아씨가 저에게 첫 담당 요원이라 많이 신경 쓰였어요. 검은양팀에 들어가도 잘 적응할까 팀에 들어와서 따로 힘든 게 없나 아니면 내가 관리요원으로 리아씨에게 잘 해주고 있나 말이죠." 

  

"아....아니야! 매니저 언니는 충분히 잘 해주고 있는 걸. 언니가 아니었으면 오늘 내가 무대에서 공연을 하지도 못했을 텐데. 오히려 난 매니저 언니도 그렇고 검은양팀 사람들 덕분에 오늘 정말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고 생각해.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검은양팀에 함께 하면서 매니저 언니와 다른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해." 

  

"리아씨...." 

  

리아의 고백을 듣고 수연은 그녀의 속 마음을 통해 자신과 검은양팀이 리아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 말아줘. 난 앞으로도 검은양팀에서 매니저 언니가 마련해준 무대에서 더 빛날 테니까." 

  

"리아씨....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제가 준비한 선물을 리아씨에게 전해줄 수 있겠어요." 

  

"응? 선물이라니 그건 아까 낮에 도시락 한 걸로 끝 아니야?" 

  

"그건 그냥 제가 해주고 싶어서 그랬던 거였고, 진짜 선물은 따로 있어요." 

  

수연은 자기 옷 안 주머니에서 포장된 선물을 꺼내 리아에게 건네주었다. 리아는 수연이 또 다른 선물이 있었다는 것에 호기심과 함께 기대가 가득 했고 선물을 열어 확인하자 안에는 분홍색 목도리가 들어 있었다. 

  

"목도리내. 촉감도 진짜 좋아! 이거 매니저 언니가 직접 만든 거야?" 

  

"아....아니요. 그냥 리아씨가 얼마전에 감기로 고생하셨잖아요. 그 탓에 목소리도 제대로 내기 힘드신 거 같아서 그 뒤로 리아씨 드리려고 준비 했어요. 무엇보다 리아씨는 노래를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목을 잘 관리 해야 하잖아요." 

  

"매니저 언니....나 감동이야! 진짜 언니가 내 매니저 다 된 거 같아." 

  

"으앗! 리아씨!" 

  

리아는 감동을 받더니 그대로 수연을 끌어 안아버렸다. 수연은 그녀가 꽉 껴안자 숨막혀 바둥거리자 리아는 뒤 늦게 눈치채 벗어나서는 어색하게 웃으며 사과했다. 

  

"아하하....미안해...." 

  

"콜록! 콜록! 괘....괜찮아요. 아무튼 날이 많이 추우니까 꼭 사용하셔야 해요. 이렇게 준비 했는데 또 감기 걸리시면 그때는 저 화낼거에요!" 

  

"알았어. 꼭 사용 할 테니 너무 걱정 마. 매니저 언니가 준 선물 위해서라도 올해도 더 열심히 움직여야지." 

  

"맞아요. 그 기세로 앞으로도 우리 파이팅 해요! 그리고 생일 다시 한번 축하해요!" 

  

"고마워, 매니저 언니! 앞으로도 잘 부탁해!" 

  

리아와 수연은 서로 주먹을 쥐며 파이팅을 외치며 의욕이 하늘을 치솟았다. 두 사람의 응원이 하늘에 닿았는지 아니면 하늘 또한 리아의 생일을 축하해주는지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며 두 사람은 감탄을 하며 하늘을 바라봤다. 그리고 이 기점을 시작으로 리아는 올해를 더더욱 알차게 보낼 것을 다짐해 검은양팀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이제 막 오르게 되었다. 










작가의 말


시간 맞춰 올렸네요.


이번 리아 생일에는 한번 아이돌 때 처럼 유러버즈랑 재회해서 잠시 유러버즈소속으로 돌아가 검은양팀과 많은 사람들에게


공연을 하는 것으로 아이돌을 은퇴하고 유러버즈 멤버들과 같이 공연을 할 기회가 없던걸 클로저가 된 이후 다시 공연을 하는게


리아에게 있어서 어쩌면 큰 선물이지 않을까 싶어 생일날 리아가 검은양과 많은 팬들에게 공연 하는걸 중점으로 이야기를 썼습니다.


추가로 검은양팀 외전 영상 회식편을 바탕으로 리아의 공연을 마치고 뒷풀이로 고깃집에서 다 같이 리아의 생일을 검은양팀이


축하해주는걸로 마지막으로는 양수연과 훈훈한 분위기에서 마무리 했습니다. 아무래도 리아에게 있어서 다른 팀원들 보다


첫 관리요원인 양수연과 좀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양수연도 첫 관리요원을 하면서 가장 먼저 리아를 맡게 되었으니 두 사람에게는


서로가 클로저나 관리요원으로서 처음이라 공통적인 부분이 있어 마무리는 양수연이 리아에게 선물을 주는걸로 마무리하는게 좋을거 같아


양수연과 리아의 대화를 좀 더 마지막에 그 부분만 넣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우선 리아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고 검은양팀에 들어가서


앞으로도 양수연과 다른 검은양팀과 함께 행복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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