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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부산에서 작성일2026.07.16 조회919

작성자하얀소년

무더운 더위가 찾아오며 신서울은 평소와 같은 날을 보내고 있었고 거리에는 더위에 힘들어 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무더위 속에서 강남에 위치한 포장마차 여우네에서 오늘도 열심히 음식을 만드는 소영이 있었고 그녀 또한 요리를 하면서 몸에서 땀이 나자 손으로 닦아내며 버텨보고 있었다. 

  

"어? 나타!" 

  

그때 요리를 하던 중 누군가 가까이 오자 소영은 반갑게 맞이 하는데 그는 바로 늑대개팀 나타였다. 추가로 나타와 같이 티나도 있었는데 둘은 오늘 서로 묶어 다니며 담당 구역에서 차원종을 소탕하고는 마침 소영의 포장마차가 생각났는지 이곳에 온 거였다. 

  

"소영, 오랜만이다. 내 동체가 차원종과 교전과 무더위 때문에 버티기 힘들어서 그런데 팥빙수를 만들어줄 수 있겠나." 

  

"그럼! 당연하지! 나타는 뭐 줄까?" 

  

"흥, 알면서 뭘 물어." 

  

소영의 질문에 나타는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고 소영은 이해 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곧 바로 조리에 들어갔다. 잠시 후 티나가 주문한 팥빙수와 나타가 여기에 오면 맨날 먹는 음식 어묵과 날이 더워 뜨거운 국물 대신 시원한 육수로 변경해 줬고 두 사람은 무더위 속에서 고생한걸 이곳에서 더위를 식히며 한숨 돌렸다. 

  

"잘 먹으니 보기 좋다. 오늘도 차원종 처치 했어?" 

  

"그래. 교단 놈들한테서 신서울은 구했지만, 여전히 차원종은 많이 나와서 짜증난단 말이야." 

  

"최근에는 그 수가 많아져서 좀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어떻게 든 잘 처리해 나가고 있다. 우리들 고생을 알아서 그런지 늑대개 팀에게 휴가가 내려졌다." 

  

"정말? 부럽다. 난 학비 벌려면 어디 놀지도 못하고 계속 일해야 하거든." 

  

휴가 소식에 소영은 눈빛이 빛나며 부러워 했고 티나는 추가로 그날이 나타의 생일이라고 말해주자 소영은 한번 더 놀랐고 나타도 티나가 말한 것에 놀라며 따졌다. 

  

"그딴 건 뭐 하러 말해?" 

  

"왜 그러지? 딱히 숨길 필요도 없을 텐데. 애초에 이번 휴가를 가는 것도 나타 너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가는 거 모르나?" 

  

티나의 이야기를 듣고는 나타는 할 말이 막혔고 소영은 나타에게 선물로 뭘 갖고 싶나 묻자 나타는 어묵이나 잔뜩 달라고 하며 툴툴거렸다. 

  

"그러면 이거 우리 포장마차 10회 무료 쿠폰 줄게. 이것만 내면 굳이 돈 안 내더라도 얼마든지 와서 어묵을 먹을 수 있어." 

  

"헷, 그게 정말이야? 그런 거라면 당연히 받아야지." 

  

"아무튼 부럽다. 나도 확 모든 걸 내려놓고 여행 가고 싶은데 말이지." 

  

소영이 늑대개팀 휴가를 부러워 하자 티나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소영에게 같이 갈 것을 제안했다. 나타와 소영은 티나의 제안을 듣고 놀랐고 나타는 참지 못해 버럭 화를 냈다. 

  

"야, 깡통! 또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왜 그러지? 소영이 같이 가는 게 싫은 건가?" 

  

그 말을 듣고 나타는 소영을 잠시 쳐다보자 소영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 보이자 나타는 서둘러 말을 바꿔 그녀를 안심 시켰다. 

  

"그....그게 아니잖아. 다른 녀석들 의견도 물어봐야 하고 무엇보다 여우 여자가 간다고 말도 안 했는데." 

  

"그런 가? 그렇다면 연락해서 물어보도록 하지." 

  

티나는 통신기를 연결해 바이올렛에게 연락했고 상황을 설명하자 바이올렛은 큰 문제는 없다며 흔쾌히 수락했다. 이제는 아무런 문제없이 소영의 선택만 정해지면 모든 게 완벽했고 소영은 이렇게 빨리 해결되자 당황하면서 어떻게 할지 고민에 빠지며 한편으로 걱정이었다. 

  

"그런데 팀끼리 가는 건데 내가 가도 될까? 괜히 방해가 되는 게 아닐지..." 

  

"이미 바이올렛과 다른 팀원들에게 이야기는 마쳤다. 나타도 네가 가는 건 싫어하지 않는 모양이니 너의 의견만 선택하면 된다." 

  

"칫, 마음대로 하라고. 네 녀석이 가고 싶어하든 안 하든 난 상관 없으니까." 

  

나타도 이제는 될 대로 되라며 소영보고 알아서 선택하라며 떠넘겼고 소영은 조심스럽게 간다고 말하자 나타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에 힘을 꽉 쥐었다. 모든 게 결정이 되며 자세한 건 별도로 알려준다며 그렇게 그들은 헤어졌고 여행을 가기 전 며칠 동안은 늑대개팀이 정기적으로 연락하며 필요한 준비물과 부산에 도착해서 할 활동들을 안내 받았고 소영은 이참에 놀러가는 거 수영복과 그 밖에 필요한 것들을 구매했다. 

  

그리고 부산에 가기 전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가야 했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어째서인지 도무지 잠이 들지 않았다. 여행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그런 가 싶었지만 그것과는 달랐고 머릿속에서는 자꾸만 나타의 모습이 신경 쓰였다. 

  

말은 툴툴 거렸지만 자신을 생각한 것과 그리고 남 모르게 그날 소영이 간다고 했을 때 소영은 봤다. 나타가 주먹을 꽉 쥐었던 것을 말이다. 그것은 말과 다르게 나타 본인도 자신이 같이 가는 걸 기뻐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고 소영은 그렇게 생각을 하며 나타의 생각에 잠을 못 이루는 그 시각 나타 또한 내일 있을 여행을 위해 짐을 최종적으로 정리 후 잠자리에 들었지만 도무지 잠이 들지 않았다. 

  

티나가 처음 꺼낸 휴가 말과 함께 소영이 같이 간다는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 것 때문에 나타는 여행 가기전부터 계속 신경이 쓰였다. 처음에는 그냥 평소처럼 음식을 먹으며 수다떠는걸로 마무리 하려고 했던 게 어쩌다가 생일날 그녀와 같이 휴가를 가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애써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그때 소영이 같이 간다고 했던 그녀의 미소가 떠올랐다. 

  

"쳇, 괜히 말해가지고...." 

  

불평을 늘어 놓으며 나타는 짜증이 났지만 이미 엎질러진 일이니 받아들이기로 했고 이왕 가는 거 생일인 만큼 더 멋지게 즐겨 보기로 결심한채 나타와 소영은 그렇게 서로가 깊은 생각이 잠긴 채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었다. 

  

  

  ***

  


  

"소영씨, 일찍 오셨네요." 

  

"에이, 제가 염치 없이 따라가는 건데 늦으면 안돼죠. 그런데 나타는 아직 인가요?" 

  

"그게 늦잠을 자느라 준비하고 오는데 시간이 걸릴 거라서 말이죠. 곧 올 테니 조금만 기다리도록 해요." 

  

"그런데 소영 언니도 표정이 어두워 보이는데 괜찮으세요?" 

  

레비아는 소영의 표정을 보며 안색이 어두워 소영은 괜찮다며 말했지만 실은 이미 피곤한 상태였다. 어젯밤 잠을 설친 거 때문에 한숨도 못 잤지만 애써 참으며 버티고 있었고 그러던 중 때마침 나타가 허겁지겁 뛰어왔다. 

  

"하아....하아....제길....하필 늦잠을 자버려서...." 

  

"뭐야, 어제는 늦게 일어나는 녀석 가만 안 둔다면서 정작 본인이 그러고 있네?" 

  

"뭐가 어째?" 

  

트리스의 말에 나타는 버럭 화를 내자 싸움이 날것 같아 소영이 나타를 말렸고 레비아도 트리스를 말리며 크게 싸움이 번지지 않았다. 그리고 바이올렛이 곧 기차가 온다고 하자 다들 슬슬 기차에 타기 위해 움직였고 탑승 후 부산으로 향하면서 소영은 그동안 못 잤던걸 지금을 이용해 잠자리에 들게 되었고 나타 또한 긴장이 풀렸는지 그새 잠들었다. 

  

그 밖에 다른 인원들은 각자 할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탈것을 좋아하던 레비아는 기차를 타면서 창밖을 보며 트리스와 수다를 떨었고 바이올렛은 소설을 읽거나 티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간을 보낼 무렵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러가 어느새 부산에 도착하게 되었다. 

  

"와아! 여기가 부산이구나!" 

  

"호들갑 떨지마. 처음 오는 거냐?" 

  

"응, 한동안 여행은 가본적이 없었거든. 그래도 이렇게 오니까 정말 좋다." 

  

"자, 우선은 숙소에 가서 짐 부터 풀고 마저 활동하도록 할게요." 

  

바이올렛이 팀원들을 데리고 통제하며 자신이 예약한 숙소로 그들을 안내했다. 바닷가 근처에 있는 전망이 좋은 방으로 예약해 팀원들과 소영은 모두 만족했고 잠시 후 수영복을 입은 채 바닷가에 왔고 바다에 들어가서 다들 물놀이를 하던 중 나타는 잠시 해변에서 팀원들 그 중에서 소영이 팀원들과 어울리며 물 놀이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앗! 차가워!" 

  

"소영 언니! 좀 더 안쪽으로 들어와보세요!" 

  

예상했던 것 보다 소영은 팀원들과 잘 어울려 즐기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자 나타는 겉으로 표정은 드러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만족하는 거 같았다. 그때 갑자기 나타의 얼굴을 향해 누군가 물총을 쏘자 나타는 당황해 잠시 주춤 하다가 확인하니 티나가 바닷가에서 튜브에 앉아 나타를 향해 물총을 쏜 거였다. 

  

"야, 깡통 뭐하는 짓이야?" 

  

"생일인데 왜 그러고 있는거지? 혹시 재미가 없는 거냐? 그러지 말고 너도 더울 테니 바다에 들어오도록." 

  

"흥, 유치하게 내가 물놀이를 할거 같냐? 난 됐으니까 너희끼리 놀아." 

  

"나타, 그러지 말고 들어와요. 막상 놀면 재미있을 거라고요." 

  

"맞아! 안 오면 우리가 오게 만들 거야!" 

  

하피에 이어 소영까지 나타 보고 바다에 들어오라고 하자 그럼에도 나타는 거부를 했고 무엇보다 소영이 들어오게 만들 거라는 도발에 나타는 하찮게 생각하자 결국 하피와 다른 팀원들 그리고 소영까지 다 같이 모여 무슨 이야기를 나누더니 그대로 나타를 향해 달려 들었다. 

  

"야, 너희 뭐하는 거야?" 

  

"내가 말했잖아! 우리가 오게 만들 거라고!" 

  

"자, 여러분 이대로 나타씨를 바닷속으로 던져요!" 

  

"야, 하지마! 잠깐!" 

  

팀원들은 그대로 나타를 밀어 넘어트리자 나타는 허둥지둥 거리다가 그대로 바닷물에 빠졌다. 잠시 후 물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 다 젖은 채 일어나자 눈 앞에 인원들을 보며 화를 내며 반격에 들어갔다. 나타가 반격을 하자 이제 좀 재미가 생긴 팀원들과 소영은 마저 그에게 물을 뿌리며 다 같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고 멀리서 테라스에서 혼자 여유를 보내던 바이올렛은 팀원들이 즐기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소영씨도 잘 즐기는 거 같고, 나타씨도 표정을 보니 즐기는 거 같아 다행이네요." 

  

"네, 그리고 아가씨 슬슬 점심이 다가오는데 이만 움직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하이드가 손목시계로 시간을 보며 말하자 바이올렛은 점심 예약을 한 식당이 떠올랐고 시간을 생각해 슬슬 움직이기로 하며 바다 쪽으로 향해 팀원들에게 이만 가야 한다고 말했지만 팀원들은 무시한채 물놀이로 서로 티격태격하고 있었다. 

  

"받아라!" 

  

"꺄악! 나타님 너무 차가워요!" 

  

"감히 언니한테....!" 

  

"여러분 다 좋은데 이만 식사를 하러...." 

  

<촤아아악!> 

  

바이올렛이 난입해 이야기를 하다가 그만 물벼락을 맞자 팀원들은 잠시 바이올렛을 보며 물놀이를 중단 했고 바이올렛은 한숨을 쉬고 있다가 나타는 바이올렛이 물을 맞아 머리랑 얼굴이 젖은 걸 보며 비웃었다. 

  

"키킥....그러게 누가 끼어들라고 했냐? 평소에 도도하던 모습에서 지금 모습이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 

  

"감히 그런 말을....좋아요. 그럼 되갚아드릴 테니 각오하세요!" 

  

바이올렛은 팀원들을 이끌고 점심 먹으러 가는 걸 잊은 채 나타의 도발에 걸려 바닷속으로 뛰어들었고 다시 늑대개팀끼리 물놀이가 시작되자 보다 못한 하이드가 간신히 말려 저지했고 이후 바이올렛이 팀원들을 데리고 예약한 횟집에 도착했다.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야외 자리에서 평소에는 보기 힘든 비싼 회들로 주문을 마친 후 식탁에는 회들과 음식들로 가득 차며 바이올렛이 나타의 생일을 축하 한다는 말과 함께 팀원들과 소영은 그의 생일을 축하 하는 한마디에 나타는 낯간지러워 하며 귀가 빨개졌다. 

  

"칫, 그런 건 됐으니까 어서 먹자고. 아니, 그것보다 내 생일이라면서 선물들은 안 주는 거야?" 

  

"어머, 벌써부터 선물을 주면 시시하잖아요." 

  

"그래. 그러니 저녁때까지 기다리도록 해라." 

  

"호텔 뷔페로 예약 했으니 거기서 생일파티 할 테니까 기대하세요." 

  

나름 생일을 신경 썼는지 나타는 선물을 기대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기다리라는 말에 그는 혀를 차며 아쉬워 하는듯 했다. 그리고 바이올렛이 추가로 공지를 하는데 이따 밤에 이곳에서 불꽃놀이 행사가 있다고 했고 그 말을 들은 팀원들은 저마다 기대하는 눈치였다. 

  

"정말요? 불꽃놀이 재미있을 거 같아. 나타, 이따 우리 불꽃놀이 보는 거 어때?" 

  

"유치하게....하지만 뭐 정 보고 싶다면 특별히 어울려주지." 

  

"불꽃놀이 기대돼요. 트리스, 우리 이따가 꼭 보도록 하자." 

  

"언니가 그렇게 원한다면 좋아." 

  

팀원들은 곧 다가올 불꽃놀이를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전까지 할게 많으니 아직은 불꽃놀이를 미뤄둔 채 식사를 마친 후 부산에 위치한 관광코스를 둘러보기로 했다. 

  

바이올렛은 이미 그거까지 하이드와 계획을 짜 놨고 먼저 첫 코스로 부산타워로 향했다. 높은 전망과 함께 경치를 구경하며 다들 감탄하고 있었고 신서울에 위치한 N타워때와 다른 풍경을 보게 되며 그들에게 있어서 흥미로웠고 이어서 다른 관광지를 연달아서 돌아 다니며 그 중에서 소영이 특히 신난 듯 나타를 끌고 돌아 다녔다. 

  

"나타, 저것봐! 수중 케이블카가 있어! 나 이런 거 처음 타봐!" 

  

"얌전히 좀 있어. 괜히 설치다가 넘어지지 말고." 

  

소영과 반대로 나타는 시큰둥하게 반응을 했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불만 보다는 나타 나름대로 즐기는 표정이었다. 그 모습을 티나는 멀리서 지켜봤고 바이올렛이 그녀를 불렀다. 

  

"티나씨,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나타에게서 저런 표정을 보는 건 처음이라서 말이지. 역시 소영을 데려온 건 잘한 거 같군." 

  

"어머, 설마 이 모든 게 티나씨가 생각한 건가요?" 

  

"딱히 계획한 건 아니었다. 요새 녀석이 임무로 힘들어 하는 거 같아서 녀석을 달래 줄 사람으로 그녀가 적합하다 생각해 데려온 거였다." 

  

확실히 팀원들이 봤을 때 나타는 유독 소영 앞에서 만큼은 조금 부드러워지는 거 같았다. 그 결과가 지금도 적용하고 있었고 지금도 소영이 계속 나타를 데리고 돌아 다니는데도 그는 불평을 해도 순순히 소영의 뜻을 따라준 게 그 증거였다. 

  

한참을 돌아다니고 난 후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잠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한 늑대개팀이지만 다들 사진을 찍어 먹지 못한 나타는 답답해 하고 있었다. 

  

"이제 좀 먹으면 안돼냐? 벌써 몇 장째 찍는 거야?" 

  

"잠깐만! 조금만 더 찍을 게." 

  

"여우 여자는 그렇다 쳐도 왜 레비아 너랑 다른 녀석들까지 난리야?" 

  

"그게....루나님이 별스타에 올리는 거 보고 저도 호기심이 생겨 서요." 

  

"이런 거 하나쯤 남겨두면 좋잖아요. 추억 남기기에는 사진 말고 없는 걸요." 

  

계속해서 찰칵 하는 소리가 들리자 더는 못 참은 나타는 옆에 있던 포크로 조각 케익을 콕 찝어 한 입 먹었다. 

  

"나타! 먹어버리면 어떻게 해!" 

  

"시끄러! 이미 찍을 만큼 찍었잖아. 그리고 내 생일이라면 내 뜻대로 하게 놔두라고!" 

  

나타는 참다가 결국 한 소리 하자 소영은 나타의 생일이라는 것에 할 말이 없었고 다른 팀원들도 나타의 뜻에 아무 말도 못한 채 그의 생일인 걸 좀 더 신경 쓰게 되었다. 이후 다른 인원들도 사진 찍는 걸 관둔 채 다 같이 디저트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고 외부 일정을 모두 마친 후 호텔로 돌아와 저녁 먹기전까지 시간이 남아 각자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혼자 방에 돌아온 나타는 침대에 풀썩 앉아 막상 방에 혼자 있다가 할게 없어 여행 올 때 챙겨온 책을 꺼내 혼자서 독서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나타의 방에 노크 소리가 들렸고 나타는 들어 오라는 말에 문을 열고 온 사람은 소영이었다. 

  

"뭐야, 여긴 왜 왔어?" 

  

"그게 방에 있으니 심심해서 말이지. 넌 책 읽고 있었어?" 

  

"할게 없어서 그냥 읽는 거야. 정 너도 할거 없으면 책이라도 읽던가." 

  

"우와! 책이 많네. 나타 너 의외로 독서가 취미구나. 이건 몰랐는데?" 

  

소영은 나타가 책에 관심 있는지 몰랐는지 그에게서 의외에 취미를 발견해 신기해 했고 옆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나타는 조용히 하라며 책 읽는데 집중했다. 나타가 책에 집중하자 평소 시끄럽고 난폭하게 굴던 모습과 다르게 의외로 지적인 모습을 보이자 소영은 그의 옆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고 여전히 집중을 하던 나타는 그녀가 빤히 쳐다보자 옆으로 눈을 돌렸다. 

  

"뭘 그렇게 쳐다보는거야?" 

  

"어? 아....아무것도 아니야. 나도 얼른 책이나 읽어야겠다." 

  

"나타님, 식사 준비가 다 됐다고 모두 모이라고 바이올렛님이 부르셨어요." 

  

"칫, 기껏 읽으려고 했더니 읽지도 못했네." 

  

문 너머 레비아가 부르자 나타는 책을 덮어 일어났다. 소영도 나타를 뒤따라 이동했고 바이올렛은 호텔에 위치한 식당에 예약석으로 팀원들을 이끌고 오며 잠시 후 직원을 통해 준비된 음식이 하나 둘씩 식탁에 올라오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나타의 생일을 축하해 줄 케익까지 완벽하게 준비되며 촛불을 켰다. 

  

"나타씨, 생일 축하해요." 

  

"축하드려요 나타님!" 

  

"축하해요, 나타. 이제 한살 더 먹는 거니 조금은 어른스러워지는 거 맞죠?" 

  

"그러게. 생일에는 한 살 더 먹는다고 하니 조금은 어른스러워지면 좋겠어." 

  

"이것들이 축하를 하는 거야 비꼬는 거야?" 

  

팀원들이 차례대로 축하를 하다가 마지막쯤 나타를 향해 한마디 하자 나타는 짜증을 내며 한숨을 쉬었고 눈 앞에 촛불이나 홧김에 바로 꺼버렸다. 그리고 팀원들은 기다렸다며 다들 준비한 선물을 하나씩 건네주었는데 바이올렛은 소설책 하피와 티나는 아이스크림과 치킨 기프티콘 레비아와 트리스는 나타가 좋아 할 미술 서적 관련 책을 줬다. 

  

나타는 선물들 받으며 만족스러운 듯 했고 이어서 본격적인 파티에 들어갔다. 팀원들은 물론 소영은 비싼 호텔 음식을 처음 맛보는거라 다들 다들 맛있다며 감탄하고 있었고 나타는 소영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겉으로는 티는 안내지만 희미하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렇게 맛있냐?" 

  

"물론이지! 나 이런 음식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걸." 

  

"하여간....오버 하기는...." 

  

"여러분, 식사 중에 할 말이 있는데, 불꽃놀이 시간이 곧 시작될 거라 저희가 여기서 오래 있을 여유는 없어요. 그러니 서둘러 식사 마치고 나갈 준비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확실히 좋은 자리를 잡아두기 위해서는 서두르는게 좋겠다." 

  

그 말을 듣고 팀원들은 모두 속도를 올리며 식사에 들어갔다. 물론 당장 급할 정도는 아니라 어느정도 여유는 가진 채 식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나타는 간만에 눈 앞에 맛있는 음식들이 있어 하나씩 맛을 볼 시간이 있었고 케익을 마저 먹으려는 데 슬슬 시간이 없어 결국 케익은 포장을 한채 식당을 나와야 했다. 

  

"쳇, 그깟 불꽃놀이가 뭐라고 먹던 밥도 멈추고 나와야 하는 건데." 

  

"에이, 그래도 여름 하면 불꽃놀이잖아." 

  

"맞아요. 특히 여기 불꽃놀이 사람들 말 들어보면 반응이 좋더라고요." 

  

팀원들은 기대하는 반면 나타는 별 관심 없는 눈치였다. 그렇게 해변가를 계속 걷다가 서서히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는데 예상 했던 것보다 인파는 물론 사람들끼리 미리 자리들 잡아 놔 마땅한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다행히 하이드가 빠르게 적당한 자리를 잡아 돗자리를 꺼내 늑대개팀 자리를 잡아 놨고 다들 불꽃놀이를 기대하고 있던 때 잠시 후 해변 근처에 배치된 스피커를 통해 불꽃놀이가 시작된다는 안내 방송과 함께 멀리서 불꽃이 하늘 위로 터지기 시작했다. 

  

<퍼어엉! 퍼어엉!> 

  

"와아! 너무 예뻐요!" 

  

"진짜네....너무 예쁘다." 

  

레비아와 트리스는 눈빛이 빛난 채 지켜보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하늘에 쏘아 올리는 불꽃에 시선을 집중하게 되었다. 아까 전까지 불평하던 나타 또한 불꽃놀이를 마저 감상했고 잠시 후 마저 진행 한다는 안내 방송에 따라 지켜보던 인원들은 간식과 마실 걸 챙기지 못해 다들 입이 심심하던 때 소영이 다녀오겠다고 했다. 

  

"혼자서 괜찮겠냐." 

  

"괜찮아! 난 덤으로 온 건데 이정도는 해야지!" 

  

"그러지 말고 나타라도 데려가요." 

  

"뭐?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나타씨, 그러지 말고 도와줘요." 

  

모두가 나타를 빤히 쳐다보며 시선이 집중되자 나타는 할 수 없이 소영을 따라 이동했다. 사람들 인파가 많고 밤이라 마트나 편의점 찾는데 오래 걸려 겨우 도착해서는 팀원들과 먹을 간식거리를 산 후 다시 돌아가려고 하자 눈 앞에 사람들이 아까보다 더 많아졌다. 

  

  

"제길....뭐가 이렇게 많은 거야? 앞을 지나갈 수 없잖아." 

  

"나타....잠깐 천천히 좀.....앗!" 

  

소영이 뒤를 따라 오다가 그만 넘어지게 되었고 당황한 나타는 그녀를 데리고 일단 눈 앞에 있는 사람이 좀 한적한 공간에 와서 그녀를 앉게 한 다음 상처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으읏..." 

  

"발목을 다친 거 같은데....걸을 수 있겠냐?" 

  

"괜찮아. 살짝 삐끗한 거 같아." 

  

"마음 같아서 약이라도 구해오고 싶은데, 사람이 많아서 저 인파를 뚫기도 힘들겠군. 칫, 일단 여기서 좀 기다리다 사람 빠지면 그때 가든가 해야겠어." 

  

그리고는 소영을 응급처치 하기 위해서 주머니에서 천을 꺼내 그녀의 발목에 감싸줬다. 소영은 순간 나타가 자신을 응급처치 하자 얼굴을 붉히고 있었고 한편으로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기껏 자신을 여기까지 데려와 줬는데 정작 자신은 남들처럼 큰 선물을 해주지도 못했고 그에게 민폐를 끼쳤으니 소영은 마음 같아서 쥐구멍이라도 숨을 심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갑자기 그녀의 뺨에 차가운 감촉이 느껴 확인하자 나타가 캔 음료를 들이 밀었다. 

  

"뭐해? 여기서 좀 기다리면서 더울 테니까 이거나 좀 마시고 있어." 

  

"어? 으응....고마워." 

  

두 사람은 그렇게 하늘을 올려다보며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있었고 한동안 서로 말 없이 있었다. 그러던 중 소영은 나타를 힐끗힐끗 쳐다보며 용기를 내며 작게 중얼거리자 나타는 희미하게 들린 소영의 목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고마워." 

  

"뭐?" 

  

"그냥....매번 널 만날 때마다 내가 위험할 때면 언제나 날 지켜줬잖아. 첫 만남때도 그렇고 교단에 붙잡혔을 때도 그리고 지금도.....내가 귀찮고 맨날 너에게 있어 짐이 될텐데도 말이야." 

  

소영은 지금까지 쌓인 자신에 감정을 나타에게 전했고 나타는 이야기를 들으며 잠시 침묵을 유지했다. 그리고 소영은 조심스럽게 나타에게 자신이 귀찮거나 싫지 않냐고 묻자 나타는 생각을 하다가 혀를 차며 말했다. 

  

"쯧....기껏 생각했다는 게 그딴 거였냐? 확실히 네 녀석이 날 귀찮게 하기는 했어." 

  

"그....그래?" 

  

나타의 말을 듣고 소영은 시무룩해 졌고 나타는 이어서 마저 소영에게 말했다. 

  

"하지만 말이야. 혼자였던 날 계속 신경 써주는 널 보니까 나도 좀 생각이 바뀌더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난 그 독방에서 갇혀 지내면서 매일 같이 싸움만 하며 지냈어. 그러다 꼰대랑 다른 녀석들을 만나면서 녀석들이랑 같이 지내다 보니 나도 조금씩 성격이 바뀌는 거 같더라. 무엇보다 나에게는 생일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어. 태어난 시기도 잘 몰라서 다른 녀석들이 임의로 생일을 정해준 거니까. 처음에는 내 생일날 부산으로 휴양지를 간다는 말에 호들갑 떤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렇지도 않더라고." 

  

나타의 말을 집중해서 들은 소영은 나타가 생일이라는 것에 그동안 큰 즐거움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럼 오늘 모두와 어울리면서 즐거웠던 거야?" 

  

소영이 질문을 하자 나타는 생각을 했다. 확실히 처음 온 휴양지에서 모두와 어울리다 보니 나름 즐겁게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나타는 그것보다도 오늘 생일을 장식해줄 즐거운 건 따로 있었다. 

  

"너랑 같이 오니까 더 재미있었던거 같다." 

  

"어?"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을 정도로 소영은 눈을 깜빡 거리고 있었고 말에 의미를 이해 했는지 순간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 그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건가 싶을 정도로 갑자기 훅 들어오자 당황 했고 그런 와중 사람들 인파가 좀 줄어든 게 보이자 슬슬 돌아가자는 말과 함께 나타가 일어섰고 소영을 부축이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소영은 천천히 나타의 손을 잡고 일어서려던 때 이대로 단 둘이 있는 시간이 사라지기를 싫었는지 소영은 힘을 주며 나타가 일으켜주는 걸 거부했다. 

  

"뭐야? 왜 안 일어나?" 

  

"나타....방금 한 말 진심이야?" 

  

"뭐?" 

  

"아니....나랑 같이 와서 재미 있었냐는 거....진심인가 해서...." 

  

확인을 위해 소영이 말하며 소영은 눈동자가 흔들린 채 불안했다. 정말로 자신이랑 같이 와서 그가 재미있었는지 확답을 듣고 싶었고 나타를 빤히 쳐다봤다. 나타와 잠시동안 눈이 마주치며 나타는 소영을 바라보며 소영이 제대로 못 들었나 싶어 한숨 쉬며 다시 말했다. 

  

"하....대체 뭘 들은 거야. 아까 말한대로 너랑 오니까 재미 있었다고. 이제 똑똑히 들었냐?" 

  

대답을 확실하게 들은 소영은 그대로 나타의 손을 잡은 채 미동조차 없이 있었다. 나타는 이제 슬슬 가야 한다며 소영을 일으켜 가려던 때 소영은 결심을 한 듯 일어서더니 나타에게 생일 선물을 주겠다며 받아달라고 말했다. 

  

"뭐? 그때 네가 준 쿠폰이 선물이잖아. 또 줄게 남아 있다고?" 

  

"응....덕분에 나도 결심한 거 같거든. 그러니까 부디 네가 받아 줬으면 좋겠어." 

  

"흥, 대체 뭐 길래 이제 와서 그런 소리 하는지...." 

  

"받으면 너도 놀랄 거라고 난 생각해. 내 마음 자체를 너에게 주는 거니까 말이야. 우선 생일 축하해 나타." 

  

소영은 말을 마치자 마자 나타에게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했다. 그와 동시에 아까보다 큰 불꽃놀이가 터졌고 주변 사람들은 불꽃놀이에 정신 팔려 소영과 나타를 신경 쓰지 못했고 그건 두 사람 또한 서로가 입맞춤을 하며 불꽃놀이를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갑작스럽게 입맞춤을 한 나타는 당연히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고 마음 같아서는 그녀를 떨어트려야 했지만 나타는 지금에 온기가 싫지 않았다. 그녀가 나타에게 눈 앞에서 그동안 숨긴 감정을 털어 놓은 것처럼 나타 또한 그녀를 받아주고 있었고 나타에게 있어 오늘 받은 선물중 지금 이 순간에게 가장 최고에 선물일 것이며 두 사람을 축하해주듯 한 여름 밤에 피어 오르는 불꽃은 지금 이 순간만큼은 가장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작가의 말


이번 나타 생일은 날이 무더운 여름이라 휴양지에서 생일 파티겸 하는걸로 준비해봤습니다.


세계평화 문 스토리에서 소영과 나타의 관계가 러브라인쪽으로 보이다 보니 신서울 탈환 했는데도


소영이 없어 한번 이번편에서는 소영을 넣어서 늑대개팀과 같이 휴가를 가서 나타의 생일을 축하하게 해봤고요.


그러면서 단 둘이 있을 때 서로가 그동안 숨긴 마음을 털어 놓으면서 훈훈하게 마무리를 내봤습니다.


우선 나타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고 신서울도 탈환 했으니 반드시 소영을 구해 다시 재회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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