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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식의 계승자 EP.6 센텀시티 Part.2 20화 역전을 위한 걸음(2) 작성일2025.04.29 조회153

작성자비해랑

최근 ai그림 시작해봤는데 기술이 좋긴 좋네요... 일러가 막 나와요. 아, 트위터도 시작했으니 새소식이나 개정, 일러 등 다양하게 올리니 가끔 찾아와주세요!

일단 시범용으로 외전편인 [가사도우미들의 은밀한 밤] 편에 새로운 일러들을 추가했습니다! 성인인증 하시고 일러 보러 오세요~ 뽑은 일러 일부는 최하단에 첨부할게요

※자온 일러는 커미션으로 받은 일러를 이용하지 않은 것을 고지드립니다. 비슷하게 만드느냐 진짜 힘들었어요...

오늘도 읽으러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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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와버렸군요."

이렇게 말로 나오니 시간 참.... 야속하게도 빨리 흐른 것이 느껴져왔다. 속으로 깊게 한숨을 쉬고는 감찰관을 바라보았다.

"싸울 시간이군요.... 준비는 됐어요."

"모두가 무사히 아침을 맞기를..... 네, 기도는 끝냈어요."

"본부만 내리시죠. 연장은 챙겨뒀으니까요."

"걱정마라, 감찰관. 처형당하는 건 네 친구들이 아니다. 오늘 처형당하는 건, 악당들 쪽이야."

"응. 그리고, 아침은 아직이야. 아침이 오기전에, 해야 할 일을 끝내자."

각오와 준비를 마친 우리의 모습을 본 감찰관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모두.... 각오는 되신 것 같군요. 아직 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있지만.... 미리 적지를 시찰해서 나쁠 건 없겠죠. 총장파가 무슨 함정을 파뒀을지 모르고, 우리도 그에 합당한 준비를 해둬야 하니까요."

"준비.... 플라이 타입들의 하이브 마인드를 다루는데 완전히 적응하신 모양이네요."

"네. 그리고 리버스 휠로도 지원해드릴 거예요. 고속 비행을 제한 모든 기능들을 정상 구동 가능하다고 한기남 씨가 보증해 주셨죠."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현재 상황에선 순조롭다."

"다만 한가지 아쉽다고 해야할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고 해야 할지...."

"휠 오브 포츈.... 말씀이시죠?"

행방이 묘연한 비행정, 휠 오브 포츈을 언급했다.

"총장 측에서 가져간 것도 아니라 했는데.... 그럼 누가 가져간 걸까요?"

"모르겠네요. 어디의 누가 위치 발신기만 놔두고 그 기체를.... 유니온 신서울지부의 인증이 없으면, 절대 작동시키지 못할 텐데...."

"혹시.... 신서울지부 소속 요원님이 회수하셨다던가?"

"글쎄요. 김유정 임시지부장님이 후임을 정하셨다는 얘긴 들어본 적 없는데.... 그 전에 플라이 타입들을 뚫고 들어오는 것부터가 문제였을텐데 말이죠."

"으음.... 모르겠네요."

"여, 여러분! 다들 여기 계셨군요!"

비행정의 행방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수현이 다급한 뜀박질을 하며 우리에게 달려왔다.

"혹시 길이 엇갈렸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아직 출발하시기 전이네요."

"왜? 무슨 일인데?"

"다름이 아니라 저희 형님.... 민수호 시장님과 교신에 성공했어요! 이것도 다 한기남 씨 덕분에요! 그분도 지나 씨처럼 ECCM을 가지고 계셨거든요!"

"이씨씽.... 에잇, 어쨌든 방해전파 뚫는 그거 가지고 계셨다는 거지? 왜 지금까지 사용 안하고 계셨데!?"

"구형이라서 전파 방해 해제 시간이 짧고, 사용한 후에는 한동안 충전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마침 타이밍이 맞았어요! 송은이 경정님과 아오가 방금 막 형님과 접선했다고 해요!"

"그리고 다들 놀라지 마세요! 형님께서 모든 준비를 끝내두셨다고 해요!"

어? 어어? 뭘? 뭘 묻기도 전에 수현이 손사래를 치며 거점 밖을 가리켰다.

"아니, 아니다. 이럴 게 아니라 직접 나가서 봐주세요! 잠시 후에 거점 밖의 멀티 비전에서 시작될 테니까요!"
"우리 부산시가 준비한, 대대적인 반격이요!"

수현의 재촉에 우리와 다른 클로저 팀들은 멀티 비전이 보이는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벽에 단잠을 깨워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부산시의 시장, 민수호라 합니다.]

"저기예요! 다들 저쪽에 있는 멀티 비전을 보세요!"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는지, 멀티비전에서 수호 형님의 얼굴이 비치며 인삿말이 들려오고 있었다.

"시장님의 얼굴이야.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반격이라 했으니.... 경정님과 아오이 씨가 챙겨가신 자료가 아닐까?"

"어쨌든 영상이 송출된다는 건, 총장 놈이 방해전파를 껐기 때문일까요?"

"그건 아닌 것 같군. 감찰관과는 연락이 안 되는 걸 보아하니.... 아마 민수호 시장도 지나나 미하엘이 사용했던 ECCM을 보유한 모양이다."

"그거 겁나게 비싸다고 하던데.... 역시 시장쯤 되면 클라스가 다르군요."

"자자, 가격 얘긴 그만하고 무슨 말씀하는지 들어보자고."

얘기를 멈추고 우리는 내용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현재 저희 도시는, 이틀 전부터 미지의 차원종들에게 습격당했습니다. 이에 저희 부산 방위군은 계엄령의 선포 후 도시를 봉쇄했으며, 특경대는 시민들의 구조 및 대피에 전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 클로저가 없는 도시를 모토로 걸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저희를 위해 차원종과 싸워줄 클로저들이 없었습니다. 내쫓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도움을 요청하냐며 하나같이 거절하더군요.]

[바로 그때였습니다. 유일하게 나서준 클로저들이 있었던 것은.]

[그들은 본디 다른 범죄자를 쫓아 부산에 온 것뿐이었습니다. 얼마든지 이 도시의 위기를 외면하고 떠날 수 있었죠.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대가도, 이득도 바라지 않고 차원종들과 싸워 주었습니다. 마치 당연한 일이라는 듯이, 그게 클로저로서의 본분이라는 듯이.]

[덕분에 수많은 시민들이 살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소중한 가족을, 이웃을 잃지 않을 수 있었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부산의 영웅 여러분. 저희는 여러분께 평생을 다 해도 못 갚을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랬기에, 어젯밤의 성명을 보고 나서 가만히 있을 수 없더군요. 뭐? 반역도들? 인류를 좀먹어온 병폐들이라고? 유니온의 총장 미하엘 폰 키스크... 네가 그렇게 매도한 이들이 누구인지 아는가?]

[유니온 신서울지부의 클로저들.... 바로 그들이, 내가 말한 부산의 영웅들이다.]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 사냥터지기 팀과 시궁쥐 팀.... 모두 너 따위가 더럽혀선 안 될, 귀중한 인류의 보물들이지. 따라서 나와 부산을 비호하도록 하겠다.]

[반역이니 뭐니 하는 우스운 얘기는, 더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왜냐하면 그들의 결백을 증명할 자료가, 지금 이 자리에서 공개될 테니까.]


화면이 바뀌더니, 우리가 독일의 성 지하에서 보았던 실험실 같아보이는 장소가 화면에 띄워졌다. 그곳엔 키메라 차원종과 인간의 뇌로 보이는 무언가들이 담긴 배양관이 가득했고, 카메라 시점 너머로 에너지 장벽 하나 사이로 그 배양관들을 흡족하게 바라보는 과학자가 있었다.

"저 사람이... 하버트 웨스트 호프만."

형님을 실험체로 이용했던 과학자이자 관리요원이 질투로 미쳐버리게 만든 남자, 호프만은 배양관을 바라보며 흐릿하게 웃고 있었다.


<함부로 다루면.... 죽어버리는 걸. 소중히, 정성들여, 세심하게 관찰하고 기록해야지.>

또 화면이 바뀌었고, 이번엔 비슷한 장소에서 호프만이 어떤 액상을 마시는 기록이 재생되었다.
액상을 마시고 괴로워하던 호프만의 몸은 한층 비대해지면서 차원종의 촉수와 특유의 갑피가 돋아나... 실시간으로 반괴물으로 변모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었다.


<보자.... 이것으로 고위 차원종의 협조 없이도 반차원종화에 성공했음이 증명 되었어. 알기 쉽게 비유하면 애쉬는 지도교수였던 거지.
난 그를 대신해 귀찮은 일을 도맡아준거고...
>

<아... 당신은 마스테마라고 하면 모르려나요? 쉽게 말해, 복용한 사람을 차원종으로 바꿔주는 기생종의 이름이에요.>


또 화면이 바뀌자, 이번엔 메리라고 불린 호프만의 부인과 그 앞에 쓰러진 누군가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어, 저 얼굴은.....?! 다들 화면 속 쓰러진 사람을 보곤 당혹감이 서려있는걸 보면...나만 잘못 본 모양은 아니였다.

<최근에는 플라이 타입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던데... 확실히 지금 당신이 변하는 모습을 보아하니 그 이름도 어울리는 것 같네요.>

"저 사람, 송은이의 부하라고 했던....!"

"그래. 채민우 경정이로군....!"

화면 속 순간은 경정님의 부하를 무스카로 변모시켰던.... 그 순간의 기록이였다. 또 화면이 바뀌어, 메리라는 사람이 무스카를 제어하려는 기록이 재생되었다.


<실험 경과, 실험체는 대단히 반항적.... 어떨까? 이쯤에서 먹이라도 지급하면 반항적 성향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기록 속 무스카가 시민들을 향해 달려들었고, 신서울지부 클로저들이 시민들을 보호하면서 무스카를 저지하는 장면이 화면에 재생되었다.

<원할한 임무 수행을 위해, 제어코드 78의 사용을 권장드립니다. 코드 78을 사용할 경유, 표면 인격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번엔 누군가의 기계적인 목소리와 미하엘의 모습이 화면에 같이 떠올랐다. 근데 이 목소리는....

"소마 씨, 같죠?"

나만 그런 생각한 게 아닌 모양이다. 사냥터지기 팀 아이들은 만들어진 인공 클로저라고 읽긴 했는데... 제어코드에 지배당한 순간의 기록인 모양이였다. 화면 속 미하엘이 턱을 괴며 말했다.


<코드 사용은 고려해두도록 하지. 강제성이 너무 높은 코드를 사용하면 지나치게 융통성이 없어져.>

무신경하게 말하는 저 모습은.... 사람이 아닌, 도구를 다루는 것처럼 무신경해 보이는 모습이였다.

<지금 당장, 침입자의 머리를 이 미니휠 앞에 가져와라. 실패한다면.... 네 소중한 제자가, 피의 비를 내릴 것이다. 바로, 이방에서 말이지.>

<그만둬.... 시키는 대로.... 하겠어. 당신 말에.... 복종하지. 아니.... 복종하겠습니다.>


다른 기록에서, 볼프 씨가 미하엘의 협박에 이를 악문 채 굴복하는 모습이 재생됐다. 전에 읽었던 기록에서는 제자들과 관리요원들을 인질로 삼았서 복종했다고 하셨지... 인류를 위한다는 자들이 저딴 짓거리나 하고 있으니.... 분노로 구토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았다...!

[....정말이지, 못 들어주겠군.]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입수한 자료를, 검열할 시간도 없이 내보내다 그만 불쾌감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보신 것만으로도 분명히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저들 총장파는 차마 말로 못할 악행들을 자행해 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 악행들의 대부분은, 그들이 신서울지부 관계자들에게 물었던 죄목과 동일하죠.]

[차원종의 합성과 배양, 무기화, 담담 클로저들의 신변 위협... 거기에 결정타로 차원종 측과의 기술 교류까지....! 실로 가관이지 않습니까? 저들은 그들의 범행을 신서울지부에게 덮어 씌운 겁니다! 그래놓고 인류에 대한 반역이라니, 가당치도 않군요! 하물며 처형식을 하겠다는 건 언어도단입니다!]

[이에 저는 전시 반역죄의 철회를 주장하는 바입니다! UN은 적어도 이 자료들의 진위가 가려질 때까지 판단을 유보해주십시오.]

[유니온의 상층부는 믿을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 미하엘 총장의 입김이 닿았을지 알 수 없으니까요.]

[만약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처형식을 감행한다면.... 어느 쪽의 주장이 거짓인지 명확해지겠죠. 또한, 어느 쪽이 인류를 배신했는지도 말입니다.]

[그러니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부디 엄정한 눈으로 지켜봐주십시오.]

[여러분이라면 분명, 진실을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방송이 종료되었고, 우리도 거점으로 되돌아갔다.



******



"여러분, 방송은 잘 듣고 오셨어요?"

"속은 시원하긴 하던데요?"

"잘 들었지. 말씀을 아주 멋들어지게 하시던데?"

"시장님 아주 멋지시던 걸요!"

용기 있게 진실을 퍼트려주신 수호 형님의 모습에 모두가 칭찬일색이였다. 가족 칭찬에 수현이 부끄러워하면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이어 말했다.

"솔직히... 형님이 저렇게까지 말씀하실 줄은 몰랐어요. 원래는 좀 더 커리어를 생각하시는 분이었는데... 아무래도 정말 이번 일이 끝나면 은퇴하실 건가 봐요. 거기에 급하게 공수했을 ECCM의 가격까지 생각하면...."

[걱정하지 마라. 민산그룹의 자금엔 손대지 않았으니까.]

엄마야, 깜짝이야!! 잠깐 비둘기에 기대고 있었다가 목소리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내가 놀라는 모습에 덩달아 깜짝 놀란 팀원들이 나를 째릿 노려보았다. 미안....

[내 정치 자금으로 쓸 사비를, 미리 앞당겨서 썼을 뿐이다.]

"혀, 형님....! 아직 통신이 가능하신 건가요?"

[가능해야지. 그만한 거금을 주고 구입한 장비인데. 다만 오래 가지는 못할 거야. 아까부터 총장파의 방해 전파가 거세지고 있으니까.]

[그러니 본론으로 넘어가지, 클로저 제군. 방송을 봤으면 알겠지만 ,총장파는 이제 명분을 잃었어. 적어도 우리와 같은 입장으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한 거지.]

[허나 그렇다고 처형식이 중단되지는 않을 거야. 기세로 몰아붙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바뀐 건 없거든. UN이 지금부터 증거 자료를 검토한다 한들, 처형식이 끝날 때까지는 시간을 맞추지 못할거야.]

[그랬기에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최대한 방송으로 노출시켜 여론을 형성시키는 것뿐이였지. 본의 아니게 허락도 구하지 않고, 자네들의 기밀을 유포시킨 점... 사과하겠네.]

"아니예요, 시장님. 밝혀야 할 내용을 조금 일찍 밝힌 것 뿐이니까요."

[양해해줘서 고맙군. 자, 사과를 하는 게 용건의 전부는 아닐세. 이곳으로 달려와 준 지원군에 대해서도 자네들이 알아둬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지원군이요?"

[자세한 얘기는 자네들이 보낸 전령에게 듣도록 하게. ....자, 자네가 설명 하게나.]


[네! 고마워요, 시장 아저씨! 시장 아저씨 말 진짜 잘 하시던데요! 역시 정치인은 다르시네!]

[하, 하얀 악마! 주인님께 무슨 무례한 말씀을....! 그 이상은 용서하지 않겠다!]


"이 목소리는....!"

"경정님! 아오이 씨!"

센텀시티를 무사히 빠져나가신 경정님과 아오이 씨가 화면에 비춰졌다.

"두분 다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다들 괜찮으십니까? 간밤에 별고는 없으셨고요? 도련님도.... 네. 괜찮아 보이시는군요.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아오.... 무사해서 다행이야. 걱정, 많이 했어.]

[도련님.... 도련님이야말로, 무사하셔서 정말로....!]

[어? 아오쨩, 혹시 우는 거야?]

[시, 시끄럽다! 저리 비켜라! 그보다도, 하던 이야기나 마저 해라!]

[오! 알았어. 지원군에 대해 얘기하려다 말았지?]

"네. 그런데 지원군이라뇨? 갑자기 어디서요?"

[총장의 프로파간다 덕분이야. 그 선동 방송을 보고 분노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거든. 일대에 주둔한 군부대랑 특경대, 자경단을 자처하는 용감한 시민들까지...거기다 전 세계로 생중계였던 게, 제대로 역효과... 아니, 우리한텐 기회가 됐지 뭐야? 전파 방해로 외부와 연락할 방법이 없었는데, 알아서 그쪽에 우리의 사정을 알려준 격이 됐더라고.]

[덕분에 부르지 않아도 날아서 와준 이들이 있어. 아마 이름들을 들으면 깜짝 놀랄걸? 바로 누구냐 하면....!]



뚝-----



뭔가 끊어지는 소리가 울리더니, 화면 속 경정님이 그대로 멈추셨다.

"으..... 으응.....? 경정님....?"

"....? 왜 그래, 하얀 악마? 말해, 어서."


"아까 네가 기대서 고장난 거 아니야?"

"그, 그럴리가....!"

"끄, 끊겼나 봐요... 하필 가장 중요한 대목에서...."

고장난게 아니라서 다행이긴 한데 왜 하필 지금!? 사람을 화나게 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말을 하다 마는것이고 두번째는.... 같은 타이밍에!? 수현이 식은 땀을 삐질 흘려대더니 사과했다.

"죄, 죄송해요. 제가 아오랑 이야기를 하느라 그만...."

"됐어요, 형씨. 안부 확인은 중요한 거니까."

"그보다... 결국 지원군으로 누가 올지는 모르게 됐네. 누가 오려나?"

"다른 팀들도... 누가 올지 짐작이 안 가나 보군. 온다면 그들의 지인일 거라 생각하는데...."

"현장에서 만나볼 수 밖에 없겠네요. 온다면 그곳일 테니까요."

"그러다... 안 올 수도 있는 거지?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어."

"네. 그래서 미리 플라이 타입 몇 마리를 광안대교 쪽으로 보내 정찰을 시켜뒀어요. 인질들이 한데 뭉쳐 있길 바랐는데, 따로 처형시킬 생각인지 네 군데로 분산시켜뒀더라고요."

"아마 저희가 한데 모여 힘을 합치지 못하도록 배치해 둔 거겠죠. 쓸데없이 영악하긴...."

"제 생각도 그래요. 그렇다고 어느 한쪽만 구했다간 다른 쪽이 위험해질테니, 동시에 모두를 구출하려면 저희도 4팀으로 나뉠 수 밖에 없어요. 인질들의 자세한 위치는, 현장에서 개별적으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현장에서요? 통신은 아직 막혀있지 않나요?"

"플라이 타입들로 적들을 교란하는 한편으로, 저는 리버스휠을 타고 상공에서 지원 폭격을 하면서 플라이 타입으로 얻어낸 정보를 토대로 안내를 맡아드릴거예요."

감찰관은 다른 팀들까지 모두 모으고 다시 설명하시며 작전을 말씀하시곤 마지막 
그리고 잠시 뒤, 최후 조정을 마친 클로저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클로저 여러분, 준비는 끝나셨나요?"


"검은양 팀, 출동 준비 완료입니다!"

"늑대개 팀, 준비 끝났습니다."

"사냥터지기 팀, 언제든 나갈 수 있어."

"시궁쥐 팀, 말씀만 하세요."


"....자! 그럼 이제 출동하도록 하죠! 약속했던 처형식의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어요!"


"네!!"


드디어,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한 클로저들의 작전이 시작되었다.


TO BE CONTINUE





.....



.......



.........주륵

"쓰읍.... 또 코피가...."

 

코를 거칠게 문대며 발길을 재촉했다.



*****



"시간이 됐군. 자, 인류의 반역도들을 모조리 처리하고 오도록."

"...알겠습니다, 총장님."

"...."

"그래. 자네는 명령은 따를지 언정, 대답은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

미하엘은 오메가 나이트 곁에 있는 누군가를 향해 피식 웃으며 이어 말했다.

"자네는... 자네 제자를 맡아줘야겠어.
 오메가 레기온 비숍, 코드 78 시작....!"

"읏......
으아아아악!!!!"

고통스러워하던 지나의 눈에서, 불온한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코드 78, 적용 시작."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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