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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를 위한 늑대의 사탕 작성일2026.03.14 조회225

작성자하얀소년

평소와 같은 하루 늑대개팀은 임무를 끝내고 각자 지휘 통제실에 위치한 팀별로 준비 되어 있는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하피는 카드를 가지고 마술을 하고 있었고 티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체온을 유지하거나 레비아 트리스와 같이 노래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던 중 홍차를 마시던 바이올렛이 문뜩 가만히 앉아서 독서중인 나타에게 말을 걸었다. 

  

"나타씨, 곧 화이트데이인데 준비는 잘 하고 있나요?" 

  

"뭐? 무슨 준비를 하라는 거야?" 

  

"당연히 소영씨에게 답례할 선물이요." 

  

중간에 하피가 카드를 만지다 이야기를 듣다 말을 걸자 나타는 이해가 안가는 눈치였다. 저번 발렌타인때 초콜릿을 받은 건 알지만 굳이 그날을 챙겨야 하나 싶었고 무엇보다 화이트데이라는 말 자체도 납득이 안 갔고 바이올렛이 설명하자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보답을 하는 거라고 했고 나타는 혀를 차며 한심하게 생각했다. 

  

"흥, 그딴 날을 뭐 하러 챙겨. 그런 거 챙길 필요는 없다고." 

  

"나타, 그래도 선물을 받았으면 보답을 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네가 이렇게 이기적인 녀석일줄은 몰랐다." 

  

"시끄러워! 애당초 그것도 그녀석이 멋대로 줬잖아! 그런데 내가 굳이 그걸 신경 써서 준비 할 이유는 없다고!" 

  

"그런 거치고는 초콜릿 받아 오셔서 잘 드시던데, 어쩌면 소영씨도 기대하고 있을 텐데, 만약 빈 손으로 나타나면 소영씨가 매우 실망 할 텐데요." 

  

나타는 문뜩 이야기를 듣고 정말 소영이 기다리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자신과 다르게 소영은 이런 날을 분명 기대하고 있을 거고 실망 하게 될 그녀의 모습이 떠오르자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 건데?" 

  

결국 팀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팀원들은 각자 화이트데이를 위한 선물에 대해 추천을 해줬다. 보통은 사탕을 답례로 주지만 쿠키나 다른 간식거리로 주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고 나타는 적당히 아무 가게나 가서 사탕을 골라 주기 위해 바깥으로 나와 가게로 향했다. 그러다 그곳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자 나타는 가까이 다가가 그를 불렀다. 

  

"뭐야, 네 녀석이 여기에는 왜 있어?" 

  

"아, 나타인가. 그러는 너야 말로 여긴 무슨 일이지?" 

  

"칫, 초콜릿 받은 게 있어서 사탕 사러 나왔다. 근데 너는 손에 뭘 그렇게 샀냐?" 

  

"나도 화이트데이를 위해 준비중이라서 말이지. 직접 사서 주는 것도 좋지만 애들도 만들어줬으니 나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철수의 말에 나타는 어이가 없었다. 선물 하는 것도 귀찮은 그에게 직접 만든다고 하는 철수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고 나타는 그를 보며 미련한 짓이라고 비판 했지만 철수는 오히려 이게 더 의미 있다고 반박했다. 

  

"너도 초콜릿을 받았다고 했지. 그 사람도 분명 널 위해서 직접 만들었을 테니 그 정성을 생각한다면 너도 그의 맞게 정성을 담아 준비하는 게 좋다고 본다." 

  

"그런 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나타는 바로 눈 앞에 있는 작은 막대사탕을 골라 이걸로 선물을 퉁 치려고 하자 철수는 그 모습을 보고 표정이 굳어져 결국 한숨만 나왔고 가게에서 계산을 하려고 하자 멀리서 누군가 지켜보며 따졌다. 

  

"와....어째 세하랑 하는 짓이 똑같지?" 

  

"뭐? 감히 날 이세하 따위 랑 같이 엮어?" 

  

뒤를 돌아보자 지나가던 유리가 나타를 발견하더니 나타도 세하처럼 선물 고르는 모습에 유리는 실망감이 컸고 나타는 유리가 왜 여기에 나타났는지 의문이었다. 

  

"임무 마치고 집 가는 길이었거든. 근데 사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좀 아니야." 

  

"뭐가 어때서? 화이트데이는 사탕 주는 날이라며. 그럼 이거 주면 되잖아." 

  

나타의 말도 일리가 있었지만 옆에 있던 철수도 그리고 그걸 보던 유리도 한숨을 쉬어 고개를 흔들었다. 두 사람의 행동에 나타는 이해가 안가 유리는 나타에게 다가와 좀 더 정성스럽게 골라 보라고 하면서 진열대에 있는 다른 과자나 사탕을 몇 개 골라 보여주며 선물을 골라주고 있었다. 

  

"이렇게만 해도 무난하게 선물을 할 수 있거든. 그나저나 사부가 이런 날을 다 챙기고 의외다. 누구 주려고 그러는 거야? 혹시 나 주려는 거야? 그럼 고맙게 잘 먹을 게." 

  

"웃기는 소리 하지마. 누가 너 주려고 이 고생을 하는 줄 알아?" 

  

"그럼 누구 주려고 그러는 거야?" 

  

유리의 질문에도 나타는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고 유리는 계속 나타에게 묻지만 나타는 그럼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결국 답을 얻지 못하자 유리는 포기한듯 보였고 그만 집에 갈 준비를 위해 발 걸음을 옮기다가 나타에게 한가지 충고를 했다. 

  

"맞다. 세하도 아까 나랑 슬비한테 혼났는데, 정신 차리고는 한번 직접 화이트데이 선물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어." 

  

"뭐? 그녀석이 직접?" 

  

세하가 직접 만든다는 것에 나타는 신경이 쓰이는듯 했다. 분명 세하가 요리를 잘하는 건 나타도 알고 있었고 실제로 라면을 한번 끓여서 먹어 봤을 때 그 맛을 생각하면 다른 요리도 분명 세하가 잘 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부분에서 나타는 갑자기 없던 승부욕이라도 생겼는지 유리가 골라준 사탕을 다시 진열대에 갖다 놓으며 옆에 있던 철수를 보며 말했다. 

  

"야, 그거 만들려면 재료 뭐 구해야 하는 거냐?" 

  

  

  

  

  

 

  

  

  

  

  

"나타씨? 이게 대체 다 뭐죠?" 

  

"어쩌다 보니 많이 골랐군. 내가 직접 만들려고 재료를 사온 거다." 

  

"네? 나타님이 직접 사탕을요?" 

  

"정확히는 사탕이 아닌 마카롱이라고 했던가 그걸 만들 거야." 

  

분명 아까 전까지 화이트데이의 불만을 가졌던 나타가 잠시 나갔다 온 사이 사탕을 사온 게 아닌 재료 자체를 구해온 것도 모자라 직접 만든다는 말에 팀원들에게는 모두 충격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묻자 나타가 하는 말은 이세하에게 안 질 거라는 말을 하자 바이올렛은 어떤 상황인지 이해 하며 납득했다. 

  

"그런데 나타, 마카롱을 만들 줄 아는 건가?" 

  

"....그냥 어떻게 든 만들면 되겠지." 

  

티나의 질문을 듣다 나타는 문뜩 마카롱 만드는 법을 모르고 있었고 어떻게 만드는지 찾아본 다음 본격적으로 레시피를 보며 만드는데 들어갔다. 하지만 레시피만 본다고 만드는 건 쉽지 않았고 결국 얼마 안가서 실패하게 되던 때 레비아가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저....나타님....혼자서 이러지 말고 도움을 받는 게 어떤 가요?" 

  

"도움? 됐어, 내가 알아서 할거야." 

  

"그래도....벌써 재료만 많이 쓰시면서 실패했잖아요. 마침 마카롱을 잘 만들 분이 있는데 그러지 말고 그분에게 가서 배우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 언니가 특별히 널 생각해서 이렇게 조언을 해주는데, 설마 거절하겠다는 건 아니지?" 

  

트리스가 날카롭게 노려보자 레비아는 트리스를 진정 시켰고 나타도 이대로는 시간에 맞추지 못할 거 같아 결국 한숨을 쉬며 레비아의 소개를 받기로 했다. 그리고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니 그곳에서는 아까 전에 만났던 철수가 열심히 뭔가를 만들고 있었고 멀리서 늑대개팀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루시가 있었다. 

  

"레비아씨! 나타씨가 마카롱을 만든다는 게 사실인가요?" 

  

"아, 네 맞아요. 루시님 나타님을 꼭 좀 도와주세요." 

  

"설마 가르친다는 사람이 이 녀석이냐?" 

  

"맞아요. 루시님은 빵이랑 과자등 잘 만드시니 분명 배우시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나타씨가 설마 직접 만든다고 하니까 좀 놀랐어요. 그래서 누구 주려고 만드는 건가요?" 

  

루시가 흥미를 가진 채 묻지만 나타는 대답해주지 않았고 루시는 계속 알려달라고 보채고 있었다. 하지만 나타는 끝까지 말해주지 않자 루시는 아쉬운 마음만 든 채 궁금증만 남아 우선은 나타까지 합류해 마저 마카롱 만드는 걸 이어서 시작하기로 했다. 

  

나타는 분명 처음에는 쉽게 진입 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루시에게 배우고 있는데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오히려 루시가 다그치자 할 때마다 점점 짜증이 몰려왔다. 이대로 때려치울까 싶었지만 어째서인지 막상 하면서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조금씩 루시에게 배워가면서 며칠동안 혹독하게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화이트데이 당일 아침 나타는 새벽부터 나와서 혼자 열심히 만들고 있었고 그동안 루시의 지도를 받아 그녀가 없어도 어느정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어라? 나타씨 일찍 나오셨네요. 그보다 이 냄새는?" 

  

루시가 들어오더니 안에서부터 맛있는 냄새가 난 걸 눈치채자 곳곳에는 밀가루랑 재료들이 엉망으로 널 부러져 있었고 그 중심에는 나타가 얼굴에 밀가루 반죽이 묻은 채 자신 만만하게 있었다. 

  

"설마 완성 하셨어요?" 

  

"그래. 이번에는 확실하게 만들었으니 맛은 있을 거다." 

  

"우와....모양만 봐도 진짜 잘 만들었는데요." 

  

루시도 모양이 예쁜 걸 보고 감탄 했고 평소 나타가 쿠크리로 새 조각 모양을 만들던 실력이 여기서 나타난 걸 알 수 있었다. 소영에게 줄 걸 남기고 여분으로 만든 걸 나타는 자신 만만하게 루시에게 먹어 보라고 권유 하자 루시는 곧장 마카롱 한개를 집어서 맛을 봤고 한참동안 입안에서 먹더니 맛 평가를 했다. 

  

"맛은 있는데....어딘가 부족해요. 단 맛도 크지 않고 조금 부족한거 같은데 제가 좀 도와줘도 될까요?" 

  

"뭐?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안된다고?" 

  

"네....아, 맛이 없다는 건 아닌데, 다만 이왕 선물 하는 거 완벽하게 선물하는 게 낫잖아요." 

  

루시의 말에 나타는 고민에 빠졌다. 딱히 소영에게 진심으로 선물을 주려고 한 게 아니었다. 그냥 처음에 화이트데이라는 말과 함께 어쩌다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려서 여기까지 온 거였다. 중간에 포기 했어도 됐지만 막상 하다 보니 끝내고 싶지 않던 나타는 이왕 하는 거 좀 더 해보자는 생각에 루시의 제안을 수락했다. 

  

"좋아요! 그럼 바로 시작해요!" 

  

그렇게 아침부터 루시의 도움을 받아 마카롱을 마저 만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드디어 완성된 마카롱을 보며 루시와 나타는 하나씩 맛을 보자 눈이 크게 떠지며 감탄했다. 

  

"뭐야....이거 왜 이렇게 맛있어?" 

  

"그러게요. 이 마카롱 저희 부모님이 만든 거 다음으로 잘 된 거 같아요?" 

  

"뭐라고? 내가 만든 게 최고가 아니라는 거야?" 

  

"나타씨가 만든 것도 맛은 있지만 그래도 저희 부모님이 만든 게 더 맛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걸요. 아무튼 다 완성 했으니 이제 슬슬 가져다 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나타는 순간 만드느라 소영에게 화이트데이 관련 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서둘러 챙긴 뒤 소영이 평소에도 운영하는 포장마차 여우네로 향했다. 강남GGV 바로 앞에 작은 포장마차를 언제나 열어 놔 그곳에서 나는 분식 냄새는 임무를 마치고 근처를 지나가는 나타에게는 매번 시선을 끄는 곳이라 종종 임무를 마치면 이곳에서 소영이 만든 어묵을 먹던 곳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녀가 만든 음식 냄새도 눈 앞에 포장마차도 보이지 않았다. 천으로 뒤 덮인 채 휴무라는 팻말만 있었고 그녀가 보이지 않자 결국 예전에 연락처를 받아 연락을 해봤다. 한참을 연락을 하자 받지 않더니 잠시 시간이 지나서 겨우 연락이 닿았다. 

  

"여보세요?" 

  

"야, 왜 포장마차 안 열었냐. 오늘은 휴일도 아닌데 팻말로 휴무라고 지정까지 해놓고 말이야." 

  

"미안....감기 때문에....콜록! 콜록!" 

  

"여우여자? 어디 아픈 거야?" 

  

"감기에 걸려서....어제부터 열이 좀 있고 목이 아팠는데,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더 심해졌어." 

  

소영이 감기에 걸렸다는 말에 나타는 당황하다가 순간 그녀가 미련하게 병원도 안 갔던 것에 따져 들자 소영은 괜찮다며 넘어가다 그 말을 듣고 나타는 더욱 화를 냈다. 

  

"이 여우 여자가....됐으니까 지금이라도 병원 다녀와. 정 가기 힘들면 같이 가줄 테니까." 

  

"괜찮아. 이 정도는 나 혼자서도 다녀올 수 있으니까. 그보다 무슨 일로 연락 한 거야? 연락처 알려줘도 평소에는 연락 잘 안했잖아." 

  

소영이 궁금증을 가진 채 나타에게 묻자 나타는 순간 소영의 말에 당황해 어떻게 말해야 하나 싶었다. 바로 화이트데이라서 선물 하려고 말 하면 되는 걸 나타는 막상 말하려고 하지만 입이 떨이지지 않았다. 그러다 우선은 병원 끝나는 때 맞춰서 잠깐 만나자고 하자 소영은 그런 나타의 행동에 더 의아해 하고 있었다. 

  

"응? 오늘? 진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그건 이따가 알려줄 테니까 병원이나 다녀와!" 

  

"후훗, 알았어. 네가 그렇게 까지 말하니 기대 되는 걸. 그럼 이따가 진료 다 받고나서 연락 할게." 

  

전화를 끊은 후 나타는 숨을 내뱉으며 벌써부터 피곤해 보였다. 그렇게 소영을 기다릴 동안 잠시 혼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할 때 누군가 나타를 불러 고개를 돌자 세하와 슬비랑 마주쳤다. 

  

"뭐야, 네가 여기 왜 있어?" 

  

"나는 뭐 밖에 나오면 안돼냐. 그보다 나타 너는 이런 데서 뭐 하는 거야?" 

  

"너랑은 상관 없잖아. 아, 그러고보니 너 화이트데이라고 사탕 만들었다며. 그걸 모범생에게 준거냐." 

  

"나 혼자만 준건 아니야. 유리랑 양수연 요원님 그리고 서지수 선배님 까지 나눠 주셨거든." 

  

"아주 정신 없었어. 어찌나 주변에서 다들 화이트 데이 사탕 달라고 난리였는지 그래도 다들 맛있게 먹었으니 그걸로 만족해. 아, 좀 남았는데 좀 먹을레?" 

  

세하가 자신이 만든 사탕을 주려고 하자 나타는 문뜩 궁금했다. 처음 자신이 화이트 데이 선물 할 가장 큰 원인은 세하가 직접 만든다는 것에서 시작 했으니 얼마나 대단할까 싶어 세하가 만든 사탕을 바로 낚아챘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꺼내 먹더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나타는 놀라게 됐다. 가끔씩 사탕을 먹는 경우가 있었지만 세하의 사탕은 또 처음 보는 맛이었고 세하가 요리를 잘한다고 하지만 사탕까지 잘 만든 것에 자신이 한 수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때? 다들 괜찮다는데 넌 맛 없으려나." 

  

"흥, 뭐 못 먹을 정도는 아니네." 

  

"그래? 더 있는데 좀 더 먹을래? 사탕 말고도 쿠키도 더 구워 왔거든." 

  

쿠키를 보고는 나타는 순간 침을 삼켰다. 갓 구운 듯 냄새가 나타의 코를 자극 했고 안 그래도 마카롱을 만드는 동안 여태 아무것도 못 먹은 나타에게는 더욱 식욕을 자극하고 있어 결국 세하의 페이스에 끌려 따로 자리를 잡아 그곳에서 쿠키를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문뜩 슬비는 나타도 오늘을 위해 마카롱을 만들었다는 말을 들어 묻자 순간 나타는 먹던 쿠키 때문에 목에 걸려 기침을 하다 겨우 진정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뭐야, 그거 대체 누가 말했어?" 

  

"하피 선배님이 그러셨거든. 네가 요 며칠째 마카롱 만든다고 말이야. 솔직히 네가 화이트 데이 선물을 줄 거라고 생각도 못 했어." 

  

"나타, 정말이야? 누구 주려는 건데?" 

  

"너희랑 상관 없잖아. 내가 굳이 말해야 하냐?" 

  

나타는 이번에도 완강히 거절을 했고 슬비는 호기심에 계속 묻자 나타는 말해주지 않았다. 그러자 세하도 궁금 했는지 자신도 묻는데 만약 말해주지 않으면 쿠키를 더 안 준다고 하자 나타는 한숨만 나오다 결국 할 수 없이 말해줘야 했다. 

  

"잘 들어. 딱 한번만 말할 테니까. 내가 주려는 녀석이...." 

  

  

<쿠웅!> 

  

"뭐....뭐야?" 

  

갑자기 들려오는 진동 소리에 세 사람은 모두 놀라 일어나자 저 멀리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고 때마침 지휘통제실에서 연락이 왔다. 듣자 하니 차원종이 출몰 했다고 하며 가장 강력한 개체를 중심으로 차원종들이 도시로 퍼져 나가고 있다는 말에 나타와 세하 일행은 서둘러 준비태세를 하며 각자 현장으로 흩어졌다. 

  

그러다 늑대개팀에서 연락이 오는데 상황을 전달 받자 가장 가깝게 있던 나타는 강력한 신호가 나타나는 차원종이 있는 곳으로 먼저 이동했다. 

  

"나타, 천리안을 통해 보고 있는데, 네가 있는 현장에 대피하지 못한 시민들이 많아. 하지만 근방에 강력한 차원종 반응이 있으니 우선은 지원을 기다리는...." 

  

"멍청하긴, 나 혼자서 그런 거 하나 처치 못한다고 생각 하는 거냐? 그리고 지원을 기다릴 동안 다른 녀석들이 당하면 어쩌려고 그래?" 

  

"아, 그러네. 그래도 지원은 보낼 테니까 그때까지 부탁할 게." 

  

통신을 마치고 현장에 도착하자 차원종들 한 가운데 그곳에는 A+급 키텐이 있었다. 저렇게 강력한 차원종이 어떻게 등장을 했나 싶지만 주변을 보니 억제기들이 부숴지다 결국 키텐이 나타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예상보다 시민들이 대피하기 전에 강력한 차원종이 나타나 상황은 더 심각 했고 특경대가 막아주고 있지만 상황이 심각한 걸 알게 된 나타는 재빨리 쿠크리를 고쳐 잡고 차원종을 처치해 나갔다. 

  

빠르게 진압에 나서는 나타 덕분에 시민들은 덕분에 빠르게 대피 했고 하급 차원종들을 처치해 남은 건 키텐만 있어 곧장 달려 들었다. 키텐은 전류를 내뿜으며 방어를 했지만 이미 한번 키텐과 싸워 봤고 지금은 그때보다 강해진 나타에게는 쉽게 상대 할 적이었다. 

  

"쿠어어어어!" 

  

"흥, 그렇게 비명을 질러봐야 소용없어. 다음 일격으로 확실하게 썰어주마." 

  

"자, 어서 이틈에 도망쳐!" 

  

"뭐야? 여우여자? 네가 왜 여기에?" 

  

마무리를 내려 다가 아직 대피하지 못한 어린아이 한 명과 소영이 눈 앞에 있었고 나타는 그녀가 이곳에 있던 것에 놀랐고 그 순간 키텐은 소영과 아이를 발견 했는지 그쪽으로 시선을 돌려 몸을 일으켜 곧장 날아 올랐다. 

  

"쿠어어어!" 

  

"여우 여자!" 

  

"아...!" 

  

키텐의 발이 소영을 향해 덮쳐 오는 순간 나타는 아이와 소영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향해 두 사람을 감싸 굴러 버리고 말았다. 

  

"나....나타...." 

  

"멍청하게....왜 여기서 꾸물거리고 있는 거야? 됐으니까 빨리 도망쳐!" 

  

"으...으응...." 

  

소영은 아이를 데리고 서둘러 떠났고 키텐은 여전히 경계를 하며 전류를 내뿜자 나타는 아까와 다르게 진지하게 눈빛부터 바뀌며 전투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곧장 쿠크리를 키텐의 다리를 향해 날리자 키텐은 비명을 지르는 사이 빠르게 몇 번 움직이더니 여러 번 키텐이 쿠크리에 베이며 균형을 잃기 시작했고 반격에 나서 벼락을 내리쳤지만 나타는 그것보다 더 빠르게 피하며 반격에 나섰다. 

  

"쉽게 죽을 생각은 하지마라. 더 몸부림 치면서 죽게 해줄 테니까." 

  

"크으으으...." 

  

키텐은 나타의 살기를 느꼈는지 움츠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꼴에는 A+급이라 그런지 그대로 반격에 나섰다. 나타는 오히려 덤벼드는 키텐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입꼬리가 올라가 달려 들었고 두 사람이 한참을 사투를 벌인 끝에 늑대개팀이 지원을 왔을 때는 키텐의 시체 위에는 나타가 서 있었다. 

  

"뭐야, 이제 온 거냐?" 

  

"설마 벌써 다 처치했을 줄 몰랐어요." 

  

"나타, 부상이 좀 있어 보이는 군. 곧 바로 의료팀을 부르겠다." 

  

"됐어. 그보다 오는 길에 소영은 못 봤냐." 

  

나타는 전투가 끝나자 곧장 소영의 위치를 물었고 안 그래도 오는 길에 마주쳤다며 현재는 특경대 쪽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고 했다. 우선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러 가기 위해 가려던 때 안 그래도 그녀에게 주려고 했던 마카롱의 상태를 확인 하려는 데 하필 소영을 구할 때 엉망이 되어 망가져 있었다. 

  

"칫,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안전한 곳에 놔두고 올 걸." 

  

"어....어쩌죠. 이거 나타님이 힘들게 만드셨는데." 

  

"들고는 가야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희는 뒤처리 좀 부탁한다." 

  

나타는 소영을 보러 먼저 자리를 이탈 했고 특경대 차량과 시민들이 몰려 있는 곳에 마침 소영을 발견해 그녀를 데리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빠져 나와 사람이 별로 없는 공원으로 왔고 오자마자 나타는 소영에게 왜 거기 있었는지 따지면서 화를 냈다. 

  

"미안, 병원에서 일 마치고 돌아가는데 하필 거기에 차원종들이 많이 있더라고. 사람들도 많고 대피 시켜 보다가 아이랑 같이 남게 되었거든. 다행히 그 꼬마 아이도 무사하니 됐지." 

  

"되기는 뭐가 돼! 내가 빨리 눈치 못 챘으면 어쩌려고 그딴 짓을 한 거야? 지난번에도 그렇고 왜 자꾸 힘도 없으면서 그러는 거냐고!" 

  

"하지만 나타 네가 힘들게 싸우는데 나도 같이 싸우고 싶은 걸. 내가 위상력이 없더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걸." 

  

소영의 말에 나타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의 고집은 아무리 말을 해도 고쳐지지 않아 한숨만 나왔고 그러다 소영은 오늘 왜 불렀는지 묻자 망가진 마카롱이 생각난 나타는 당황하다 그냥 넘기려고 하자 소영은 날카롭게 나타의 속셈을 눈치챘다. 

  

"흠....보아하니 오늘 나에게 줄게 있지 않아? 예시로 사탕이라던가." 

  

"칫, 알고 있었냐?" 

  

"날짜로는 알고 있었지. 하지만 안 줄거 같아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네가 먼저 연락해서 날 불렀으면 당연히 받아야겠지?" 

  

소영이 웃으며 기대를 하는 눈치를 보이자 나타는 할 수 없이 포장된 상자를 꺼내 보여줬다. 소영은 기대하는 눈치로 상자를 열어 보는데 안에는 다 부숴진 마카롱만 들어 있었고 흔적도 찾아 볼 수 없게 가루가 되어 있었다. 

  

"어라? 나타, 이거 다 부숴졌는데." 

  

"칫, 아무래도 네 녀석 구하면서 거칠게 싸우느라 부숴졌나 보다. 기껏 힘들게 만들었는데 다 소용 없어졌네." 

  

"뭐? 이거 네가 직접 만든 거였어?" 

  

나타가 직접 만들었다는 말에 소영은 놀라게 되었다. 화이트데이를 챙겨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설령 챙겨도 대충 가게에서 아무 사탕이나 사다 줄거라 생각 했는데 오히려 나타가 만들었다는 말에 소영에게는 충격이었다. 

  

"어....어쩌지....나 때문에 괜히....콜록! 콜록!" 

  

"야, 너 괜찮냐?" 

  

"괘....괜찮아. 아직 감기가 다 낫지 않아서...." 

  

소영이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던 나타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녀 보고 여기서 기다리라며 자리를 먼저 떠났다. 그렇게 한참 정도 있다가 나타가 오는데 그녀에게 한 손에는 따뜻한 음료와 함께 목에 좋은 사탕 봉지를 건네 줬다. 

  

"지금 내 눈 앞에서 그거 마시고 사탕 하나 먹어." 

  

"어?" 

  

"빨리 먹으라고!" 

  

"아....알았어...." 

  

소영은 곧장 사탕과 함께 음료를 마셨다. 아까부터 목이 부운 상태라 목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방금 사탕을 먹어서 그런지 아까보다 한결 나아졌다. 

  

"목이 좀 편해졌어. 이거 사탕은 나 위해서 사 온 거야?" 

  

"네가 감기에 걸렸다 해서 사 온 거야. 그거 사왔으니 이제는 감기 걸리지 마라. 네가 없으니 어묵도 못 먹잖아." 

  

"아하하....뭐야 그게....그냥 화이트데이 사탕이라고 말하면 되는 걸." 

  

"흥, 난 애초 그런 거 챙기지 않아. 너라서 챙겨준 거니 먹으라고. 설마 싸구려 사탕이라고 싫어하는 거면 가만 안 둔다." 

  

나타의 말에 자신이라서 챙겨줬다는 말이 어쩐지 그녀의 가슴 한 가운데를 꿰뚫는듯 소영은 얼굴을 붉혔다. 큰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자신이라서 챙겨준 말이 소영에게는 낯설었는지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고 나타도 순간 자신이 한 말이 오글거리다 생각해 귀가 빨개졌다. 두 사람 분위기가 잠시 정적을 이어가던 중 갑자기 나타 배에서 소리가 나자 나타는 화들짝 놀라 당황했다. 

  

"칫, 아까 이세하 녀석이 준 쿠키를 그렇게 먹었는데도 배고프네." 

  

"어? 설마 여태 아무것도 못 먹었어?" 

  

"흥, 그거 만드느라 그럴 정신이 없었지. 거기다 아까 차원종 녀석들 썰어버리느라 몸을 더 움직여서 말이야." 

  

"그럼 우리 집 가서 내가 뭐라도 만들어 줄까? 나도 감기 때매 오늘 하루 종일 못 먹었거든." 

  

나타는 소영이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것도 모자라 직접 요리까지 해준 다는 것에 놀라며 몸도 안 좋은데 어떻게 만들 거냐고 따졌지만 소영은 자신만만 하게 몸을 일으키며 멀쩡하다는 걸 보여줬고 나타는 어묵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후훗, 알았어. 이렇게 멋진 선물을 줬으니 실컷 먹을 수 있게 많이 만들어 줄게."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새 해가 떨어져 날이 어두워 졌고 화이트데이의 밤이 찾아 오면서 두 사람은 소영의 집으로 향했다. 비록 원하던 선물을 전달하지 못했지만 그녀가 기뻐하는 것에 나타 본인도 만족스러워 하고 있었고 늑대의 화이트 데이는 무사히 여우에게 달달한 날로 기억하게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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