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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식의 계승자 그림자요원 RE. 1화 : 제안 작성일2026.02.20 조회409

작성자비해랑


N피아에서 침식의 계승자를 검색하시면 전편 모두 확인 가능합니다아~

기다려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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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에서 요원님의 강함을 측정하고 스킬을 자유롭게 연습해 보세요!

<훈련장>에 마련된 샌드백은 클로저들의 공격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하고, 지상과 공중 어디서든 활용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각 아머타입에 따른 샌드백이 준비되어 있어서 요원님의 어떤 공격이나 상태에도 대응할 수 있죠. 이러한 최첨단 샌드백을 제작한 것은 <벌처스>입니다.

여러분, 오직 <벌처스>만이 가능합니다.


상기 안내문에는 샌드백 생산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유료광고가 포함되어 있으니 양해 바라.....



후우우우우우웅-----

 

펄럭펄럭펄럭펄럭

....훈련장 벽면 한가운데에 웅장하게 부착된 유료 광고가 어디선가 불어오는 선선한 산들바람에 덧없이 흔들렸다.

실내일 터인 훈련장 내부에 갑자기 구름이 잔뜩 끼이더니,

 

------툭, 투둑. 투두두둑

 

이내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다가 장대비처럼 막 쏟아져내리기 시작했다.

 



.....슈우우우우------!!!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빗 속에서 주홍빛 섬광이 쇄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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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처럼 유려하게, 그러나 격류처럼 격하게 가속하던 섬광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중심을 향해 쇄도했다.



투콰아아아앙-----!!!!



섬광이 내지른 빛에 비바람의 중심이 굉음을 일으키며 흔들렀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온함을 되찾았다.

"평범한 찌르기로는 역시 뚫기 어렵지, 아가?"

젊은 목소리와 맞지 않는 노인의 말씨. 비바람을 일으켜 방어한 차원종, 뷜란트가 피식 웃었다.

"제로."



투쿠우우우우우웅!!!!!



그러나 섬광은 전혀 개의치 않고 그대로 근거리에서 평범하지 않은 위력의, 평범한 발차기를 내지르며 비바람을 깨트렸다.

"잡았다, 영감."



후웅----


"정말, 그런것 같더냐?"

방금까지만 해도 눈 앞에 있던 뷜란트가 섬광의 등 뒤에서 목소리를 내었다.

"꽃향기."

후욱!

뷜란트가 가볍게 손을 털자,



슈륵-

 

 

투쿠우우우우우웅!!!!!!

 


강렬한 돌풍이 일어나더니 자비없이 섬광을 바닥으로 처박아버렸다.

투둑..... 후두둑.....

"에구, 너무 강했나? 괜찮느냐, 아가?"

"....파순, 제로."

카앙........!

먼지구름 너머로부터 청명한 금속음이 울리더니.



슈콰아아아아아아악!!!



"어이쿠야아!!!"

동시에 먼지를 가르고 나온 회색의 빛이, 창 한자루가 뷜란트의 주위에 펼쳐져 있던 연기같던 장막을 찢어발기며 쇄도했다.

슈르륵!!

"에구, 이건...."

빛과 함께 딸려온 붉은 실공이 허공에서 풀어지면서 뷜란트를 그대로 결박시켰다.

"이번엔 진짜 잡았다, 영감....!"

꿰뚫은 방벽을 비집고 돌진한 섬광의 공격이 그에게 닿았....

"빈틈이라 생각했을 때에가,"


쿠릉.....! 쿠르릉.....!!!

"가장 위험하다 그리 이르지 않았더냐?"

뷜란트와 섬광의 머리 위로, 수많은 벼락불이 쏟아져내렸다.

....

.......

 



*****




"자, 재생 사용했지?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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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고생했어, 영감."

섬광의 남자에게서 빛과 불꽃이 사그라들었다.

"그나저나 영감은 진짜 강하네...."

남자는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우며 호흡을 가듬으며 말했다.

"끌끌. 이것조차 편린이거늘. 그 전에, 나는 아가 네가 인세에서 끌어낼 수 있는 수준만 내었단다."

"어? 그게 내가 낼 수 있는 출력 정도로만 낸거라고?!"

놀라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지금 이 육신은 아가 네 능력으로 구현된 몸이다. 너와 동등할지언정, 너를 넘어서는 힘은 발휘할 수 없어."

"그럼 역시.... 경험의 차이인건가."

"그것도 있다만 애당초 아가 네가 발휘할 능력을 제약하기도 한게 크지. 능력의 운용을 너의 것으로만 제한하고 있지 않느냐."

"그건.... 이번 전투의 경험을 복기하고 싶었거든. 그 김에... 반성이랄까."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반성이라면 집어치우거라. 지난 시간에 미련 가지는 것이 부질 없다는 건 아가 너나 나나 잘 통감하는 부분 아니더냐."

"알지. 알지만.... 무력감은 이제 싫단 말이야..."

이마에 팔을 얹으며 중얼거렸다.

"스승님이 그랬던 것처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비숍]이 되고 싶은걸."

2대 [비숍]의 코드를 이어받은 남자는, 시궁쥐 팀 소속 임시클로저 자온은 깊게 숨을 뱉었다.

현재 지명수배로 전환된 유니온의 전 총장이였던 미하엘, 그가 일으킨 부산에서의 테러. 많은 인과가 뒤얽힌 이 전투 속에서 그와 그의 팀원들은 한 클로저를 만났었다.

아군이 되어주고, 그의 스승이 되어주고, 자신의 처지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배신도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함께 싸워준 이번 전투의 숨은 공로자, [지나 그레이스]. 클론으로서 부활당한 영웅 울프팩 팀의 [비숍].

마지막 전투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했지만 혼수상태인 나의 스승에게 받은 [비숍]이라는 이름.... 의식해서 그런지 지금의 제약에서 더 강해져야 한다는 중압감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

"네 스승과 너만의 전법은 존중하고, 그 이름에 대해 중압감을 가지는 것도 좋다만.... 그 이전에, 너는 [시궁쥐 팀의 일원]이라는 걸 잊지 말거라. 네 마음의 근간은 그 아이들이잖느냐."

"....그랬지. 생각이 짧았어."

"그 제약을 두지 않았거나 모든 파리들을 꿰뚫었던 그 화살을 쏘았다면 진즉 내게 닿고도 남았을게야."

"화살이라면... 나이트 클로징? 그거는 한발 한발 위력이 높지 않아서 안 닿았을걸?"

"그런 이름이더냐?"

"응....? 헙."

딴생각 하면서 내뱉었다가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

최후의 총력전에서 썼던 나만의 기술. 밤을 끝내겠다는 의미를 담아 내가 다룰 수 있는 권능을 조합해 센텀시티 전역의 모든 차원종을 저격했던 
초정밀광역저격기, 나이트 클로징(Night Closing).

거창한 이름은 붙이긴 했지만, 막상 말하고 다니려니 창피해져서 말 안하고 있었는데 이놈이 입이 입이.....!

"좋구나. 좋은 뜻을 가졌어."

"에.....? 아, 안 놀려....?"

놀릴 거라 예상한 것관 달리, 영감은 눈썹을 살짝 올리며 부연했다.

"되려 그런 것엔 이름이 있어야 더 큰 힘을 발하는게야. 특히 네가 품은 권능은 마음에 더욱 감응하니 더더욱 중하지."

"마음.... 마음이라...."

'그러고 보면 광기에 잠식될 뻔한 그때부터였나...'

다시 드러누우며 생각에 잠겼다.

[태양]에게, 그리고 영감의 아이들에게서 마음을 전해받아 나 자신의 마음을 자각했던 그 날부터, 마음에 관련될수록 힘에 대한 제약이나 출력의 편차가 도드라지는게 느껴졌었다. 특히 이번 센텀시티 일 이후로 더욱더.

그래서 그 격차를 줄이는 훈련 겸해서 그때의 능력과 전투식에 적응하는 훈련을 병행하고 있지만.... 익숙해진 건, 전투식 뿐이였다.

"간절하게 바래라. 라...."

얼마 전, 볼프강 씨의 무장인 [검은책], 그 무기에 잠식된 존재인 솔로몬과의 접촉 실험 이후 영감이 해준 말.

간절히 바라는 건.....

눈을 감았다....

눈꺼풀 너머로부터 만나온 수많은 사람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섬의 아이들.... 아라와 희망이....

기남 아재랑 반금련 씨처럼 이곳까지 오면서 만난 사람들....

기억에서나마 만난 형님과 영감, 영감의 아이들.....

이번에 함께 싸워준 신서울 소속의 클로저들과 스승님.....

그리고, 여기까지 함께 생사를 넘나온 친애하는 나의 동료들....

그리고.....



......두근



고요히 뛰는 심장 속에 어떤 간질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들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 걸까? 친애? 그 한 단어로 그들 모두를 품을 수 있는걸까?



....



.......



.........




"....요즘 훈련 빡세게 하고 있다고 들어서 조금 감탄했더니.... 보통 자는 걸 훈련이라고 해?"


퉁명스런 목소리에 깊게 잠겨있던 의식이 단숨에 부상했다. 퉁명스럽지만 유일하게 단언할 수 있는 감정을 가진,,,,, 내겐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그 사람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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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은하다."

내가 좋아하는, 아니. 남몰래 짝사랑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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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실실거리는거야!? 영감님, 훈련하면서 얘 머리 어디 잘못 때렸어요?"

"그냥 이상한 거란다. 하루이틀이느냐."

"말이 심하네, 영감.... 그런데, 그냥 구경 온거야 은하야?"

"그건 아니고, 수현 형씨가 너 찾는데 연락 안 받는다고 찾아달래서."

"수현이가? 뭔 일이지?"

"아마 그거 아니겠어? 나도 얼마 전에 [그걸]로 호출됐었잖아."

"그거려나?"


늘어졌던 몸을 훅 일으켜세웠다.

"어쨌든. 알려줘서 고마워, 은하야! 하이드 씨한테 커피 맛 좋은 곳 공유받았으니까 나중에 같이 가서 한 잔 사줄게!"

"디저트 포함인거지?"

"너 단 거 별로 안 좋아하면서. 그리고 좀 봐 줘라. 안 그래도 요즘 영감이 다른 팀 아이들이랑 맛집 투어 다닌다고 카드 불나게 쓰고 있단 말이야."


"그럼 음료만이라면, 저희도 사주실 수 있는 거죠?"

"그래. 음료만이라면 너희들 거 정도는 내가 대신 내줄 수 이...... 으, 으응?"

갑자기 날아온 질문에 대답하다, 익숙한 어린 목소리라는 걸 깨달아 말끝을 얼버무렸지만,

"후훗. 현장 검거예요! 두 분도 들으셨죠? 해랑 씨가 사준다고 했으니 사양 말고 받아마시죠! 그런 의미로, 미리 잘 마실게요, 해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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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랑. 잘, 마실게?"

"으음.... 미리, 감사한다. 해랑."

"어..... 어, 어어어.....?"

"와아.... 꼬마 언니 어디서 삥 좀 뜯어본 실력인데요...?"

갑자기 들이닥친 팀원들에게 문자 그대로, 눈 뜨고 코 베여버렸다.

"그나저나 아무리 이제 원래 이름도 편하게 부르라 했지만.... 너무 편하게 부르는 거 아니야?"

"왜요, 좋은 이름이잖아요! 그리고 주의 돌리려고 해도 소용 없으니까 일단...."

"루시 아가, 아가 카드라면 내게 있으니 걱정 말거라."

"아차....! 내놔 영감!!"

"싫다. 허허허."

"영가아아아암!!!"

카드를 되찾으려 달려드는데, 루시가 옷자락을 꽉 잡으며 말했다. 켁!

"자자, 그건 그거고 수현 씨가 기다시니까 얼른 가보셔야죠!"

어, 어어?! 잠시만요, 루시 씨!??"

"아가, 잘 갔다오거라~"

"어? 영감? 어, 어어?!"

뷜란트도 그대로 루시에게 공조하면서 자온에게 말할 틈새를 주지않으며 그대로 등을 떠밀어 쫓아내었다.

"갔다와서 보자아아아아아-------.......!"

.....아, 재밌었다. 그럼... 이 일이 좀 품삯이 좋았던가?"

"이거 괜찮더라고요. 아니면 여기 봉사는 케익 교환권도 나눠준다고 하니 시간 내서 가보죠."

"그럼 요거는....."

그가 자리를 뜨자마자 루시와 뷜란트는 실상 그 혼자 부담되지 않도록 다른 일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은하야, 어디 아파? 왜 얼굴이 빨개?"

"....응? 아, 아니야. 괜찮아."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오늘 하루 정도는 일찍 휴식하러 가도 된다."

"괜찮다니까요..... 하아...."

'요즘 저 실실 웃는게... 왜 이렇게 신경쓰이는 건데.....'

은하는 붉게 달아오른 뺨을 식히며 그가 떠난 자리를 힐끗거렸다.

 

 

******



"수현!"

"아. 오셨어요, 해랑 형."

눈밑이 퀭해진 수현이 웃으며 맞이해줬다. 미하엘을 추적하느냐 바쁜 감찰관 대신 팀 서포트와 관리를 대부분 인계받더니... 얘가 초췌해지고 있네....

"어째 날이갈수록 초췌해지는데.... 괜찮아?"

"괘... 괜찮아요. 오세린 감찰관님이 이렇게 많은 업무를 당담하고 계셨는지는 몰랐지만.... 그래도 앞으로 관리요원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도움이 되는 건 맞으니까요."

"....그래. 그래도 나나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거면 얘기해 줘?"

"그럴게요. 그나저나 루시 씨에게서 이상한 연락이 왔는데.... 음료 뭐 마시고 싶은지 형에게 얘기하라던데요? 이게 무슨 얘기예요?"

"있어.... 원거리 삥이라고...."

먼 곳을 응시하며 헛웃음을 내었다. 다음달에 빡세게 일하는 내 모습이 눈에 선하네......

"그나저나... 이번에 나만 따로 호출된 이유, 역시 그거지?"

수현도 눈을 가늘게 뜨며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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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솔로몬의 조력으로 시행되는 새로운 승급심사의 제안이.... 형에게도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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